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체력이 강인하여야 합니다. 사실 적당히 노력해서는 어느 방면의 전문가가 되기 어렵습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여야만 나름대로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실력 또한 남이 보아도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것이지 그저 안이한 자세로 공부했다가는 실전에 임했을 때 기대하였던 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필자가 1996년에 멀티미디어 어학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필자도 안이한 자세로 대표적인 비주얼 프로그래밍 도구인 비주얼 베이직을 공부할 때였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이 책 저 책 보며 보내던 중 (주)세화알텍의 사장인 정기주씨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어학실습 프로그램이 DOS 용으로 되어 있어 사용하는데 너무 불편하니 그것을 윈도우용으로 개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매달 개발비를 꼬박꼬박 보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강박 관념 없이 노력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DOS용 프로그램을 분석하였는데, 프로그램을 아무리 분석해 보아도 어떻게 작성하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포기할까 하였지만 개발비를 끊임없이 보내주는 정 사장 생각을 하면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가니 초조해졌습니다. 그래서 3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분석하고 개발하여 드디어 윈도우용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멀티미디어 어학 실습 프로그램을 완료하였습니다.
당시 초등학교에서 한 대의 컴퓨터와 학생 수만큼의 모니터만을 갖고 녹음기, CD 플레이어, OHP 투사기 등을 이용하는 어학실습실을 많이 오픈하고자 하였기에 필자의 어학실습 프로그램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새롭게 개발한 ‘컴스피드 교재 저작 및 학습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 해인가, 제 기억으로는 1997년도인 것 같습니다. 방학이 시작되어 필자가 개발한 시간 측정 프로그램으로 컴스피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을 측정하였더니 방학 중 40일 동안 470시간이나 되었습니다. 즉 하루에 평균 10시간 이상 프로그램 개발에 시간을 할애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일이 없는 날은 노트북 앞에 앉아서 17시간에서 22시간이나 일을 한 적도 많았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 즉 미쳐보아야지 그 방면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체력이 없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는 뜻도 된다는 것입니다.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바로 필자에게는 체력이라는 보물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운동이 사시사철 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할 수 있어서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거실이나 사무실, 뜰 등의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운동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좁은 공간에서 간단히 행할 수 있는 체력단련과 기순환 방법입니다.
체력을 테스트 해 봅시다. 지금 그림과 같이 방의 벽이나 기둥에 등을 붙이고
다리를 90도가 되도록 엉덩이를 낮추어 보십시오. 옆에서 보면 좌측 그림과 같은 자세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키에서 약 37㎝ 정도(키 170㎝ 기준) 내려갑니다. 무릎 윗부분이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하며 두 손은 앞으로 향하지만 팔을 완전히 펴지는 않습니다. 양 발은 편안하게 벌려도 좋으며 허리는 앞으로 숙이지 말고 곧게 펴 벽에 붙입니다. 머리는 벽에 붙여도 좋고 약간 띄워도 좋습니다. 이 자세를 유지하는데 몇 분이 걸리는지 체크해 보십시오. 이때 걸리는 시간을 필자는
‘디지털 파워’라 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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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 기마자세 요령(앞, 옆) ⓒ 김병화 |
일반적으로 2분 이상 그 자세를 유지할 수가 있다면 어느 정도 체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분입니다. 만약 3분 이상 버틸 수 있다면 대단한 체력가라 말할 수 있는 분입니다. 이 디지털 파워는 사람들이 노력한다고 해서 크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노력을 해서 늘어난다면 금방 4분, 5분 늘어나겠죠. 직접 해 보십시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만약 디지털 파워가 늘어난다면 노력을 하던 중 육체적인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고로 체력은 모두 다리에서 나옵니다.
충전 시스템과 비충전 시스템
벽에 기대어 디지털 파워를 체크할 때 보유하고 있는 인체의 파워를 100pw라고 하고 보통 사람은 그냥 서 있을 때(무릎의 각도 180도) 1분에 1pw가 소모된다고 가정한다면 그는 100분 정도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무릎을 150도 정도로 구부렸을 때 1분에 10pw가 소모된다면 보통 사람은 10분 정도 견딜 수 있습니다. 실제 해 보면 10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무릎을 120도 정도로 구부렸을 때 1분에 25pw가 소모된다면 보통 사람은 4분 정도 견딜 수 있습니다.
