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46】 11-1
<2> 열 가지 원만한 불법(佛法)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無量不思議圓滿佛法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諸佛이 一一淨相에 皆具百福하며 一切諸佛이 皆悉成就一切佛法하며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원만한 부처님의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의 깨끗한 낱낱 형상마다 백 가지 복을 갖추었으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 부처님의 법을 모두 성취하였느니라.”
一切諸佛이 皆悉成就一切善根하며 一切諸佛이 皆悉成就一切功德하며 一切諸佛이 皆能敎化一切衆生하며 一切諸佛이 皆悉能爲衆生作主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 선근을 모두 이루었으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온갖 공덕을 모두 성취하였으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중생을 모두 교화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모두 중생들의 주인이 되느니라.”
一切諸佛이 皆悉成就淸淨佛刹하며 一切諸佛이 皆悉成就一切智智하며 一切諸佛이 皆悉成就色身相好하사 見者獲益하야 功不唐捐하며 一切諸佛이 皆具諸佛平等正法하며 一切諸佛이 作佛事已에 莫不示現入於涅槃이 是爲十이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청정한 세계를 모두 성취하였으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 지혜의 지혜를 모두 성취하였으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육신의 잘생긴 몸매를 성취하여 보는 이마다 이익을 얻어 헛되지 아니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바른 법을 갖추었으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이 불사를 짓고 나서 열반에 듦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 이가 없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강설 ;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일 가운데 열 가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원만한 부처님의 법이 있다. 부처님의 깨끗한 낱낱 형상마다 백 가지 복을 갖추었으며, 또 일체 부처님의 법을 모두 성취하였으며, 일체 선근을 모두 성취하였으며, 온갖 공덕을 모두 성취하였으며, 일체중생을 모두 교화하며, 모두 중생들의 주인이 되며, 청정한 세계를 모두 성취하였으며, 일체 지혜의 지혜를 모두 성취하였으며, 육신의 잘생긴 몸매를 성취하여 보는 이마다 이익을 얻어 헛되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바른 법을 갖추었으며, 이 불사를 짓고 나서 열반에 듦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 이가 없다. 이것이 열 가지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원만한 부처님의 법이다.
<3> 열 가지 훌륭한[善巧] 방편. 1
佛子야 諸佛世尊이 有十種善巧方便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一切諸佛이 了知諸法이 皆離戲論하사대 而能開示諸佛善根이 是爲第一善巧方便이요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훌륭한 방편이 있느니라.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이 모든 법이 다 부질없는 말[戱論]을 여읜 줄을 알지만 모든 부처님의 착한 뿌리를 능히 열어보이나니, 이것이 첫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열 가지 훌륭한 방편 중에 모든 법이 희론(戱論)을 떠났다는 희론이란 희롱으로 하는 담론(談論)이다. 부질없이 희롱하는 아무 뜻도 이익도 없는 말이다. 여기에는 사물에 집착하는 미혹한 마음으로 하는 여러 가지 옳지 못한 언론인 애론(愛論)과 여러 가지 치우친 소견으로 하는 의론인 견론(見論)의 2종이 있다. 둔근인(鈍根人)은 애론, 이근인(利根人)은 견론, 재가인(在家人)은 애론, 출가인(出家人)은 견론, 천마(天魔)는 애론, 외도(外道)는 견론, 범부(凡夫)는 애론, 2승(乘)은 견론을 고집한다.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법에는 일체법이 이와 같은 희론을 떠나서 어떤 법도 설할 것이 없는 줄을 알면서 모든 부처님의 착한 뿌리를 설하여 능히 열어 보인다. 부처님의 착한 뿌리를 열어 보인다는 것은 곧 희론이다. 이와 같이 희론을 떠난 데서 다시 착한 뿌리를 설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의 훌륭한 방편이다.
그래서 청량스님은 소에서, “진실은 말을 떠나고 동요하는 희론을 끊은 줄 알지만 방편을 일으켜서 선근을 열어 보인다. 그러므로 자재함이 된다.”라고 하였다.
一切諸佛이 知一切法이 悉無所見하야 各不相知하야 無縛無解하며 無受無集하며 無成就自在하야 究竟到於彼岸이나 然於諸法에 眞實而知하사 不異不別하야 而得自在하며 無我無受하야 不壞實際하며 已得至於大自在地하야 常能觀察一切法界가 是爲第二善巧方便이요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 법을 보는 바도 없고 각각 서로 알지도 못하며, 얽힘도 없고 풀림도 없으며, 받음도 없고 모임도 없으며, 성취하고 자재함도 없어 구경에 저 언덕에 이를 것을 알지마는, 그러나 모든 법에 대하여 진실하게 알아 다르지도 않고 차별하지도 않아서 자유자재함을 얻었으며, 나[我]도 없고 받음도 없으면서도 실제를 깨뜨리지도 않으며, 이미 크게 자유자재한 곳에 이르러 항상 일체법계를 관찰하나니, 이것이 둘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부처님은 일체 법을 보는 바도 없고 각각 서로 알지도 못하며, 얽힘도 없고 풀어지는 등도 없음을 안다. 그래서 어떤 법에도 걸림이 없이 진실을 밝게 아는 큰 자재함에 이른다.
