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시간이 흘러가면서 자연은 돌고도는 순환의 걸음을 이어가고, 살아있는 것들은 생멸(生滅)을 통해
무상(無常)을 계속해 가고 있습니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人傑)은 간데없다는 말이겠지요.
살아있는 동안 시작과 끝을 반복하며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숙명인지도 모르구요.
한 해의 끝자락에서 겨울이 봄으로 가는 징검다리이듯 12월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날로 가는
새로운 디딤돌이라는 것이 얼마나 마음 설레고 신나는 일인지요.
그 설렘과 희망을 한아름 안고 휴일 긴 겨울밤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이 편지가 2016년도 마지막 '행복편지'가 되는군요.
올 한 해도 월요일 아침, 한 번도 쉬지않고 수많은 님들을 찾아간 것이 혹 번거롭게 해 드렸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소생(의 편지)과 만났던지 간에 늘 고맙고 따뜻했답니다.
그 동안 변함없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고마운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인사말 '반갑습니다'와 '고맙습니다'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반갑습니다는 '반의 같다, 절반과 같다'는 뜻으로
원래 우리는 하나의 세상이었는데 지금은 하나에서 나뉘어져 있다는 것,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나뉘어진 반쪽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당신이 바로 그 반쪽이라는 고백이 담겨있는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또는 '반'이 '신'을 가리키는 말로 '반갑습니다(반의 같다)'라고 인사하는 것은
'당신은 하늘의 신과 같이 크고 밝은 존재입니다'라는 찬사를 보내는 말이라고도 하더군요.
고맙습니다는 '고마'와 같습니다는 뜻으로
'고마'는 곰을 나타내는 말이고 이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땅의 신'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는 "당신의 마음이 땅의 여신처럼 넓습니다."
또는 '당신은 신과 같습니다.'라는 뜻이라고 하구요.
어떤 뜻이던지 간에 '반갑다'와 '고맙다' 라는 말 속에는 나 아닌 남을 존중하고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깃들어 있고, 크고 밝은 근원의 하늘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넉넉한 땅을
섬겨오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품성이 그대로 들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가 참으로 크고 아름다운 의미가 깃든 인사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그 뜻을 음미하며 인사를 나누고, 그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덕담은 '당신이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로부터 시작되고' 나와 같은 한사람 한 사람이 모여 세상을 이루고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가 암울하고 참담한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가 가치로운 존재이고 희망임을 잊지 않고 서로 손을 잡는다면 우리는 이 질곡의
터널을 지나 따뜻한 사람의 세상으로 반드시 나아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아무리 흙탕물인 호수라도 솟아나는 맑은 물이 있다면 그 호수는 결국 맑아지는 것처럼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한사람이라도'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가치로운 삶인지요.
성탄 전야에서 다시 만난 수백만의 촛불이 결국 한 사람 한사람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처럼요.
지난 금요일 음성 해피허브 행복센터에서 만난 겨울 풍경.
새해에는 많은 이들의 행복의 산실이 될 것임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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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그 깊은 우물에 호스를 대는 일이다."
GE의 전임 CEO잭 웰치 회장이 남긴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고쳐보았습니다.
"인간이 가진 가장 탁월한 능력은 크리에이티브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이 깊은 우물에서 물을 펌핑하는 것이다."
곽숙철 지음... '펌핑 크리에이티브' 중에서
2016년 마지막 주가 새롭게 시작됩니다.
끝은 시작을 잉태하고 절망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있음을 알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거기에 고마움 한 스푼, 삶의 향기 한 솔~ 넣으면서요.
올 한 해 함께 해 주심에 깊고도 진심어린 고마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자유다.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읺는다 - 명심보감-
2016. 12. 26
아름다운 마을 옥수동에서 행복디자이너 德 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