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8
저자 임선경 / 들녘 / 2016.04.22
페이지 240
책소개
2015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인 임선경 장편소설『빽넘버』.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중상을 입은 청년 이원영이 다른 이의 등에 쓰인 ‘숫자’를 보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죽음이라는 무겁고도 운명적인 소재를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문투로 일상에 녹여낸, 완성도 높은 데뷔작이다. 등에 백넘버가 없는 남자와 맞닥뜨린 이원영. 곧 원영은 백넘버가 없는 그들의 정체와 부모님을 잃은 사고 직전, 휴게소에서 스쳐 지나갔던 남자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저자소개
임선경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95년부터 TV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청소년 드라마의 전형으로 인정받는 KBS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와 MBC의 『나』를 썼고 휴먼다큐멘터리 『이것이 인생이다』와 이혼법정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집필했다. 여성과 여성주의, 환경, 교육 문제에 눈과 귀를 열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쓰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에서 아홉 살, 여섯 살 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그녀는 유난히 입이 짧고 병치레가 잦은 아들 둘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와 생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가공식품 덜 먹기, 세제 덜 쓰기,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등 가깝게는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크게 보아서는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이웃과 세상에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헉헉대며 글을 쓰고 애면글면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저서로 『징그럽게 안 먹는 우리 아이 밥 먹이기』와 『아내가 임신했다』, 『연애과외』, 『몸살림 먹을거리』,『빽넘버』등이 있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우리는 모두 등에 숫자를 매달고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다, 그날을 향해.
그날이 언제인지 알고 있는 ‘보는 자’ 앞에
백넘버가 없는 사람이 나타난다
대학생 이원영은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상가(喪家)에 다녀오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다. 다시 고속도로로 나갈 때 안전벨트 매는 것을 깜빡 잊은 덕분에, 곧이어 맞닥뜨린 교통사고에서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아남는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깨어난 이원영은 자신에게 이상한 능력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들의 등에 연한 녹색의 숫자가 매달려 있는 것이다. 그 숫자는 오직 원영에게만 보인다. 원영은 곧 그 숫자, ‘백넘버’의 의미를 알게 된다. 스스로의 등을 볼 수는 없으므로, 당연하게도 원영은 자신의 백넘버만은 알 수 없다. 등 뒤의 숫자를 통해 생명의 소멸을 늘 ‘보고 있던’ 원영은 어느 날 우연히 한 카페에서 젊은 남녀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등에 백넘버가 없는 남자와 맞닥뜨린다. 곧 원영은 백넘버가 없는 그들의 정체와 부모님을 잃은 사고 직전, 휴게소에서 스쳐 지나갔던 남자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2015년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심사평 _문학평론가 강유정,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긴장감 넘치는 서사, 탄탄한 구조, 성실한 기본기…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기를
예심에서 50여 편의 작품을 읽었다.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예년에 비해 훨씬 더 수준 높은 작품들이 응모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상상력이 참신하면 문장의 수준이 참담하다거나 문장 훈련이 꼼꼼할수록 서사의 활기가 떨어지던 응모작들의 한계가 상당 부분 극복된 것이다. 『빽넘버』는 그중에서도 가독성이 높은 작품이다. 사람의 남은 수명을 볼 수 있게 되는 초능력은 한편 기시감이 있는 환상적 설정이지만 이를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재해석해내는 솜씨가 탁월했다.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다른 서사 매체에 스릴러물로 각색한다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탄탄한 이야기 구조도 장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철저한 자료 조사가 주는 핍진성도 작가의 성실함과 기본기를 반영했다.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훌륭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
[출처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