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지인의 의정부 개업식에 가서 한 잔,
저녁에 손주와 놀며 근처 편의점서 생맥주 한잔 마시며
담 날 산에서 마시려고 1리터 포장을 한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용문역으로 가는데
지하철 fm 라디오에서 장송곡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6월 6일 현충일인데
오늘날 현실을 돌아보니
호국영령들에게 특별하게 죄진 느낌이 들며
울적하기까지도 하다.
같이 가기로 한 칼바위님은 어머님 병환으로 불참하여
동그라미 님과 둘이 가니 갈기산 횟집 탐방은 어려워서
점심 거리를 따로 싸가지고 간다.
용두리를 지나선
이쁘고 한적한 국도를 타고 가고..
다대리를 지나선 역시나 한가한 흑천변 이면 도로를 타고 간다.
갈기산이 멋지게 보이는 다대소교를 지나
다시 흑천변으로 빠졌는데..
일부 구간이 묵은 도로와 밭이라 끌바로 진행..
삼성리 근처에서는 더 이상 국도를 안탈 수 없어서
설악로로 올라가니 이내 매물로 나온 옛 클린턴 휴게소가 나온다.
가까이 갈 수록 갈기산이 위압적으로 다가 오는데
정상을 등정하려면 라이딩하다가 임도 고개(제당고개)에서
약 300m를 올려쳐야 한다. 날도 더운데 ..에구..
갈기산 임도 들머리는
차차차 휴게소, s-oil 건너편에 있다.
도로 상태도 좋아 끌바 없이 갈 만 하나
나중 갈기산 등산을 위해 체력을 아끼느라
337.4봉 서쪽 고개까진 간간히 끌바로 업힐..
(337.4봉 서쪽 고개)
고개를 넘어가선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 한다.
멋지게 휘어지는 SS모양 길도 나오고
실크로드의 차마고도 같은 풍광도 나온다. ㅎㅎ
갈기산은 십 년도 훨씬 전에 메아리님과 산행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주능선에 송전탑이 자나가던 것이 생각난다.
(당시 산행 경로)
주능선엔 송접탑이 올려다 보이고
풀이 무성한 길 가로 키 큰 입갈나무가 서있다.
이제 다운힐이 시작되나 했는데
군계일학이랄까?
길 우측에 듬직하고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조금 더 다운힐 하면
소나무 전신이 다 드러나 보이는데
비탈에 비스듬하게 서 있는 모습이
위에서 처럼 듬직해 보이지 않고 불안정해 보인다.
역시 사람이고 나무고 뭔가 조금 가려야지
혹딱 드러내서는 위엄이 안 서나 보다.
(식수 표시가 있는 용화사 하산로)
허리까지 올라오는 푸서릿길로
다운힐 하면 용화사 하산로가 나오고
삼성리-신론리 임도 이정표도 나온다.
(복분자딸기)
임도 최하 지점부턴 제당고개까지는 갈지자 오르막인데
길에 자갈도 나오고 체력도 아낀다는 핑계로 틈틈히 끌바한다..
볕이 따가와 그늘에서 생맥주도 한 잔 마시고..ㅎㅎ.
(제당고개)
(제당봉 쪽 들머리의 밧줄..)
(정상 쪽 들머리- 밧줄이 없다.)
고개 양쪽의 들머리를 살펴보니
남쪽 제당봉 들머리에는 밧줄이 보이는데
정상쪽에는 가파르지만 밧줄이 없는 걸로 보아
주로 남쪽으로 하산할 때 사용되는 길 인 듯하다.
아무튼 정상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가파른 길과 거친 바위와 밧줄..
뭐하나 부족함이 없이 모두 나온다.
(암름 시작 지점)
그중 압권은 조그만 암릉에 있다.
고개에서 10여분 올라가면 암릉이 나오며
동쪽 우회로와과 직등 길이 나오는데
바위로 직등을 하면
설악산 가리봉 바위 사면처럼
낡은 밧줄을 잡고 트래버스하는 구간이 나온다.
까마득한 바위 절벽의 사면이라
심리적 공포감이 가리봉 몾지 않은데..
