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지 수원집을 다녀온 이후 4일 만인
지난 3월 21일 송전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큰 손맛을 못 본것이 아쉬워 재 도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항상 3월 20일을 깃점으로 봄 시즌이 시작되기에
때가 되었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였습니다.
이번에 찾은 창신집은 수원집과 거의 같은 포인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상류 수몰버드 나무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버드나무가 병풍처럼 드리운 그림같은 포인트입니다.
이날 오후 2시에 도착해서 동출할 최부장님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제서야 집을 나섯다고 합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창신 사장님이 커피 한 잔 타주시니
맛있게 마시고 혼자 좌대로 향합니다.
이번에 이용할 좌대는 12번입니다.
전날도 큰 씨알의 붕어는 안나왔어도
그런대로 손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좌대 내부에는 위성tv 와 작은 냉장고
그리고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난방은 전기 판넬이 깔려있어 따스하게 쉴 수가 있습니다.
상류권으로 좌대들이 몰려 있습니다.
제가 이용 할 좌대는 사진 중간의 빨간지붕입니다.
빨간지붕 왼쪽의 좌대입니다...
이제 대편성을 준비합니다.
배가 나오고 살이 찌다 보니 의자가 좁아 힘들었습니다.
이번애 널널한 의자로 바꿔 보았습니다.
편안하고 푹신해서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앞쪽 수몰나무 앞으로 찌를 세우려 합니다.
왼쪽으로 4.0칸 가운데는 3.8칸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4.4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고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준비하였습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데
이제서야 최부장님이 도착했습니다.
해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멋진 입질을 한 녀석은?
살치인줄 알았는데 끄리라고 하네요.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때 앞쪽 좌대에서 화이팅을 합니다.
아직 해가 남아 있는데 39cm의 대물붕어가 나왔습니다.
오호!
대물붕어가 움직이나 봅니다.
서둘러 대편성중인 최부장님.
최
잠시후 최부장님도 대편성을 완료 하였습니다.
모두 8대를 폈네요.
저의 포인트입니다.
바람이 약해졌기에 하늘을 날아 보았습니다.
금새 어둠이 내렸습니다.
바람이 자고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기온도 포근하고 하니 밤낚시가 기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살치 입질만 몇 번 있었을뿐 붕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밤이 깊어 갈 즈음 오른쪽 4.2칸대 찌가 솟아 올랐습니다.
첫수로 나온 붕어는 준척급으로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첫수가 나온 이후 기대를 했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이날이 월드컵 예선전인 태국과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입질도 없기에 방에 들어가 축구 경기를 보았습니다.
축구 경기가 끝난 뒤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며 춥네요.
잠시 앉아 있다 다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눈떠 보니 새벽 3시가 다 되어 갑니다.
이대로 자다가는 붕어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철수 할 수도 있을것 같았습니다.
자리에 앉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 옵니다.
월척에 미치지 못하는 준척급 붕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한 번 입질...
이번에는 32cm의 월척 붕어가 나와 줍니다.
그렇게 붕어 얼굴을 겨우 보고나니 날이 밝아 옵니다.
이때 다시 한번 입질...
작은 붕어가 한수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에도 입질을 하는 송전지입니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른시간입니다.
조용한 아침 분위기...
옆자리의 좌대에는 한분이 계셨습니다.
한마리 잡았다고 하십니다.
앞쪽 좌대에서는 해지기 전에 39cm의 대물붕어와
33cm의 월척붕어등 2마리가 나왔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아침시간입니다.
송전지의 수위는 만수위를 넘어 저수량 120%라고 합니다.
역대에 이런일이 없다고 합니다.
수심이 너무 깊어 붕어가 덜 나오는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올해는 시즌 시작이 조금 늦은감이 있습니다.
지난 해 이맘때에는 버드나무에 잎이 피어 올랐을 때인데
올해는 이제서야 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햇님이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바람이 터지면서 낚시가 어려워 졌고 이른 철수를 결정합니다.
앞좌대에서 낚시를 하셨던 분입니다.
얼굴 노출을 꺼려 하셔서 붕어 사진만 찍었습니다.
잡았을때는 39cm였다고 하는데
아침에 재어 보니 조금 줄어서 38cm를 보이고 있습니다.
33cm의 붕어도 한 수 포함입니다.
이분도 한마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4마리라고는 하지만 월척 붕어는 달랑 한마리뿐...
그래도 손을 쭉 내밀어 사진을 찍었더니
대물붕어를 잡은것 처럼 보입니다.
조만간 터질것 같기는 한데...
그 시점을 모르겠습니다.
이번주에도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송전지를 찾아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