무릎을 90도 정도로 구부렸을 때 1분에 50pw가 소모된다면 보통 사람은 2분 정도 견딜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통 사람은 비충전 시스템이라 간주할 수가 있겠습니다. 충전되지 않고 소모만 될 뿐 에너지는 더 이상 공급되지 않으니까 다리가 진동되다가 견딜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충전이 되는 사람은 오랜 시간 견딜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와 배터리를 생각해 보십시오. 제네레터가 작동되면 방전과 동시에 충전이 되어 언제나 배터리의 전기가 유지되고 공급되어 헤드라이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필자의 생각으로, 충전이 되려면 에너지가 생성되는 호흡이 가능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추후 호흡에 대해 논하기로 하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충전 시스템이 되도록 인체를 개선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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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자세를 취하였을 때 몸에서 나오는 반응을 시간별로 살펴보았습니다. 참고하십시오. 독자들이 그대로 따라하면 무릎이 크게 손상될 것이니 무리하지 말아 주십시오.
처음 3분간 : 이때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가끔 다리가 진동합니다.
4분 : 하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진동합니다. 근육의 주파수가 높아집니다.
5분 : 땀이 많이 나며 주저앉고 싶어집니다. 땀이 흘러 흥건하게 고입니다.
7분 : 하체 특히 사타구니가 심하게 진동하며 성기가 마치 모터처럼 진동합니다.
11분 : 하체가 서서히 진동하며 땀이 비 오듯 합니다. 근육의 주파수가 낮아집니다.
15분 : 하체에 기운이 계속 공급되면서 기마자세로 견디는 것이 크게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이때 근육은 거의 진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리 내부에서 기가 위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을 실제 느낄 수 있습니다. 기공을 오래 한 사람들이라면 가능한 일입니다.
30분 이상 : 마음을 먹기에 따라 더 견딜 수 있습니다.
필자는 2003년도 여름 30분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1초도 지나지 않게 30분이 되자 바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입술에 물집이 수없이 생겨 있고 입술 양쪽 끝이 딱딱하게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처음 시도해 보는 일이어서 너무 긴장하였기 때문에 에너지가 과도하게 소모되어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에너지가 회복되는데 며칠 걸렸습니다.
그리고 2004년도 겨울, 2003년도 긴장하였을 때와 달리 텔레비전을 보면서 느긋하게 30분을 견뎌보았습니다. 어딘가를 차로 찾아갈 때 ‘처음 가는 길은 긴장되나 다시 가는 길은 느긋하다’는 것을 이해해 보십시오. 필자의 생각대로 끝났을 때 한 10분간 쉬고 곧 회복되었습니다.
필자가 왜 이러한 테스트를 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습니까? 이 세상에는 극한 상황이 되어야지 그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체력이라는 것도 그러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적당한 환경에서는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지만, 아주 어려운 환경을 접하게 되면 자신의 문제점을 확실히 알게 되는 법입니다.
기마자세 : 훌륭한 체력 단련 방법
체력이 약한 사람인 경우 평소에는 그림 1과 같은 기마자세를 취하면 안 됩니다. 처음엔 약간만 무릎을 구부린 기마자세로 체력 연습을 하다가 체력이 증강된 만큼 점점 더 구부린 기마자세로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하루에 3번 3분 이상 기마자세로 체력단련을 행하면 자신의 다리가 마치 로봇의 다리처럼 강인해 짐을 느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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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신의 신체를 간단하게 점검해 볼 수가 있습니다. 몇 분간만 점검해 보아도 예전의 자신과 다른 문제점을 느낄 수가 있는데도 보통 사람들은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숨을 깊게 내쉬고 자신의 배를 부드럽게 만든 뒤 두 손으로 여기 저기 눌러 보십시오. 생각지도 않게 아픈 곳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배에 얼음같이 차가운 곳이 있음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프거나 차가운 곳이 있으면 기운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운이 움직이지 않으면 에너지 순환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므로 시간이 흐르면 문제가 발생될 것입니다. 인체는 순환되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발끝에서 머리로 기운이 순환하여야 건강한 것인데 중간에 있는 복부가 차갑거나 아프다면 어떻게 기운이 순환할 수가 있겠습니까?
