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br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기포의 새벽 편지-810<br />천수경 강의056<br />동봉<br /><br /><br />신묘장구대다라니(8)<br /><br />신묘장구대다라니<br />神妙章句大陀羅尼<br /><br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 혜혜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자못자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 사바하 싣다야 사바하 마하 싣다야 사바하 싣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이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잘마 이바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br />-----♡-----<br /><br />지혜가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br />오늘은 영화이야기로 시작하나이다<br />언어의 중의법重義法을 담은 영화이나이다<br />대비주의 번역불가성翻譯不可性이<br />다름 아닌 중의법/중의성 때문이나이다<br />중의법/중의성이란 하나의 단어에<br />두 가지 이상의 뜻을 곁들여 표현함으로써<br />언어의 단조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br />여러 의미를 나타내고자 하는 수사법이나이다<br /><br />*****<br />영화《컨택트》(영어 : 어라이벌Arrival)는<br />2016년 11월에 개봉한 미국 SF 영화로<br />드니 빌뇌브가 감독을 맡았으며<br />에이미 아담스와 포리스트 휘터커<br />제러미 레너가 출연한 외래어 보고寶庫다<br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br />2017년 2월 2일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다<br /><br />콘택트 원 제목은 어라이벌arrival이다<br />도착을 뜻하는 영화 제목 어라이벌이<br />우리나라에 들여오면서 '컨택트'가 되었다<br />'언어의 중의성重義性'이 문제인데<br />'어라이벌arrival'이란 영화 제목도<br />중의적重義的인 의미로 붙여진 제목이다<br /> <br />어라이벌arrival은 '도착'이란 뜻 외에<br />'탄생'과 '등장'이란 뜻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br />'뉴 어라이벌new arrival'이라고 할 때는<br />신상품 혹은 신생아라는 뜻도 지닌다<br />따라서 이 제목은 영화 내용과 어우러져<br />도착과 동시에 탄생이라는 뜻을 부여받았다<br />그러므로 단순히 '컨택트'라고 해버리면<br />제목이 머금고 있는 많은 뜻이 사라지고 만다<br />그런데 왜 제목을 '컨택트'로 바꾸었을까<br /><br />영화 시놉시스synopsis는 아래와 같다 <br />영화《컨택트》는 언어학자 루이스가 <br />불치병으로 떠나보낸 딸과 함께 지낸 <br />애틋한 시간들을 기억하는 데서 시작이 된다<br />그러는 중 외계인들의 지구 방문이 있게 되고<br />사람들은 으레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br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에서는 <br />외계인들의 지구 방문 목적을 알고 싶지만<br />서로간에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질 않는다<br /><br />미국에서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br />물리학자 이안이 비대위에 불려나간다<br />외계인들이 무슨 일로 지구에 왔는지<br />그들이 온 까닭을 제대로 밝혀내기 위해서다<br />비대위에서는 음성 대화를 포기하고<br />외계인이 써주는 특수한 문자를 <br />해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br />왜냐하면 양측 언어가 서로 다른 까닭이다<br /><br />허공에 연기 구름으로 둥글게 쓰는 <br />그림 같은 외계인 문자는 매우 독특하다<br />그리고 그들이 내는 소리는 단조롭다<br />'그르렁 그르렁' 가래 끓는 소리로 들리고<br />'웅~ 웅~'코끼리 울음 정도로 들린다<br />우리 지구인들처럼 음성이 명확하지가 않다<br />동일한 원형의 연기 구름 문자에는<br />그림 끝 자락이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br />뜻이 조금씩 달라질 뿐 큰 뜻은 변함이 없다<br /><br />상부에서는 그들의 방문 목적을 <br />조속히 파악하여 올리라며 압박이 조여오고<br />미국을 제외한 세계 12개 다른 나라에서는 <br />이들 의도가 결국은 침략일 것이라며<br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설득을 얻고 있다<br />많은 나라들이 공격 쪽으로 가닥을 잡자<br />마침내 루이스가 활동하던 미국마저도 <br />의사소통을 하려던 팀을 철수하고 <br />다른 나라들과 공격을 개시하려고 한다<br /><br />미국의 여성 언어학자 루이스는 당황한다<br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른다<br />언어의 중의성 때문에 생긴 오해라면서<br />이 외계인들의 지구 방문 목적이 <br />지구 침략이 아니라는 것을 강변한다<br />자칫하면 죄없는 외계인들이 죽게 되거나<br />아니면 그들의 힘을 과소평가하는<br />지구인들의 전멸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br />전쟁을 막으려는 그녀의 고군분투가 