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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UTD기자단=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이 아쉽게 5연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며 선두 탈환 및 2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인천 대건고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서 펼쳐진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10라운드 성남 풍생고등학교와의 홈경기서 치열한 헛심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가 막바지로 향한 가운데 우승을 목표로 전진을 이어가던 인천 대건고에게는 이날 경기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원정팀 성남 풍생고 역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목표였던 5년 만의 왕중왕전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이날 승점 획득이 필수였다.
임중용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풀가동해 이번에도 4-4-2 포메이션을 토대로 한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최전방 투톱에 이제호-김보섭 투톱이 나섰고, 좌우 날개에 박형민과 김진야가 배치됐다.
중원은 표건희-최범경 콤비가 지켰고 박명수-박형준-유수현-명성준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그밖에 최후방 골문은 어김없이 ‘든든한 캡틴’ 김동헌이 장갑을 끼고 나왔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공방전 이어져
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 대건고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으며 경기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전반 1분 최범경이 이제호와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성남 풍생고 수비진을 벗겨낸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도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갔다.
전반 초반부터 홈팀 인천 대건고가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을 쥔 가운데 원정팀 성남 풍생고는 무리하지 않고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 내리는 다소 수비적인 전술 운용으로 맞섰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 이어졌다. 이러한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은 전반 중반 무렵까지 계속됐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26분. 인천 대건고가 슈팅을 추가했다. 최범경의 프리킥을 박형민이 몸을 던지며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가져가봤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 나갔다.
곧바로 성남 풍생고가 모처럼 만에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신동석이 길게 붙여준 프리킥을 김민석이 문전 혼전 상황을 틈타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인천 대건고 수비진에 막혔다.
변화 준 성남, 양 팀 득점 없이 전반종료
전반 33분. 성남 풍생고의 허정재 감독이 두 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꺼내 보이며 공격진에 변화를 감행했다. 김용환과 이민국이 나가고 정태우와 권지성이 차례로 교체 투입됐다.
양 팀은 전반 막판 득점 기회를 나눠 가졌다. 전반 34분 표건희의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인천 대건고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자 이어 전반 40분 이번에는 성남 풍생고가 고석의 발 빠른 침투로 공격을 펼쳐봤지만 명성준이 침착한 몸싸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인천 대건고는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최범경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의 헛심공방전 끝에 0-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 과감히 공격적으로 밀고 나온 성남
이어진 후반전. 양 팀 감독이 하프타임을 이용해 나란히 교체 카드를 한 장씩을 활용했다. 인천 대건고는 이제호를 빼고 정우영을, 성남 풍생고는 김주형을 빼고 권현성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주도권은 성남 풍생고가 쥐었다. 성남 풍생고는 다소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던 전반과는 반대로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 올리며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를 줬다.
인천 대건고가 후반 3분과 4분 연속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민규와 김성주가 연달아 인천 대건고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봤지만 수문장 김동헌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막아냈다.
안정 되찾은 인천, 측면 공격 집중 공략
초반 원정팀 성남 풍생고의 갑작스런 공격적인 전술 변화에 당황하며 연속해서 실점 위기를 내줬던 인천 대건고는 이내 안정을 되찾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경기 운영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던 후반 5분. 인천 대건고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표건희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받아 박형민이 아크 정면에서 강슛을 날려봤지만 상대 이시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 대건고의 기세가 다시 오르려 하자 성남 풍생고가 후반 10분 또 다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흐름을 끊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갔다. 김기열이 나가고 김동욱이 교체 투입되었다.
이후에도 인천 대건고는 측면을 활용한 반복되는 공격 작업을 펼쳤다. 후반 14분 박형민과 후반 19분 김보섭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득점과는 계속해서 거리가 멀었다.
다시 올라오는 성남, 맞서 싸운 인천
치열한 공방전은 후반 중반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다.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했던 성남 풍생고는 종료를 15분 남긴 후반 30분 무렵부터 다시금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인천 대건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전방의 김보섭이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또 측면 공격수인 김진야와 박형민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줬다.
그러던 후반 40분. 인천 대건고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중원에서 정우영이 수비 셋을 벗겨낸 뒤 내준 볼을 김보섭이 받아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을 맞아 슈팅을 날려봤지만 마음이 급한 나머지 결정적으로 슈팅이 약하게 형성되면서 이시환 골키퍼 품안으로 향했다.
막판 위기 넘긴 인천, 무승부로 마무리
성남 풍생고는 인천 대건고의 수비 뒷 공간을 향해 반복해서 로빙 패스를 넣는 일관적인 전술을 펼쳤다. 성남 풍생고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자 인천 대건고가 다시 당황하기 시작했다.
경기 막판 성남 풍생고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그러나 인천 대건고에는 김동헌이 있었다. 성남 풍생고의 김동욱, 김성주가 슈팅을 날려봤지만 김동헌이 모두 몸을 던져 막아냈다. 그밖에 고석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리는 등 인천 대건고에게 행운 또한 따라주는 모습이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원하는 성과를 얻는 데 실패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0의 스코어로 마무리되며 양 팀이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인천 대건고는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마무리했다. 대신 최근 연속 무패행진을 5경기(4승 1무) 째로 이어감과 동시에 최소 4위를 확보하며 2년 연속으로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선두 탈환 인천, 우승에 유리한 고지 선점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 대건고는 7승 1무 1패(승점 20점/골득실+16)의 기록으로 서울 오산고(승점 20점/골득실 +9)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7점차로 크게 앞서며 빼앗겼던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선두 자리를 1주 만에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 알림 : 인천 대건고는 지난 4라운드 수원 매탄고등학교와의 원정경기(1-2 패)에서 건전한 응원 풍토 위반을 이유로 승점 2점을 삭감당하는 징계를 받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이로써 K리그 주니어 A조의 전기리그 우승 다툼은 인천 대건고와 서울 오산고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최후의 우승팀은 마지막 11라운드까지 가야 최종적으로 결정나게 됐다.
다음 11라운드에서 인천 대건고는 부천FC U-18, 서울 오산고는 강릉 제일고등학교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다음달 6일 토요일 16시 부천과 강릉에서 동시에 킥오프된다.
인천 대건고는 우승컵에 입맞춤하기 위해서 마지막 부천 U-18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설상 서울 오산고 역시도 강릉 제일고전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현재 인천 대건고가 골득실 및 다득점 부문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상당히 키를 쥐고 있다.
만약에 인천 대건고가 부천 U-18전서 1점차 승리(최소치)를 거둘 경우에 서울 오산고가 강원 제일고에 9~10점차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우승 트로피는 인천 대건고의 몫이 된다.
선두 수성을 통한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꿈꾸는 인천 대건고와 극적으로 막판 뒤집기 우승을 꿈꾸는 서울 오산고의 동상이몽의 결과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송도LNG축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