기란 무엇입니까? 여러분! 여러분은 기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까?
도대체 기란 어떤 것이기에 어떤 사람은 기를 느끼고 주고받는다는 것입니까? 각자 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보십시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기를 느끼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생각하는 기를 두 가지 예만 우선 정리해 봅니다.
가. 온냉 기는 차갑거나 뜨겁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이 손바닥을 들고 바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바람의 느낌은 후텁지근함, 상쾌함, 차가움, 싸늘함, 얼어터질듯한 감촉 등으로 느낄 것입니다. 잠깐 실습해 봅시다. 다른 손으로 바람을 만들어 부치면 어떤 시원한 압력을 느낄 것이고,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향하여 돌리면 찌릿찌릿한 전기감을 느낄 것입니다.
나. 통증 만약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의 신체 일부에 손을 대고 1시간 이상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경우 사람은 무의식으로라도 위기감을 느낄 것입니다. 혹시 나의 몸에 기가 싹 빠져나가면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기감이 생기면 상대방의 통증을 똑 같이 느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쪽이 집중되어 있을 때 더욱 더 잘 느끼고 정신이 산만하거나 상대방의 통증이 약할 때는 더 못 느낄 것입니다. 자! 여러분이 기를 느낄 수 있을 때 설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다 알게 되니까 여기서는 기를 어떻게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해 강의를 하겠습니다.
자! 지금 창문이 닫혀 있다면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까? 손바닥으로 느껴 보십시오. 창문이 열려 있지 않은 경우에 바람은 나갈 곳이 없기 때문에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바람을 느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창문을 열면 바람을 들어와 다시 나갈 수가 있기 때문에 손바닥으로 바람을 느낄 수가 있게 됩니다.
위의 예는 우리 몸의 경우에 적용되는 말입니다. 즉 우리 몸에서 기가 잘 순환이 되면 기를 느낄 수 있고 기가 순환이 잘 안되면 기를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기를 느끼려면 12분 이상 흔들어 강제 기순환을 해 보십시오.
족탕과 흔들기 강제적인 기운 순환을 위해서 본인이 개발한 방법입니다. 반신욕을 하면서 상․하체를 흔들어주면 더욱 좋습니다만, 우선 간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족탕을 권하는 것입니다. 족탕이 어려우신 분은 족탕과 흔들기를 따로 해도 좋고 그냥 맨발로 해도 좋습니다.
족탕이란 세숫대야에 맨발을 넣은 상태에서 미리 끓여 놓은 물을 데지 않도록 서서히 붓고 어느 정도 물을 부은 후 뜨거운 기운이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뜨거운 물을 붓는 식으로 물이 대야에 가득 찰 때까지 반복하는 법인데, 이때 두 발을 어깨 너비와 같이 벌리고 두 손을 자연스레 아래로 드리우고 두 다리를 약간 굽힌 채 2온 몸을 느슨하게 함과 동시에 양미간을 쭉 펴고 얼굴에 미소를 띠고 전신을 규칙적으로 아래위로 떠는 흔들기를 병행하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떨다가 나중에는 빨리 떨면 좋습니다. 대략 12분 이상 행하여야 전신의 경락이 유통되는 것 같습니다. 땀이 머리, 팔, 가슴 등에 송골송골 맺히면 성공입니다. 발뒤꿈치는 절대로 땅에서 떼지 않아야 합니다.
