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25cm 정도로 자란다. 줄기잎은 길이 6~12cm, 폭 1~1.5cm의 도피침형이고 톱니가 있으며 줄기를 싸지 않는다. 줄기 위쪽의 잎은 길이 3~5.5cm의 피침형이다. 꽃은 7~12개가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2~3cm이다. 모인꽃싸개는 길이 1cm, 지름 5.5~7mm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 5mm이다. 함경남도 함흥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관상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종은 Kitamura에 의해 1942년 가새씀바귀와 벋음씀바귀의 교잡종으로 보고 처음 기록하였다.
동아시아 원산으로 논둑, 밭, 밭 주변, 정원, 길가, 빈터, 황무지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산야초이다. 흔히 쓴 맛이 있다하여 쓴나물, 씸배나물, 싸랑부리, 고채라고도 불렀던, 예로부터 약용과 식용을 겸한 구황식물이었다. 함경도에서는 씀바귀(함흥씀바귀)를 “서토리채(西土里菜)”라 하여 흉년에 애용하였던 구황식물로 유명한데 지금도 서토리채를 먹는다고 한다. 봄철에 씀바귀를 많이 먹으면 여름철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이야기처럼 맛은 쓰지만 독이 없어 건위제로 쓰일 만큼 식욕을 증진 시키는 산야초다. 「동의보감」에는 “심신을 편하게 하니 항상 먹으면 좋다”라고 하였고, 민간에서생즙은 간장병과 골수암의 특효약, 황달, 속병, 악창 등을 다스리는 약초로 쓰였으니 봄철 유용한 산야초임에 틀림이 없는 식물이다. 국내 한 대학연구소에서는 씀바귀 성분을 조사한 결과, 토코페롤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14배, 항박테리아 효과가 5배,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7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씀바귀에 함유된 알리파틱과 시나로사이드 성분 때문에 항암.항알레르기 효과도 높다고 한다. 이밖에도 비타민 A의 함유량은 배추의 124배가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