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버릴 때 행복해 진다’
‘기대’를 거꾸로 말하면 ‘대기’이다.
실망을 대기하는 것이 기대라고 본다.
기대가 많을수록 실망도 커진다.
공자가 자신의 습관을 위해 말한 “절사(絶四)”
‘끊을 절(絶)’을 쓰는 ‘절사’는, 공자가 ‘뚝 끊은 네 가지’
즉,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를 일컫는 말이다.
다시 또 “의필고아(意必固我)”를 되새긴다.
이 말을 번역하기는 다들 어렵다고 한다.
1 의(意)는, 무슨 일이든 확실하지 않는데도
지레짐작으로 단정을 내리는, 사의(私意), 사견(私見)으로,
근거 없는 억측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을 갖는다.
2 필(必)은, 자기 주장을 기필코 관철시키려는 자세로,
자기 언행에 있어 반드시 틀림없다고 단정 내리지 않는다.
3 고(固)는, 융통성 없는 고집,
유연한 관점이 아닌 경직된 틀로
자기의 의견만 옳다고 고집하는 것을 버린다.
4 아(我)는, 자신을 내세우는 이기적인 것으로,
나를 비우고, 양심이 아니라 욕심을 버린다.
‘의필고아’를 이렇게 푸는 사람도 있다.
1 의: 현재를 방해하지 마라!
2 필: 미래를 기대하지 마라!
3 고: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
4 아: 자아를 내세우지 마라!
또 다른 더 좋은 해석도 있다.
1 이런 저런 ‘잡념’ →억측 하지 말자.
2 반드시 이러해야만 한다는 ‘기대’ →독단 하지 말자.
3 묵은 것을 굳게 지키는 ‘고집’ →고집 하지 말자.
4 자신만을 중시하는 ‘아집’ →자만 하지 말자.
억측하여 독단하고, 독단을 끝까지 고집하면서도,
자신이 최고라고 자만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독소 덩어리’이다.
독소는 끊어내야 한다.
그래서 공자도 “절사”를 말한 것이 아닐까?
기대가 크면 그만큼 더 어렵다.
강철 멘탈이 아닌 보통의 심성을 가진 사람은
‘잘해도 본전’인 상황에서 싸움을 회피한다.
잃을 것이 많은 인간의 당연한 반응이다.
우리는 상대에게 기대를 불어 넣는다.
상대가 ‘잘 할 사람’ 아니면, ‘도움을 줄 사람’으로 여긴다.
그러면 결과를 내야 하는 일이 가까워지면 회피하게 된다.
기대는 독이다. 기대가 높으면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고,
만에 하나 못하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된다.
사람이 능력을 발휘하기 가장 어려운 조건이 '잘해도 본전'인 상황이다.
이 속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건 극소수의 강철 멘탈을 가진 이들 뿐이다.
챔피언이 성공적인 방어전을 이어 나가면 전설이 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