12분 이상 흔들기를 행한 후에는 온 몸을 이완시키고 서서 전신의 나쁜 기운, 탁한 기운, 피로의 기운이 이미 열려진 경락을 따라 땅 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이미지화)합니다. 이때 두 손의 감각을 느껴보면 지리지리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아직 제대로 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좀 더 시간을 들여 떨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호흡은 자연 호흡입니다. 기공의 효과는 병의 기운을 내 보내는 것입니다. 중학교에서 물리 시간에 이런 실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유리판 위에 철가루를 얇게 뿌리고 유리판 밑에 자석 하나를 놓습니다. 그 다음 이 유리판을 가지고 자석 위의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아래위로 규칙적으로 흔듭니다. 잠깐 후에 유리의 헝클어졌던 철가루가 자화(磁化)되어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체 내에는 생물 자기가 있는 바, 생물 자기도 자기학 법칙의 지배를 받습니다. 병이 있는 사람은 생물 자기가 헝클어져 경락도 순통하지 못하지만 건강한 사람의 생물 자기는 질서 있게 배열되어 있어 경락이 잘 통합니다. 생물자기는 지구 자기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이 작아 유리판 위의 철가루에 해당하고, 지구 자기는 그 자석에 해당되며 땅은 그 유리판에 해당됩니다. 당신이 의식적으로 아래위로 떨 때 체내의 헝클어졌던 생물 자기는 재빨리 더욱 강한 지구 자기에 자화되어 질서정연하게 배열되는 것입니다. 생물 자기가 질서 있게 배열되면 경락이 거침없이 통하게 됩니다. 이런 때에 온 몸의 병 기운이 이미 열려진 경락을 따라 땅 속으로 들어가라고 의념만 가하면 이는 병 기운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중국 익지공 이론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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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석 주위에 철가루가 늘어선 모양 ⓒ 김병화 |
흔들기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행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수시로 몸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자주 행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만 최소 8분 이상은 해 주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권장 시간은 12분입니다. 한 3분 정도 해 보았을 때 두 손을 3㎝ 떨어지게 하여 손바닥을 맞보게 합니다. 그러면 기감을 약간 느낄 것입니다. 또 계속 흔들기를 행하다가 6분 정도, 9분 정도, 12분 정도에 기감을 느껴 봅니다. 확연히 강력하게 기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 확실히 느끼려면 두 손을 위 아래로 교차시켜 보면 두 손이 마주 보게 될 때 마치 히터에서 바람이 나오는 것과 같은 열기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동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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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손을 상 하로 서서히 움직이면서 기를 느껴 봅니다. @ 김병화 |
사람의 장부는 짐승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짐승의 등뼈는 횡으로 되어 사람처럼 똑바로 설 수 없고 오장 육부가 비록 등골뼈에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앞뒤로 순서에 따라 평평히 매달려 있기 때문에 한 번 움직이며 각 장부도 모두 앞뒤로 움직이게 되어 등골뼈에 연결된 각 장부의 종근(宗筋)이 쉽게 왕성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보다 강한 것입니다. 사람은 똑바로 설 수 있어 등골뼈를 곧추 세우므로 짐승보다 영특한 것은 사실이나 강맹한 힘은 거의 다 퇴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등골뼈를 곧추 세우면 장부들이 똑바로 매달리게 되어 위 아래로 벽같이 겹쳐 쌓여 한 덩어리가 됩니다. 그러면 각 장부의 표피와 표피가 서로 붙게 되어 축축하고 후덥지근한 것이 찌는 듯 더워지면 비장과 위장이 먼저 그 피해를 입게 되고 이어서 폐와 장 및 장부에 병이 생깁니다. 물이 정체해 있으면 썩고 조금이라도 움직여 주면 썩지 않아 언제라도 먹을 수 있듯이 흔들기를 해주면 우리의 장부도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고 흔들려 종근이 나날이 강해질 뿐만 아니라 축축하고 후덥지근한 것이 모두 사라지게 되어 병이 생길 수 없게 됩니다. 집안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끼는 등 좋지 않은 상태를 생각해 보십시오.〔하남 출판사간 정자 태극권에서 인용〕
인체를 상중하로 나누면 상체, 복부, 하체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상체와 하체의 기운이 조화롭게 순환하려면 중간에 위치한 복부가 문제가 됩니다. 건강한 사람의 복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반면에 건강하지 못한 사람의 복부는 차갑고 딱딱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5분이라도 텔레비전을 보면서 내장을 마사지하면 몸 전체의 기운을 순환시킬 수가 있습니다.
