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26. 레지오 훈화- 주님의 참된 도구
찬미예수님!
어느새 8월의 마지막 주간이네요. 8월에도 주님의 도구로, 성모님의 자녀로 살아오신다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 주는 이번 주일 복음 말씀 묵상의 연장으로 주님 곁을 떠나지 않고, 주님의 참된 제자로, 성모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그 기본과 근본이 무엇인지 대해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합시다.
한 나무꾼이 산에 가서 도끼로 나무를 잘랐습니다.
나무꾼이 집으로 돌아오자 도끼는 연장들이 많은 창고에 들어가서 자신이 그 큰 나무를 잘랐다고 큰 소리를 치며 자랑을 했습니다.
나무꾼은 연장을 둔 창고 안이 시끌벅적 하자 창고에 가서 “왜 이렇게 소란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자초지종을 알아본 결과 나무꾼은 도끼 때문에 시끄럽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무꾼은 시끄러운 도끼에게 “너를 날카롭게 만든 것도 나이고, 너를 사용한 것도 나다” “내가 너를 쓰지 않는 이상 너는 고철에 불과하다”고 겸손을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잘나서 출세했고, 내가 능력이 있어서 돈 잘 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은 내 능력으로 이 세상을 살고 내 능력으로 무엇을 이룬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매 순간 우리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살고 있음을 기억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즐겨 쓰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늘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교만의 잡초를 뽑고, 그분 앞에 겸손되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제 겸손하게 살았어도 오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쉽게 교만해져서 높은 바벨탑을 쌓고 하느님과 멀어지기 쉬운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우리 신앙인의 위대함은 하느님 가까워짐에 있고, 우리의 위대함은 내가 연약한 이라는 것을 알 때입니다.
헨리 나우웬이라는 사람은 그 유명한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버리고 지체부자유자들 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왜 그런 결정을 하였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세상적으로 유명해지고 높은 자리에 앉아 있었을 때는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공원에서 지체부자유자를 만났을 때 그에게서 예수님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나는 예수님이 계신 그 장소로 간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동안 하느님이 나를 얼마나 쓰셨는지를 한번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은 겸손한 자를 쓰신다고 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유명해지기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기보다 겸손히 하느님을 의지하는 자가 되려고 다짐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자신에게는 하느님의 큰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큰 능력이 나타나겠습니까?
수력발전소는 수차가 크면 클수록 큰 에너지를 냅니다. 이 원리는 우리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하느님이 높아지고, 우리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큰 능력이 나타나고 그 능력이 계속 유지되는 것입니다.
교만하면 사탄과 가까워지고, 겸손하면 하느님과 가까워집니다.
성모님의 가장 큰 애덕이 겸손임을 잊지 말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