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는 게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약효과라고 하는데 실제로 별 효과가 없지만 효과가 있다고 믿고 처방하면 진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무런 성분이 들어있지 않는 알약을 감기몸살 환자들에게 처방했더니 상당수가 먹고 낫거나 혹은 좋아졌다는 등의 위약효과는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서 확인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똑같이 아무 효능이 없는 위약이라고 할지라도 비싼 약이라고 알려주면 저렴하다고 말해준 약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좋아진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가짜 약이 아니라 정말로 좋은 약에 대한 믿음이라면 효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믿음이란 플라시보 효과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우리가 믿는 그 믿음의 대상이 아무런 근거가 전혀 없는 허상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여 따르는 것이라면, 그 믿음은 곧바로 실재적인 능력이 된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다.
40년 전 모세가 정탐을 보내서 가나안을 탐지하도록 했을 때 정탐꾼들은 거기에서 아낙 자손들을 보았다. 그리고 돌아와 보고하기를 (민 13: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고 말했다. 저들은 아낙 자손을 이길 수 없다고 믿었고 그 결과 그들은 싸워 보지도 못한 채 돌아서야만 했다. 하지만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서 이스라엘은 그 동일한 아낙 자손들을 섬멸하고 가나안에서 몰아냈다.
(수 11:21) 그 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지와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 온 산지와 이스라엘의 온 산지에서 아낙 사람들을 멸절하고 그가 또 그들의 성읍들을 진멸하여 바쳤으므로 (수 11:22)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는 아낙 사람들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남았더라
성경에는 종종 “믿은 대로” 혹은 “믿음대로”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예수님은 말씀만 해도 자기의 하인이 나을 것이라고 믿고 고백한 로마의 백부장에게 (마 8:13)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셨고 그 즉시 하인이 나았다. 이는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귀신 들린 아들을 데리고 온 아버지가 할 수만 있다면 좀 도와 달라고 하자 주님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막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때 온전히 믿고 따라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은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요일 5:10절 참조)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히11:6절 참조). 이것으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은 믿음이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수 11:23)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온 땅을 점령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에 따라 기업으로 주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는 말로 11장은 끝을 맺는다.
우리 인생의 전쟁도 하나님의 신뢰하고 그분의 명령을 따라서 말씀대로 순종하면 그때 그치게 된다. 무수한 문제들이 있고 원수의 공격이 있어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아가는 여호수아의 군대는 무적의 군대가 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이 아침 믿음을 주소서. 의심하지 않는 믿음 전능하신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그리하여 문제투성이 우리 인생에 구름이 걷히고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백성이 되게 하소서.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만을 의지하고 주님만 신뢰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