인체는 뿌리는 내장이고, 내장의 중심은 배꼽입니다. 인체가 노화할 때는 대개 소장, 대장의 내부가 제일 먼저 손상하여 부패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것은 일평생 먹은 음식의 적이 장벽(臟壁)의 융모 사이에 눌어붙어서 조금씩 부패해 들어가는데 이것을 바로 숙변 또는 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은가요? 그 첫째가 내장에 눌어붙은 이 적을 벗겨내야 하는 것이며, 그 다음이 내장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입니다. 먼저 배꼽 주위를 공복 상태나 숨을 내 쉰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눌러봅시다. 딱딱하게 느껴지거나 아프면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 배를 눌렀을 때 배의 압력이나 통증, 느낌 등을 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정신문화사간 ‘장기 기 마사지’에서 인용〕
내장에는 대장, 소장, 간, 담낭, 위장, 비장, 췌장, 방광, 성 기관, 대동맥과 대정맥, 수많은 림프절, 신경 체계, 복부 근육, 근막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복부와 골반 벽 안쪽에 붙어있는 복막 내에 담겨 있습니다. 복부를 덮고 있는 근육은 장기 건강의 척도입니다. 건강하지 못한 조직은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늘어져 있거나 탄력이 없습니다. 복부의 탄력이 좋을수록 그만큼 장기가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복강에 염증이 있으면 몸은 그 염증 부위를 보호하기 위하여 복부 근육을 단단하게 조이므로 복부가 거칠고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염증의 징조입니다. 건강한 복부는 장기들을 제자리에 지탱해 주는 풍부하고 견실한 근육을 지녔으며 마치 아기의 것처럼 부드럽고 탄력 있게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장 주무르기가 중요합니다.
‘내장 주무르기’의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숨을 내 쉰 상태에서, 복부의 내장을 좌우 합쳐 여덟 손가락으로 밑에서 위로 누르면 되는데 반복하여 누르면 내장에서 ‘뻐걱뻐걱’하고 소리가 납니다. 이를 여러 번 며칠에 걸쳐 반복하면 내장의 압력이나 느낌이 한결 부드러워 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내장 여러 곳을 주물러 부드럽게 하는 것이 바로 적을 제거하는 지름길입니다. 다음으로 내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은 배꼽 주위를 지구가 회전하는 시계 방향/반대방향으로 돌리면서 호흡법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두 손으로 배꼽 주위를 지그시 누른 상태에서 숨을 깊게 마셨다가 내 쉬고 난 후 서서히 시계 방향/반대방향으로 9번 돌리면서 온 몸에 기가 충만한 상태를 상상으로 그리면 됩니다. 하루에 적어도 9번씩 9번 이상 돌려주어야 하고, TV를 보면서 행하면 크게 부담감 없을 것입니다. 내장 주무르기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대변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대변의 색깔이 황금색으로 되면 내장의 기능이 좋아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오랜 시일에 걸쳐 부단히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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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신경계의 각 기관에 대한 분포상태 ⓒ 김병화 |
인체의 장기는 간, 담, 비, 위, 폐, 대장, 신, 방광, 심장, 소장, 심포, 삼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 모두를 하나의 화학공장으로 보아도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화학공장은 갖가지 독성물질, 폐자재를 배출할 것이므로 그 독성물질과 폐자재가 주위에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도 각 화학공장의 폐해가 다른 장기에 큰 영향을 미쳐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생각하므로 위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반복과 응용이 최고 무술 수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떤 스승에게 무술에 전혀 소질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같은 제자가 찾아왔습니다. 스승은 한 눈에 알아보고 그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고민하였답니다. 스승은 그 제자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가장 단순한 중단 뻗기만을 가르쳤습니다. 스승은 그 제자가 하다가 지치면 그만 둘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자는 스승의 말씀을 믿고 몇 년 동안 성심성의껏 중단 뻗기만을 수련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후일 중단 뻗기만을 수련한 그 제자를 당할 사람이 없었답니다. 누군가 도전하여도 순식간에 중단 뻗기에 당하여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답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기본적인 동작 몇 가지만을 잘 연습하기만 하면 바로 그 동작에서 응용 동작이 생겨나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