이어진다<br />*****<br /><br />사랑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br />부처님 말씀 가운데 번역 할 수 없는 <br />다섯 가지 경우가 있사오니<br />이를 오종불번五種不翻이라 하나이다<br />이는 현교경전顯敎經典이 아니옵고<br />밀교경전密敎經典이 여기에 해당하나이다<br />밀교경전에서도 주呪로 된 말씀이오니<br />진언眞言과 다라니陀羅尼 따위이나이다<br /><br />사랑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 <br />첫째는 함다고불번含多故不翻이오니<br />하나의 단어에 많은 뜻이 들어있으므로<br />한 마디로 함축하여 옮길 수가 없사옵니다<br />바가범이란 부처님의 명호名號에는<br />자재白在와 치성熾盛을 비롯하여<br />단엄端嚴 명칭名稱 길상吉祥 존중尊重 등<br />여섯 가지 뜻이 내재되어 있으므로<br />한 마디로 번역하기가 곤란한 것이나이다<br /><br />사랑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 <br />둘째는 비밀고불번祕密故不翻이오니<br />신주神呪와 같은 비밀주祕密呪는 <br />번역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이다<br />이 가운데 다라니도 포함되나이다<br />옴, 아, 훔, 밤, 남, 함, 캄 처럼 한 자로 이루어진<br />진언을 소위 '씨앗種子 주呪'라 하옵나이다<br />이런 한 자 한 자의 씨앗주를 비롯하여<br />대다라니에 이르기까지 다 비밀주이나이다<br />으레 번역해서는 안 되는 법칙이나이다<br /><br />사랑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 <br />셋째는 존중고불번尊重故不翻이오니<br />반야般若와 같이 그 뜻을 존중하여 <br />번역하지 않은 것을 일컫고 있사옵니다<br />가령 산스크리트어語 '반야'를 한역漢譯하면<br />대체로 '지혜智慧'로 옮기고 있습니다만<br />지혜가 반야의 뜻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오며<br />따라서 높이, 넓이, 깊이가 따라갈 수 없기에<br />반야 그대로를 존중하여 옮기지 않나이다<br /><br />사랑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br />넷째는 순고고불번順古故不翻이오니<br />이를테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같이 <br />어떤 관습을 따라 번역하지 않은 것이나이다<br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번역이 가능하나이다<br />아뇩다라anuttara는 무상無上이요<br />삼먁samyak은 정등正等이오며<br />삼보리sambodhi는 정각正覺이나이다<br />하오나 관례에 따라 번역하지 않을뿐이나이다<br /><br />사랑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 <br />다섯째는 차무고불번此無故不翻이오니<br />암마라과菴摩羅果는 망고mango로서<br />인도에는 있으나 중국에는 없는 열매이나이다<br />산지 고유의 것이므로 번역하지 않나이다<br />항하사恒河沙도 마찬가지이나이다<br />중국에 황허黃河가 있고 창장長江은 있으나<br />항하강Ganga river은 인도에만 있사옵니다<br />중국에는 없기에 소리音옮김譯을 따르나이다<br /><br />지혜가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 <br />오종불번 가운데 첫째가 중의성이나이다<br />영화 제목《어라이벌》을 번역하지 않으면<br />영화 속의 중의성 언어를 다 담을 수 있는데<br />한국에서《컨택트》로 바꾸는 바람에<br />영화에 담긴 중의성을 다 표현하지 못하나이다<br />어제 우리말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실었사온데<br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담긴 높고 깊고 넓은 뜻을 <br />다 담지 못함에 참회하는 마음을 드리나이다<br /><br />지혜가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 <br />'비밀고불번祕密故不翻'에 관한 말씀은<br />내일 다시금 정성을 한데 모아 올리겠나이다<br />사랑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 <br />지혜가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 <br />원력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br />방편이 크옵신 관세음보살이시여<br />불번의 법칙을 어긴 저희 참회를 받으시옵소서<br /><br />새의 언어를 풀이할 수 있겠나이까<br />꽃의 미소를 이해할 수 있사오리까<br /><br />나무 관세음보살<br />나무 관세음보살 <br />나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br /><br />[새 사진 꽃 사진은 카친 민재운 거사님에게서]<br /><br /><br />03/28/2017<br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2C8D4358D9859D09'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46AF4558D9859E38'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71AD4258D9859F0E'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01A54458D985A009'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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