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증장애인 일자리 편의점 ‘CU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 개소식 후 기념촬영 모습. ©한국장애인개발원
국내 첫 민‧관 협업으로 추진되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편의점 ‘CU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이 문을 열었다. 지난 8월 23일 개소한 CU제주혼디누림터점에 이어 두 번째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 ㈜BGF리테일(대표이사 민승배)은 5일 오후 1시 30분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CU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보건복지부 김민정 장애인자립기반과장, 심재국 평창군수, 이일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장, 장만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평창군지회장, 한국장애인개발원 곽상구 사업본부장, ㈜BGF리테일 이원태 권역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장애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중증장애인 일자리 편의점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개발원과 복지부, ㈜BGF리테일 등 3개 기관이 올해 3월 업무 협약을 통해 ‘중증장애인 신규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CU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은 1층 단독 건물(약 21평)로 코로나 이후로 운영이 중단됐던 기존 매점 건물을 편의점으로 리모델링했다.
장애물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출입구까지 휠체어 이용자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기존 편의점의 좁은 통로와 달리 휠체어와 유모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통로폭을 900mm~1,500mm로 넓혔다. 상품 진열도 1,200mm 높이로 진열하여 학생들도 쉽게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도움벨을 설치해 필요시 인적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주말에는 무인 시스템으로 작동‧운영된다. 중증장애인 근로자 3명이 평일 하루 평균 8시간씩 근무를 하게 되며 입고 상품 운반 및 진열, 소비 기간 확인, 매장 내 청결 유지 등을 수행한다.
직원 지성민(지적장애) 씨는 “집에서 주로 컴퓨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매일 편의점으로 출근하게 돼 기쁘고 서로를 이해하는 동료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며 “스스로 출퇴근하기 위해 운전면허증도 따고 먼 훗날 편의점 사장님이 되는 꿈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지부 김민정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소득 창출 수단을 넘어 사회에 참여하는 소중한 기회로 장애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면서 “특히, 이번에 개소한 평창청소년수련원점의 주이용층이 청소년인 만큼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개발원 곽상구 사업본부장은 “장애인편의점이 중증장애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우수사례가 되어 다양한 업종에서 장애인 채용이 늘고, 장애물 없는 소매점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2월 중 세 번째 중증장애인 일자리 편의점, ‘CU부산글로벌테크점’이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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