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서 한식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재료비가 저렴하다는겁니다.
단, 인건비는 비싸지만 재료비 자체가 싸서 한국에서
파는 음식들보다 가격이 싼 이유입니다.
그러면 한국은 인건비가 미국에 비해 싼가? 하면
정말 쌉니다.
그러면 왜 베트남에서는 한식이 비싼 걸까요?
그건, 한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기준을
한국에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인이 하는 한식당은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그러나, 한인이 하는 식당은 한식이 대체적으로
싼 편에 속하진 않습니다.
비교 대상이 한국이다 보니, 한국보다 조금
싸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격을 정합니다.
한국에 비해 재료비 5분의 1, 인건비 5분의 1 이런데도
한식 가격이 비싸다니 이거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고추장, 된장만 빼면 모든 물가들이 그야말로 너무 싸서
미안할 정도입니다.
오늘은 후에시에 있는 맛집 SOUL이라는 한식 전문 식당을
갔습니다.
한국말을 하는 이가 없는 걸 보면 주인장이 한인은
아닌가 봅니다.
여기서 한국인은 한분도 보질 못했는데 자주 들르는 바람에
비로소, 한인은 여기 오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에게는 제법 비싼 축에 속한 식당인지라
데이트하는 남녀나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고급 식당에
속합니다.
그러나, 가격은 착하다는 걸 오늘 보여 드립니다.
여기 식당은 찾기가 아주 애매할 정도로
작은 골목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외국인 거리 초입에 있는 이 식당은
그냥 한글로 구글링 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아
초등학생도 찾아올 수 있는 안내를 해주니 제가 따로
주소나 약도는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골목 입구에는 작고 아담한 카페도 하나 있는데
그 카페를 끼고 들어 오시면 되는데 한국인이라면
아니, 이렇게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나 하고 의심부터
하게 되는 그런 골목이며 골목 입구에도
간판이 없습니다.
구글링이 짱입니다.
1988년도에 생긴 식당이라는데 한국과 인연이
있는 오너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감성적인 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특이한 인테리어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긴, 이층인데 저렇게 이층에도 텐트가
쳐져있으며 , 자리도 깔려 있어 들어가서
누우셔도 됩니다.
그런데, 실제 누우시는 손님은 여태 한분도 못 보았습니다..ㅎㅎ
저는, 매번 1층에 앉았는데 오늘은 저만을 위한
파티라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보니, 아늑하고 편안하네요.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종합 모둠 세트구이를 주문했는데
299,000동인데 세일 기간이라 200,000동 모둠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을 세팅해 주네요.
정체 모를 저 소스는 뭔지 모르겠네요.
기본 반찬이 나오길래 감자 샐러드를
미리 먹었더니 이내, 바로 다시 새 감자 샐러드를 가져다
주시는데 조금 미안하네요.
그냥 입이 심심해서 먹은 건데 말입니다.
돼지갈비, 양념 닭고기, 일반 돼지고기, 굴 이렇게 모둠 세트입니다.
저걸 다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파도처럼 밀려오네요.
진짜배기 숯불입니다.
혼자서 다 먹기에는 부담이지만 가격도 착해서
그냥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원화로 만원입니다.
한국에서 이런 가격에 만날 수 있나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만날 겁니다.
모둠 세트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소고기 세트는 30만 동입니다.
그런데, 양이 이거보다 더 많아서 돼지고기를
택했습니다.
같이 먹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이럴 때는
참 좋은데 말입니다.
후에에서 떠 오르는 후다 백주도 빠질 수
없지요.
일반 다른 맥주들은 그냥 물처럼 싱거운데
이건 한 병만 마셔도 알딸딸하네요.
베트남에 오시면 후다 맥주를 권해 드립니다.
굴도 굽고 있습니다.
제발 동남아에서 한식당을 하시는 한인분들
가격 좀 착하게 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국에 한식당은 삼겹살 뷔페가 200밧인데 한국돈으로 약,
7,000원이었습니다.
이런 집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거기에 비해 베트남은
그렇게 까지는 싸지 않고 다소 한국보다 아주 조금
싼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한인분이 하시는 바비큐 집인데 한국보다
비싼 기분이 들더라고요.
한인분들이 재료비와 세금, 전기세, 기타 등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한국보다 조금 싸게 가격을 정하시는데 그러시면
안된답니다.
아주, 비근한 예로 한국 국수 한 그릇에 14,000원 받는 집을
봤는데 얼마나 대단한지 들어가서 먹어 보았는데
엄청 실망했습니다.
거기에 비해 고기들을 왕창 올린 쌀 국수는 2만 동 즉,
천 원이니 비교가 되나요?
여기는 거의 다 현지인들이 오는데 그만큼 로컬에서
소문이 난 맛집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우리가 서양 레스토랑을 가는 기분으로
여기도 현지인들이 조금은 우아하게 데이트를 즐기거나
가족 단위의 회식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여기는 생수를 무료로 가져다주는데
이것도 마음에 들더군요.
원래 베트남 식당들 특징이 Tea는 무료로 줘도
물은 돈을 받거든요.
베트남은 모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니 이렇게 오토바이
비 맞지 말라고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은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 주차장은 없는 곳이니 참고하세요.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주차장은 제일 중요한 곳이며
주차장 없으면 손님 오지 말라는 이야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상가에는 오토바이 주차를 담당하는
직원이 상주를 합니다.
심지어 각종 모든 학교에도 오토바이 주차를 담당하는
경비원이 있답니다.
여러분은 한식이 비싼 이유를 알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