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5(금) 사순절 스물일곱째 날 묵상(출애굽기 18:8-9)
온갖 고마운 일
모세는 장인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도우신 일, 곧 바로와 이집트 사람에게 하신 모든 일과, 그들이 오는 도중에 겪은 모든 고난과, 주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건져 주셨는가 하는 것을 자세히 말하였다. 그러자 이드로는,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 사람의 손아귀에서 건져 주시려고 베푸신 온갖 고마운 일을 전하여 듣고서,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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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장인이자 미디안의 사제인 이드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친정에 와 있던 모세의 가족들을 데리고 모세를 찾아갑니다. 모세는 바로와 대결해야 했고, 가족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을 잠시 장인에게 맡겼던 것입니다.
모세의 둘째 아들의 이름은 ‘야훼는 나의 도움’이라는 뜻의 엘리에셀인데, 모세가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셔서, 바로의 칼에서 나를 건져 주셨다”면서 지은 이름입니다. 그만큼 바로와의 대결이 치열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모세의 가족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훼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백성을 보호하셨으며 그들을 교만한 바로의 손아귀에서 건져내셨고, 모세는 하나님의 그 위대한 업적을 구구절절이 장인에게 이야기합니다.
기후재앙과 AI의 급격한 발전, 전쟁의 소식, 곤두박질치는 경제 상황 등 어수선한 세상 속에서 불안과 염려가 늘어나고, 우리들의 일상은 더 팍팍해 지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삶에서도 위기와 고난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십니다. 지난 삶을 가만히 되돌아보면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온갖 은혜와 사랑이 보입니다. 이드로가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주님의 온갖 고마운 일을 듣고서 기뻐하듯이, 우리 삶에는 온갖 고마운 일들로 가득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늘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위기를 통해서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재난과 다양한 문제들 속에서 우리 사회 구석구석 취약한 부분들에 대하여, 고쳐야 할 우리들의 삶에 대하여 알게 됩니다. 기후위기를 통해 우리의 구원만을 바라던 신앙에서 창조 세계를 함께 돌보는 신앙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모두가 온갖 고마운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는 과정에서 애굽 사람들도, 히브리 백성도, 주변의 모든 민족들도 야훼 하나님의 능력이 어떠한가를 깨달았듯이, 우리 또한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이 또한 고마운 일입니다.
*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돌보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전 세계에 몰아닥친 기후재앙 한복판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면서,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야 할 세계를 다시 한 번 고민합니다. 하늘의 지혜를 주시고, 우리를 주님의 뜻 가운데 이끌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사순절 평화 발자국 : 택배 기사들에게 따뜻한 인사 건네기
* 사순절 탄소금식(3/10-16. 에너지 금식) : 자가용 이용시 1km마다 50원씩 탄소헌금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