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1편
그저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박유진
마음이 어지러운 분들 만나면 어떻게 도와야 할지,
저도 어렵습니다.
경험이 적고, 지혜가 얕습니다.
박유진 선생님의 이 글.
처음 받아 읽었을 때 코 끝이 찡해졌습니다.
먹먹했습니다.
그런 감정이 잠잠해진 뒤에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신하영 님을 예와 성의로, 진실한 마음으로 거든
박유진 선생님이 고맙고 대견합니다.
당시 서른도 안 된 사회사업가였는데,
이렇게 생각하며 거들었다니, 대단합니다.
‘사회복지사들의 소통’이 신하영 님 증상을 더하게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신하영 님께서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들 다 알고 있잖아요. 이상해요, 분명 뭔가 있어요.” 하셨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우리는 잘 돕자고 서로 상담한 이야기, 신하영 님의 특이했던 증상을 나눴는데
신하영 님에게는 ‘증상’을 다지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그 증상 알아도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는데, 뭐 하러 궁금해했는지, 알고자 했는지 후회스럽습니다.
지금은 실제로 무엇이 제가 신하영 님과 함께 겪은 일인지, 무엇이 다른 기관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일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신하영 님이 얼마나 혼란스러우셨을지 생각하면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죄스럽습니다.
신하영 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어느 회의에서 말할 때,
신하영 님을 오래 만나온 어느 사회복지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돕는다고 도왔는데 신하영 님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랬습니다.
이후에 기관에 여러 일로 당사자가 의뢰될 때, 이전과 다르게 하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의뢰하는 기관에서 의뢰받을 기관의 사례관리자와 전화한 뒤, 의뢰서를 팩스로 넣어줍니다.
당사자의 환경, 가족사, 문제, 상황이 신랄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 많은 문제를 아는지 내기라도 하려는 듯 자세합니다.
이 의뢰서를 받고 당사자를 만나려면 송구함에 얼굴을 들지 못하겠습니다.
*
복지관 사회사업 현장에서 일하면 반드시 정신장애인을 만납니다.
만나 본 적이 없고, 관련 지식이 없으니 어려운 듯합니다.
무지가 두려움으로, 나중에는 두려움이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끝내 혐오로 이어집니다.
결국, 학습하여 이해하려 하고, 관련 사례를 많이 읽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현장에서 일하는 가운데 정신장애인을 만난다면...
저라면 책부터 읽겠습니다. 관련 전문가를 찾아가 보기도 하고, 세미나도 열심히 들을 겁니다.
*
소진에 관해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연극배우가 작품이 많다고 소진 될까?
작품이 힘들기도 하지만, 무대에 올라감으로써 얻는 기쁨 보람 만족 따위가
소진되지 않게 하는 것이기도 할 겁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누군가를 돕는 일이 때로는 우리를 소진되게 하기도 하지만,
사회사업가로서 보람이요 기쁨이고 긍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바르게 돕는 데서 오는 만족이 소진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직접 실무를 맡지 않는 저로서는
누군가를 위해 마음 쓰는 일이 부럽기만 합니다.
*
"문제를 알아도 내 수준 내 환경에서 어찌하지 못하는데"
이 문장이 와닿습니다.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을 읽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나라도, 우리라도 곁을 지켜드리자.
이 문장이 나를 부끄럽게도 만들고, 또 묘한 위로를 주기도 했습니다.
더는 못하겠다고 놓아버린 제 모진 마음이 떠올라 부끄럽고,
아무것도 해드린 일 없지만 그래도 곁을 지켜드리지는 않았는가 싶어 작은 위안을 얻습니다.
봇짐 메고 온 세상 떠돌아다니는 삶, 고단하고 때로 비참하더라도 그 역시 누군가의 삶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이 마음으로 당사자를 만나려 노력하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 모습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들지 않고 강점과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돕는 것.
당연하게 느껴지면서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지금부터 시도해야 합니다.
당사자에게 먼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당사자가 당사자 삶을 이뤄가도록 돕기.
되새기며, 실천하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소중한 원고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저도 실천현장에서 정신장애인 주인공을 만나 사례관리 지원자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돕는답시고 삶에 너무 많은 참견을 했던 저의 과오도 반성하게 됩니다.
미리 연락해 약속을 정하고 가정방문을 해도 거부하시면 '나도 내가 원치 않을 때 찾아오면 싫겠다!'
천천히 마음 문을 열어주시는 당사자를 만나면 '신뢰를 가지실 수 있게 해야겠다!'라고 다짐을 하며 긴 호흡을 가지고 만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신하영님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사는 다양한 모습 가운데 신하영 님은 저렇게 살고 계시는구나. 했습니다.
... 사회규범에 어긋하는 일만 피하시길, 우리 사회에서 그저 그렇게 어울려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부분에
박유진 선생님이 신하영님 만나며 깨달은 바가 다 함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록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저 역시 당사자의 강점에 집중하고 자기 삶을 살도록 돕는 사람으로써 함께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여운 남는 기록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읽었습니다. 조금 읽어내려가다가 눈물이 터졌습니다. 정신과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분 그대로 아버지로 지내시려 애쓰는 모습을 알고 있고 만나지 못하지만 전해지는 마음들이 있었는데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도 생각이 났습니다.또 여러기관이 모여서 당사자의 삶을 이리저리 판단하고 생각한건 아닌지 조심스럽고 다시한번 생각하게됩니다. 돕고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일을 위한 일로 가지 않기를.. 의뢰에 대해서도 한번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읽었습니다.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함께 한다고 했지만 변화가 없거나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때 가슴이 답답해지고 내 무능력으로 이렇게 되었다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당사자를 만나는 것은 선택과 결정에 있어 쉽지 않고 나의 속도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당사자의 삶을 존중하고 이해하기위해 공부해야 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함께 응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 친구가 저에게 해준 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라." , "기대하면 실망도 크니 기대하지 말아라."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모든 일은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그러길 바라는 것은 개인의 욕심일 것입니다.
저는 친구에게 배운 이 가르침을 당사자분들과 주민분들을 만날 때도 이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합니다.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최선을 다할 뿐 모든 것은 당사자의 선택과 의지일 뿐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읽었습니다. 그때의 기억들이 조각조각 기억납니다. 당신 삶으로서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여러 기관을 돌아다니는 경우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의뢰되었을 경우 당사자를 자기 일의 주인되게 돕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 되새깁니다. 고맙습니다.
"여전히 집도 없고, 떠돌아다니며 생활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신하영 님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사는 다양한 모습 가운데 신하영 님은 저렇게 살고 계시는구나, 했습니다. 강인한 분입니다.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일만 피하시길, 우리 사회에서 그저 그렇게 어울려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도울까. 그런 생각을 오래합니다. 여운이 남는 분. 배움을 준 분.
건강히 잘지내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다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1편_완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