청량스님은 소에서, “진실을 증득하여 보는 바가 없어 법에 걸리지 아니하고 진실을 밝게 알아 속박도 없고 풀어짐도 없어서 큰 자재에 이른다.”라고 하였다.
一切諸佛이 永離諸相하사 心無所住하사대 而能悉知하야 不亂不錯하며 雖知一切相이 皆無自性이나 而如其體性하야 悉能善入하며 而亦示現無量色身과 及以一切淸淨佛土의 種種莊嚴無盡之相하사 集智慧燈하야 滅衆生惑이 是爲第三善巧方便이요
“일체 모든 부처님이 여러 가지 형상을 아주 여의어 마음이 머무는 데 없으나 능히 다 알아서 어지럽지도 않고 그릇되지도 않으며, 비록 일체 형상이 제 성품이 없는 줄을 알지마는 그 자체의 성품과 같이 다 능히 잘 들어가며, 그러면서도 또한 한량없는 육신과 일체 청정한 국토의 갖가지로 장엄한 다함이 없는 모양을 나타내 보이며 지혜의 등불을 모아서 중생의 의혹을 없애나니, 이것이 셋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부처님의 세 번째 훌륭한 방편을 청량스님은 소에서, “상이 없는데서 상을 알고 성품이 없는데서 성품에 들어가서 또한 능히 의보(依報)와 정보(正報)를 고르게 냄을 나타내 보인다.”라고 하였다. 즉 경문에서 밝힌 “한량없는 육신과 일체 청정한 국토의 갖가지로 장엄한 다함이 없는 모양을 나타내 보인다.”는 것이 곧 그것이다.
一切諸佛이 住於法界하사 不住過去未來現在하시니 如如性中에 無去來今三世相故로대 而能演說去來今世無量諸佛이 出現世間하사 令其聞者로 普見一切諸佛境界가 是爲第四善巧方便이요
“일체 모든 부처님이 법계에 머무르면서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머무르지 아니하나니, 진여와 같은 성품에는 과거 미래 현재의 세 세상의 모양이 없는 연고이니라. 그러면서도 과거 현재 미래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이 세간에 나타나시는 일을 연설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일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널리 보게 하나니, 이것이 넷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모든 부처님은 법계에 머무르면서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는 머무르지 않는다. 진여와 같은 성품에는 과거 미래 현재의 세 세상의 모양이 없기 때문이다. 진여는 모든 시간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이 세간에 나타나시는 일을 연설한다. 없는데 치우치지도 않고 있는데 치우치지도 않기 때문이다. 또한 부처님의 훌륭한 선교방편이다.
一切諸佛이 身語意業이 無所造作하사 無來無去하며 亦無有住하야 離諸數法하야 到於一切諸法彼岸이나 而爲衆法藏하야 具無量智하며 了達種種世出世法하야 智慧無礙하며 示現無量自在神力하야 調伏一切法界衆生이 是爲第五善巧方便이요
“일체 모든 부처님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이 조작함이 없고 오고 감도 없고, 또한 머무름도 없고, 모든 수효의 법을 떠나서 일체 모든 법의 저 언덕에 이르지마는, 여러 법의 광[藏]이 되고 한량없는 지혜를 갖추며, 가지가지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분명히 알아 지혜가 걸림이 없으며, 한량없이 자유자재한 신통력을 나타내어 일체 법계의 중생을 조복시키나니, 이것이 다섯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일체 모든 부처님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이 조작함이 없고 오고 감도 없고, 또한 머무름도 없고, 모든 수효의 법을 떠났으나 다시 한량없는 지혜를 갖추며, 가지가지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분명히 알아 지혜가 걸림이 없으며,
첫댓글 한량없이 자유자재한 신통력을 나타내어 일체 법계의 중생을 조복시키는 것을 잘 나타내는 것, 이것이 다섯째 훌륭한 선교방편이다.
청량스님은 소에서, “몸과 말과 뜻의 삼업이 텅 비어 맑지만[湛然] 일체 삼업의 작용을 다 포함하여 나타내 보인다.”라고 하였다.
一切諸佛이 知一切法不可見하야 非一非異며 非量非無量이며 非來非去라 皆無自性호대 亦不違於世間諸法하사 一切智者가 無自性中에 見一切法하사 於法自在하야 廣說諸法하사대 而常安住眞如實性이 是爲第六善巧方便이요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 법을 볼 수도 없고,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라 모두 자성이 없으면서도 또한 세간의 모든 법을 어기지도 아니함을 알며, 일체 지혜 있는 이가 자기의 성품이 없는 데서 일체 법을 보고 법에 자재하여 여러 가지 법을 널리 연설하면서도 진여의 참 성품에 항상 머무나니, 이것이 여섯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지혜 있는 이가 자기의 성품이 없는 데서 일체 법을 보고, 법에 자재하여 여러 가지 법을 널리 연설하면서도 진여의 참 성품에 항상 머문다. 불법의 핵심은 진여의 참 성품에 항상 머물면서 법에 자재하여 여러 가지 법을 널리 연설하여 일체중생을 널리 교화하고 조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