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오토캠핑장 먼지만 쌓이네 -경남신문
준공 2년 넘도록 편의시설 미비로 운영 못해
남해군이 남면 사촌리 사촌해수욕장 인근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오토캠핑장이 기본시설 미비로 2년이 지나도록 운영되지 않고 있어 주먹구구식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02년 주5일제 근무로 인한 관광객 증가와 관광형태의 다양화 등에 대비한다며 남면 사촌해수욕장 인근 옛 삼남초등학교 부지를 교육청으로부터 3억6천700만원에 매입해 지난 2004년 6월 10억4천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방갈로 7동. 텐트촌 3개소. 휴게소. 강당. 화장실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그런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오토캠핑장은 준공 2년이 지나도록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으며. 또 운영주체도 결정되지 않아 단 한번도 운영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캠핑장의 기본시설인 방갈로의 냉·난방시설과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취사대와 취사도구가 없어 취사를 할 수 없고. 강당과 방갈로 등에 집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캠핑족을 유치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군은 캠핑장을 군 직영 또는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겠다는 뚜렷한 방향도 설정하지 못하고 막연히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민간위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어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오토캠핑장의 재개장을 위해 총 5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해 편의시설을 갖춘 2층 규모의 숙박동을 건립하고 기본시설을 보완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올해에는 개장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