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명문 중에 명문 (구경백 해설위원)이며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모교의 올 시즌 두 번의 콜드 패는
실망을 넘어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충분한 그럴 이유가 있더군요.
충암은 8월 2일 대통령배 준우승에 이어, 쉴 틈도 없이, 봉황기 개막전(8월 10일)을 해야 했는데, 이틀 전인 8월 8일에
전국체전 서울예선 참가 자격(충암, 덕수, 경기, 배명)이 주어져, 덕수고와 피 말리는 격전을 치루었고, 최고의 폭염 속에 계속된 이러한 강행군은 어린 선수들에게 정상 컨디션일 수 없습니다.
8월 10일 대회 당일에 경기고도 포철고에 10대0 5회 콜드패에 이어(전국체전 서울예선 결승에선 경기가 덕수에 20대2로 대패) 배명도 충훈에 10대4로 졌으니, 이들도 무기력하게 진 걸 보면, 어린 선수들이 무슨 기계입니까..(야구 전문가들의 전언) 프로야구 일정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우리는 선발로 나오는 베스트 10명 중 7명이 1~2학년 저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체력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충암은 올해 최강이라던 덕수를 이기고 서울권 주말리그 감격의 우승을 하며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동시에 출전 자격을 부여받았고, 전승가도의 유신마저 격파한 대통령배 준우승 팀입니다.
더욱이 덕수, 서울, 휘문, 경기, 장충 등 서울권 유명 강팀 등이 모든 전국대회에서 줄줄이 초반에 탈락하며 힘을 전혀 못 쓰는 가운데, 이룬 성적으로 아쉽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 결과라 봅니다.
게다가 최근 15년간 우승 3회(미추홀기 포함은 5회, 전체 10회 우승), 준우승 4회와 거의 매년 전국대회 4강 단골 성적을
살펴보면, 1년 반 동안 한번쯤은 전국무대 결승에 올랐다는 건데, 이쯤 되면 서울 최강인 건 맞습니다.
선수들 이적이나 포기는 불행히도 서울권 강팀이라면 공통적으로 겪는 몸살입니다.
신입생들이 많이 지원해서 선수인원이 워낙 많기 때문인데, 주전 가능성이 없으면 경기상고 우신고 서디고 외 경기도
신생팀으로 전학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덕수, 서울, 장충, 휘문 외에 중위권 그룹인 배명, 성남도 이런 경우입니다.
주전으로 뛰기 어렵다면 다소 약한 팀에 가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로를 터줄 수밖에 없는데,
다만, 이전에,우리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나 위화감이 없도록, 모두에게 따뜻하게, 소통하며, 또 치열한 경쟁을 통한
공정의 기회는 당연 주어져야겠지요.
충암야구를 유난히 사랑하는 우리의 멋있는 선배님들이 아쉬워하는 부분도 검토하고 보완해서, 이젠 서울 최강을 넘어
내년엔 전국대회 최강으로 기필코 우승하리라 믿습니다.
최강 충암! 가자 V11 !
첫댓글 공감입니다. 벌써 9월에 열리는 서울시 추계전 기다려집니다
네공감합니다 야구발전위원회가 결성되어 후원사업에 박차를기할준비를하고있고 초대위원장님께서 집안일이정리되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나선다합니다 그리고그간들어온 여기들을수집하여이감독과 허심탄회한 대화를하여 야구부발전에관한 대화를한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