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때 학교 다니던...그 학창시절엔 음악이라는 것에 많이 빠져있었다.
중학교때에 뜻도 모르고 제목도 모르는 팝송을 듣고 흥얼거리고 나도 모르게 거리에서
뜻모를 영어까지 홍알홍알...학창시절엔 내가 살던 이곳 주위의 동대문.신당동.왕십리.명동.
대학로...이런곳에 가면 언제나 유명한 음악다방이 있었고 머리에 피도 안마른 그시절
담배라는 나쁜놈을 접하게 되고 쓰디쓴 커피와 함께 담배를 뿜어대며 노래를 듣던 그시절...
그시절이 언제였지? ^^ 아마도 지금 이야기한 그때가 고등학교 시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은 그런 음악다방이 그립고 ...오래된 팝송을 듣고싶어서 찾을때도 있다...그렇지만
지금 우리들 주위에서 그런곳들을 찾기란...결코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음악감상실...
그저 옛시절 학창시절의 이야기 이리라고...현재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것을 통해서
내가 얻을수 있는 음악을 쉽게 얻을수 있고 들을수 있다...그러나 인터넷이라는것이
없던 그시절엔 노래 한곡을 죽도록 듣고싶어서 쓴 커피를 마시러 음악실로 갔었던 기억이...
어느날 우연히 집근처 동대문에서 옛날 그시절 LP판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세라비...라고 하는
음악 감상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거리의 간판중에 그곳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냥..발길이
끌렸고 옛날 학창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음악을 듣고...커피를 마시며 한가치의
담배를 물어들고 음악속으로 빠져들어갔다...동대문에 이런곳이 있었다니...너무 반갑네...
옛시절 턴테이블에 음악을 즐겨듣던 학창시절...
그때를 기억 하시는분들이 보시면 깜짝 놀라고 즐거워할만한
LP판 입니다...참 많이 있죠? 아...보고있자니 너무나도 기분좋고
포근한 느낌을 받는 그때 그시절의 음악 LP레코드판들...반갑습니다...
동대문...이곳에서 식사를 한후 간단히 커피 한잔을 마실 공간을 찾았으나
찾아볼수가 없었다...조금 더 나가서 종로나 다른쪽 같으면 흔해빠져있는 카페가 없다니...
그러던중 우연히 건물입구에 붙어있는 7080음악카페 라는 간판을 보고
LP 3.000여장 보유...라는 글을 보고 나도 모르게 발길이 그곳으로 따라간다...
실내로 들어가보니 밝지않은 공간...그 공간마져도 넓지 않다...
은은하게 비추는 불빛들 그 와중에서 한쪽벽면의 밝은 빛을 따라가 보니
허얼!!!저건? ㅎㅎ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학창시절에 저 LP판의 음악에 미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다 모았었던
희귀 LP판들...내 머릿속에 그런 추억이 아른거렸다...
약 500여장정도의 판을 수집하고 있었으나...개인적인 일로
몇해전 모두 다 팔아버렸었다는..푸푸...그때 참 눈물 많이 흘렸었는데...그때가..ㅠㅠ
고개를 돌려 다른쪽을 보니 벌건 빛들사이로 테이블이 보인다
역시나 음악 감상실이라고 그런가? 소품들도 다 음악에 관한 소품들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조잡해 보이지 않으며 화려하지도 않아 보인다
그냥 평범하다...계속해서 깔끔하다는 생각만이...머릿속에서 뒹굴뒹굴^^
이곳 사장님께서는 오래전부터 사진을 찍으셨다고 한다...
또한 오래전부터 ...음악을 들으시며 DJ 활동도 하셨다고 한다.
젊으셨을때는 이 DJ활동을 하시면서 받으셨던 봉급이
왠만한 회사원 두어달치 월급이셨다고 하니...
음악에 조예가 깊으시고 좀...하셨던분 같으다...
또한 감상실에 들어가는 입구의 간판을 보니
이름만 들어도 허얼...하고 알만하신분들과 함께 아직도 만나시면서
활동하시고 연락을 하신다고 한다...그러나...그 사진은
좀 ... 어렵다고 하시어 좀 멀리서 담아만 왔다...
아마도 이곳에 가시면 딱...보실수 있을듯...그분들이 선배라고 하셨으니...ㅎㅎ
커피를 시키고 나서 사장님의 허락을 받고 잠시 감상실 사진을 담으러 이곳저곳을 다닌다
한쪽구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턴테이블...그리고 믹스기...
정말 그립기도 하고...앉아보고 싶은 자리였지만...함부로 앉을수 없기에
그냥 이렇게 그리운 눈으로 사진기에만 담아본다...
다른 한쪽엔 기타가 세워져 있었다...아직도 음악을 하시는구나...
이윽고 커피가 나오고 분위기 한번 잡아보려고 담배하나 불붙여 재털이에 살짝 올려본다
으음...그때가 그립다...아 근데 그때는 타들어가는 담배가 아까워서
이렇게 여유있게 할 수 없었지..ㅋㄷㅋㄷ
듣고픈 음악을 신청하면 찾아서 들려주신다는 사장님의 말씀...
기다렸다는듯...난 한곡의 노래를 신청했다...옛날 원곡의 노래도 즐겨들었었고
지금도 다른 가수들이 많이 부르고 알려진 곡...데미스 루소스의 스탠드바이미...라는 노래를
신청했다...너무 좋아하니 듣고싶다고..사장님은 주섬주섬 찾아서 아예 판까지 보여주신다...
기념으로 이것도 촬콱...ㅎㅎ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 노래를 원곡으로 들을수 있다?기분 조오타아...ㅎㅎ
요즘에 젊은 세대들이 모를수 있는 추억의 장면이고 장소이다...
아~~나즈막히 들여오는 팝송들이 나의 귀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해주고 있구나...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밤이 새도록 듣고싶은 옛날 그 추억의 음악들...
물론 요즘 인터넷을 통해서 다 들을수 있겠지만...
아마도 들을수 없는곡 들도 있고...그것보다는 그 분위기가 완전 다르겠지...그냥 기분 좋다^^
긴 시간은 있을수 없었지만...이곳에 있는동안에 추억속의 올드팝을 들을수 있었고
우리가 어렸을때...아니 그 전에 출반되었던 음악...우리의 가요를 들을수 있었다...
요즘에 티브이를 통해서도 많이 나오고 7080세대들을 위한 콘서트들도 많이 하고있는데
그런 방송과 콘서트들도 중요하지만..이렇게 음악감상실에 직접와서
내가 듣고픈 노래들을 신청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화려하지 않은 공간...그러나 조용히 커피한잔과 함께 음악을 즐길수 있는공간...
이런 음악감상실이...조금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만의 욕심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난 이런공간이 너무나도 좋다...
오늘 이곳 세라비라는 음악 감상실에서 나는 짧은시간이었지만
즐거움을 가득 가져올수 있었고 귀 또한 행복함을 느낄수 있었다...
왠지 이곳에 자주 갈 것만 같은 느낌이...
좋은 음악을 들려주셨던 사장님께 감사하고
음악에 대해서 짧지만 좋은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세라비를 찾아 음악감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길...짐심으로 바라겠습니다...
7080 음악카페 세라비
간단한 차와 음룍 맥주 가능
전 화 // 02 766 3939 // HP 010 9398 2202
다음카페에서 검색하시면 카페가 나오기도 하네요^^
카페 바로가기 http://cafe.daum.net/yes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