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보장을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가 서울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주의 여성화와 이주여성의 인권'을 주제로 아시아지역 14개국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이주여성국제포럼(준비위원장 한국염 목사)이 지난 26-28일까지 서울 정동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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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폐회식과 함께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여성활동가들은 아시아 여성이주노동자의 인권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 이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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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배재대 이혜경 교수의 기조발제 '한국 내 이주여성 현황과 국제결혼의 현황과 문제점'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이주 여성의 인신매매와 건강문제', 'GATS Mode 4', '국제결혼'등을 주제로 한 각국 참가자들의 이슈발제가 있었다. 또 27일에는 각 주제들에 대한 전략토의를 통해 공동의 아젠다와 각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준비위원장 한국염 목사는 이번 포럼에서 "인신매매, 건강, 국제결혼을 중심한 가족해체와 재통합 문제, 이주노동자 이동과 관련한 문제들을 다루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포럼을 통해 "이주여성활동가들이 모여 이주의 여성화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고 공동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연대를 구축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아시아 이주여성위한 국제 네트워크 결성할 것
한편 포럼은 28일(수) 폐회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여성에 대한 인권 보장을 국제사회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였다.
포럼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세계적인 지구화와 WTO의 신자유주의적인 협의사항은 가난과 지속 불가능한 개발, 그리고 사회 내의 취약 분야들을 주류에서 몰아내었다"고 전제하고, 각 국가의 빈곤계층에 대해 "해외노동을 살아남기 위한, 혹은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만듦으로써 이주의 발생률을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결의문은 "늘어난 이주의 발생률은 불법 이주노동자들을 양산해 내고 있으며, 이들을 대한 단속과 탄압은 인권의 악용과 여성에 대한 폭력을 동반한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내의 이주여성노동자들의 추세와 중요한 이슈들을 논의하고, 아울러 여성 인권옹호자들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이주여성국제포럼은 지난 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에 참여한 여성대표들이 이주 여성 문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여성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 해 이루어졌으며, 그 첫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한 것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외국인이주노동자문제대책협의회와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남양주이주노동자여성센터, 한국교회여성연합회외국인여성노동자상담소가 함께 준비단체가되어 주관하였다. 또 세계교회협의회여성위원회, 아시아재단, 한국여성재단, 국가인권위원회, 스위스교회미션21, 기독교대한감리회선교국, 이화여대아시아여성학센터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