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새해 맞이 산행으로 지리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무박 산행의 힘듦을 이제는 알기에 마냥 설레이지만은 않더군요 ㅎㅎ
하지만 지리산 어머니의 품속으로 들어간다는 그 기대감이 컸습니다.
남부터미널 밤 11시 50분 백무동행 시외버스
약3시간 반정도 걸려 백무동에 도착하여 지리산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따뜻한 날씨로 일찌감치 겉옷을 벗어젖혔어요 ㅎㅎ
시작지점의 안내문이 장터목 대피소까지 5.8km라는 걸 알리네요.
장터목 대피소에는 이미 하루 전날 와서 묵고 계신 미르님과 별들님이 계십니다.
약1.8km 오르니 하동바위를 만나네요.
지리적으로는 함양에 있으나 하동바위라 명명된 것에 대해선 여러 설들이 있더군요.
함양에 있지만 하동을 바라보고 있다해서라기도 하고, 옛 하동 군수와 함양 군수가 내기 장기를 두었는데 함양 군수가 져서 바위를 가져가는 대신 이름을 하동바위로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ㅎㅎ
다른 때에 비해 이번엔 왜이리도 참샘이 안 나타는지 ㅎㅎ 오르면서 계속 참샘 다 왔나요?를 연신 물어봤답니다. ㅎㅎ
드뎌 참샘 도착. 물맛이 끝~~내 줘요 ㅎㅎ 지리산의 물맛을 못잊어 계속 찾는다는 산객들도 많이 있답니다.
참샘을 지나자 눈이 보이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아이젠 없이 그냥 올라갔습니다.
오르고 또 오르니 헤드렌턴을 안해도 될 정도로 주변이 훤해지더군요. 이제 장터목까지는 500m남았네요.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대피소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장터목에 도착 후 취사장에서 아침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마주치곤 얼른 뛰쳐나가 한장 찍었지요.ㅎㅎ
모두들 잘 걸으셔서 빨리 도착하는 바람에 계획에 없던 일출까지 보게 되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일출을 기념하며 펠레님과 한초롱님.
미르님
장터목 대피소 주변 풍경.
이 곳 장터목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남쪽의 산청, 사천 사람들과 북쪽의 함양.마천 사람들이 일년에 몇번 정해서 물물교환을 하던 장터라고 합니다.그 의미를 새겨보니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 새삼 대단하네요.
장터목에서 제석봉 가는 길의 고사목터.
날이 맑아 하늘의 구름이 참으로 예뻤습니다.
오른쪽 멀리 모양이 특별한 반야봉이 또렷이 보이네요.
제석봉 올라오는 길에서 샤랄라님.
호크아이님
반야봉과 고사목을 찍어보았습니다.
구름에 살짝 가려 맨뒤 지리산의 주능선이 또렸하진 않지만 윤곽은 보이네요. 저기를 거쳐 노고단 성삼재로 넘어가기도, 반대로 이쪽 세석쪽으로도 오는 길이 종주산행이어요.
제석봉 전망대에서.
이 곳에선 찍은 많은 개인 사진은 모두 "개인사진 일주일 게시방"에 올리겠습니다.^^
샤랄라님
펠레님
이미 고지가 1700미터가 넘으니 저기 위에 있는 천왕봉 정상이 그닥 높게 있는 것 같지가 않네요.(이런~ 겸손해야 하는데... ㅎㅎ)
앞에 있는 천왕봉을 향해...
따뜻한 날씨임에도 고산이라 상고대가 폈더군요.
계속 앞의 천왕봉을 향해 올라갑니다.거리상으로는 대략 700m정도 남았어요.
죄지은 자 통과 할 수 없다는 통천문을 지났습니다.
지리산에선 이 곳을 통하지 않고는 신선도 하늘로 오르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마지막 한고비 오르며... ㅎㅎ
저 꼭대기 뽈록 솟은 곳에 천왕봉 정상석을 향해 ...
맨뒤 구름이 걷히고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이네요.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함양 방향.
한동안 머물며 동서남북 팔방의 풍경을 눈으로 가슴으로 보고 담았습니다.
이 곳은 남쪽 중산리 방향이어요.
이젠 하산.올라왔던 길 되밟아 장터목 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5시 버스를 기다리며 백무동에서의 자축 뒤풀이도 하였지요.
2019년도 지리산 산행을 기리며...
마을에서 내려와 탐방센터이면서 시외버스 터미널이기도 한 이 곳에서 버스 타고 동서울 터미널로 올라왔습니다.
산이 좋아 뭉친 7명의 회원분들과 의기투합하여 체력적으로 힘든 무박 산행을 무난히 마치게 되어 매우 의미있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너덜길의 힘들었던 그 고통, 일출과 정상에서의 풍경들을 보며 느꼈던 가슴벅찬 감동등이 올 한해를 또 살아내게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오호..하산 완료 후 조촐했지만 훈훈했던 뒷풀이 모습까지 꼼꼼하게 남겨주셨네요.
너무 좋습니다. 지리산 막걸리 맛도 어찌나 좋던지...ㅋ..
천왕봉 정상 인즛샷도 멋지게 찍어 주셨네요.
