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염재균/수필가
배움은 끝이 없는 강물
비탈진 고갯길 따라
숨차도록 오르고 나면
기다리는 산 너머 햇살
미소가 반겨주네
세월은 물처럼 흘러가고
바람처럼 지나가면
남는 것은 삶의 지혜
한 줌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길
욕심은 한순간의 꿈
강물에 씻어 보내고
멈추지 않는 배움으로
마음에 꽃 하나 피우며
티 없이 살다 가려 하네.
인생은 끝나지 않는 고갯길
넘어질 때마다
돌 하나 주워 마음에 놓고
숨이 차오를 때마다
조금씩 낮아지는 산등성이
인생의 첫걸음에서
황혼의 마지막 숨결까지
배움은 강물처럼 흘러
굽이마다 나를 일깨우면
바람에게 길을 묻고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구름에게 배우며
인생길 돌아보니
내가 걸어온 길에는
발자국보다 많은 깨달음이 있고
마지막 언덕에 서면
두 손은 빈손이지만
마음 한가운데에는
평생 건너온 강 하나
말없이 흘러감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빈손으로 길을 나서
한 줄의 배움을 주워
내일이라는 주머니에 넣는다.
첫댓글 인생철학을 느끼게 되는군요
시가 점점 완숙해지고 있습니다.
인생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사색을 하게 하는
멋진 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염재균 시인님을 존경합니다
김용복 작가님은 더하시고요~
반갑습니다. 회장님
멋진 가을 날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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