(양팔 세 번 거리의 트래버스 구간)
긴장하여 트래버스 구간 사진도 못 찍고 올라가
올라오는 동그라미님 머리만 겨우 찍는다.
손, 가슴이 떨리는데.. 더 나가 내려다 보았다간
사고 날까 봐 손만 내밀고 찍는다.
좌우간 올라가긴 했는데 하산할 일이 걱정되어 살펴보니
우회로 쪽으로도 바위 홈에 기다란 밧줄이 걸려 있는데
평이한게 내려가기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암릉 좌측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까마득한 절벽인데..
누가 쳐들어 온다고 불쌍한 군인들이
돌 참호를 만들어 놨다. ㅉㅉ
(주능선의 멋진 암벽)
알 모양의 커다란 통바위도 나오는데
밧줄 있어 쉽게 오른다.
(신론리 흑천 계곡뒤로 하나산-화채봉 능선이 보인다.)
쓰러진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올라가면
케른이 있는 주능선이다.
(684.3m 홍천 316 삼각점)
갈기산 정상에선
유목정리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내려다 보인다.
담에 시간이 되면
유목정리 쪽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여도 좋을 듯하다.
정상에서 등산복 차림이 아닌
엄마와 아들 ,딸 세명의 일행을 만났다.
가리산 횟집에서 올라왔다 하는데
빽하여 내려가긴 힘들 것 같다 하며 하산로를 물어보기에
우리가 올라온 제당고개 쪽으로 같이 하산을 한다.
물론 바위 암릉 트래버스 구간은 우회를 하였다.
(바위 암릉 우회 구간도 옆은 절벽)
올라갈 땐 40분 내려올 땐 30분..
갈기산 정상 왕복에 한시간 10여분이 걸렸다.
같이 내려온 세 명은 갈기산 횟집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임도 따라 떠나고..
그 늦은 점심 식사에 우리도 초대 밭았지만..
(백선)
폐 끼치기도 뭐하고..
배도 고파서 40여분 식사를 하고
고개에서 다운힐하여 새터로 내려간다.
(새터서 돌아다 본 갈기산)
배는 부르지만
원래 가 보려던 곳이니 궁굼하기도 하고
또 기다리실 것 같아 가리산 횟집에 들르니
세 모자가 식사를 안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지나쳤으면 크게 실례할 뻔했다.
(따님은 오빈역 근처' 당너머' 음식점 며느님이라 한다.)
아무튼 세 모자의 지극한 환대를 받으며
송어회를 맛 본 다음 하나산 임도로 간다.
(라이딩 안성맞춤 길)
(마설교 유래 안내비)
(풍류산)
풍류산 옆을 돌아서 마설교를 건너고
금물산 하늘소 캠프장을 지나 포장길로 올라가면
하나산 임도가 시작된다.
하나산 임도는 드센 갈기산 임도에 비해
가플막도 별로 없고 노면도 좋다.
(갈기산)
무명봉이였던 531.7봉을 하나산으로 이름 짓고
임도 역시 하나은행에서 관리하는 듯 안내판이 자주 나온다.
(풀숲으로 변한 임도도 간간히 나온다.)
(풍류산 우측으로 성지봉이 보이는 듯)
하나산 임도는 크게 업힐 구간이 두개 있는데
첫 업힐이 끝나 내려가면 하나산 쉼터가 나온다.
전체 임도의 반을 조금 더 지나 온 듯하여
20여분 휴식, 가져온 물을 다 마신다.
(화사한 나뭇잎)
다시 벌목한 사면을 지나간다.
갈기산이 멋지게 보인다.
(갈기산)
(허리까지 올라오는 풀숲 길)
(다시 갈기산)
두번째 업힐 구간인 화채봉 북쪽 지능선을
지나면 입도 끝까지 다운힐이다.
맑은숲 캠프장 포장도로를 내려와
용문역으로 가서 지하철로 귀경한다.
(양평 맑은숲 캠프)
(용두리)
(비룡육교)
(동그라미님은 광탄 삼거리에서 집으로 가고)
(용문역)
(마나님과 저녁식사)
2021.06.06 현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