논평(2016.03.08)
<더불어 민주당은 강정마을을 상대로 전쟁을 한 윤종기를 공천에서
제외하고 사과하라!>
언론에 따르면 더불어 민주당(이하 더민주당)은 인천 연수을지역에 인천경찰청장 윤종기를 전략공천 했다고 한다.
2011년 9월 1000여명의 공권력 투입 사태 당시 600여명의 육지경찰을 총괄하는 TF팀장으로 충북경찰청 차장이던 윤종기를 임명했다. 윤종기는 현장에서
투입된 경찰 전체를 진두지휘하며 사전에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던 주요 인사들을 추적, 노상 체포하는가
하면, 9월 2일 당일에만 송영섭 목사, 이강서 신부, 송영홍 신부 등 종교인을 포함, 주민과 활동가 31명을 가차 없이 연행하며 해군의 발톱과 이빨이
되었던 자다.
당시,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야5당
진상조사를 통해 사업목적의 불분명성이 밝혀지고, 비민주적인 절차와 위법적 절대보전지역 해제 과정이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사실까지 확인되며 건설명분이 사라진 상태였다. 또한 야5당은 당시 국회에서 주민투표를 제안하여 해군기지문제 해결에
새로운 국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시기였다. 그러나 해군기지 사업이 백지화 될 것을 우려한 해군과 정부는 4·3의 아픔이 채 치유되지도 않은 제주에 또 다시 대규모 응원경찰을 파견하여 폭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평화롭고 민주적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사라지게 만들었다.
제2의 4·3이라 불리던
강정마을 공권력투입 사태의 현장진압 책임자가 바로 윤종기다. 당시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공사장 주변은
물론 골목길과 집집마다 대문 앞을 지키는 경찰의 감시와 불심검문, 통제 때문에 몇 달 동안 칠흑 같은
공포 속에서 떨어야 했다.
육지경찰이 파견되자 당시의 민주당은 ‘이는 4.3 사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도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날선 비판을 하지 않았던가.
그런 자를 오늘의 더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했다고 하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실낱같던 민주주의적 해결 가능성을 폭압적으로 파괴한 장본인을 받아들이고 공천까지 했다는 것은 더민주당의 당 정체성이 민주주의에서 전체주의나
경찰주의로 바뀐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종기를 전략공천한 더민주당은 테러방지법이 상정되었을 때 9일간의
필리버스터로 혼신의 힘을 다하던 의원들이 속해 있던 더민주당이 맞는가. 그렇지 아니하면 필리버스터 자체가
사기에 가까운 쇼였던가.
총선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국민들이 용서해줄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
더민주당은 당명에서 표방되듯 민주주의 수호자로서의 원칙을 분명히 해야 국민들의 지지도 견고해질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윤종기를 전략공천에서 제외하고 강정마을과 제주도민들에게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하여 사과하기
바란다.
2016.03.08
강정마을회
첫댓글 에효~~
못믿을 양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