요 사진으로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도 받았습니다...ㅎ.
이번에는 아침식사와 점심식사까지 챙겨 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메라님이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고맙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이 모두 잘 걷고, 합심이 잘 되어 순식간에 밥도 해 먹고 ㅎㅎ 올라가는 것도 빠르고.. ㅎㅎ
고산의 겨울산행임에도 안전하게 리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산주
딱~좋아요^^
무사히 안산 즐산 모습
행복 해서 너무 좋아 보여요^^
같이 가셨음 엄청 좋아하셨을텐데... 아쉬움을 후기사진 보며 대신 하시는군요.
좋은 시절에 날 잡아 가는 기회가 왔음 좋겠어요 ㅎㅎ
겨울 고산 등반이었는데도 내공들이 강하신 분들이셔서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
와~
메라님. 무박 산행만으로도 대단하신건데,
뛰어난 사진 솜씨로 지리산의
장엄한 장관을 이리 보여 주시네요~
현란하다 할 정도로 아름다운 지리산의 하늘과 상고대까지...
정말 그 의지라면 못 해낼게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산 후
뒤풀이 막걸리 한 잔. 카~
저는 언제 그 짜릿한 막걸리 맛을
음미할 기회가 올까요.ㅠㅠ
깜깜한 밤에 무아지경으로 올라가다 날이 새고 허기짐이 몰려와 아침 밥 준비하다 만난 일출,
그 이후 파란 하늘과 정상의 풍경, 시종일관 너덜 내리막길, 하산 완료 후의 뒷풀이로 요약할 수 있는 일정이어요.
다음 번엔 니케님과 함께 이 즐거움 나누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부터미널 출발부터 하산후 뒤풀이까지 설명과 함께 사진 잘 담아주셨네요.
한숨도 못자서 비몽사몽이었는데...
메라님 사진보며 기억을 떠올려보네요.
항상 준비를 완벽하게 해주시니
함께한 길님들은 그저 누워서 떡 먹는
기분이네요~ㅎ ㅎ
여러가지 감사하고 수고많으셨어요~^^*
그러게요. 밤에 뵈었을 때 눈꺼풀에 잠이 가득하시던데 결국 한잠도 못 주무셨으니 몸이 엄청 무거우셨을거요.
그럼에도 내색도 안하고 한걸음씩 따박따박 거뜬히 일정 마치셨으니 참으로 대단하셔요.
정상에서의 가슴 벅찬 감동도 함께 공유하였으니 샤랄라님과 함께 하는 추억거리가 차곡차곡 쌓이네요. 그것도 아주 찐~~하게 ㅎㅎ 고맙습니다 ^^
잠 안자고는 한발짝도 못 뗄거 같은데 산행에다 멋진 사진에다 끼니까지 챙기고
정말 대단하세요.
그 열정과 체력이 부럽네요.
후기를 따라가며 마음만은 저도 지리산 등정을 끝내고 내려 왔어요. ㅋㅋ
하산후 마시는 막걸리 맛도 상상하면서요.
한장한장 다 예술사진
저래서 힘든 걸 무릅쓰고 지리산을 가시는군요.
멋진 후기 잘봤습니다.
해가 눈부시게 떠올라 주변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겹겹이 포개져 있는 구름 속 산들은 수묵화를 보는 듯 자연의 경이로움에 그저 멍 때리며 바라보았습니다.
어딜 찍어도 누가 찍어도 다 멋진 자연의 아름다운 사진이 되었을 거여요. 관심 갖고 봐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메라님~
남부터미널에서 처음 뵐때부터 따뜻한 인상을 주시더니
아침,점심 식사까지 맛있게 해주시고
간식도 수시로 챙겨주시고
이렇게 멋진 후기까지 남겨 주셨네요~~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즐겁고
보람있고
행복한 24시간이었답니다.
메라님의 친절하신 배려가 큰 힘이 되었지요.
다음의 멋진 산행을 기대할게요~~
두분 처음 뵈었지만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전혀 어색함 없이 하루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부부가 같은 취미생활 하는게 부럽더군요 ^^
앞으로 일정 잘 살피셔서 좋은 곳 두분과 함께 걷게되길 기다리겠습니다.
두분 일출 사진을 한장밖에 안찍은 게 못내 아쉽습니다 ㅎㅎ
걷는것도 힘드셨을텐데 많은 사진까지 올려 주셔서 옛날 지리산 산행을 떠올리며 다녀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찍으려 했는데 날이 밝으며 주변 경치를 보니 핸드폰을 꺼내지 않을 수 없게 하더군요 ㅎㅎ
언제나 가도 변함없이 그대로 있는 산의 모습이 저에겐 귀감이 되더군요.
아마도 가장 친한 친구는 자연인 것 같아요 ^^ 고맙습니다 ~
메라님 대단합니다 곳~따블 굿~ 얼굴도이쁨이요 마음도 이쁘니 메라님에게 빠져버렷어요 후기즐감하며 노래선물까지 수고에감사드립니다
호수님의 노고에 비한다면 전 ~~ 에구 과찬이셔요 ^^ 항상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