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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여성커뮤니티
http://밤과새벽사이.com
출처 : 네이트판 hazel님
http://m.pann.nate.com/talk/32644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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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맞지않는집 (작성자실화) -3-
이 욕이 절로 나오는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안되는 상황이 거진 두달을 지속되었습니다.
어떤날은 목소리만 들리다가 어떤날은 직접 만지는(!) 느낌도 들다가..
처음엔 신랑출근 시키고 아침잠좀 보충해보겠다고 다시 전기장판속으로 겨 들어가 잠들었는데
저희집이 도어락이예요. 원룸이래도 현관문 앞에 미닫이문으로 방과 현관을 분리해놓고
도어락 열리는 소리 띠로리롱 소리가 제법 큽니다 화장실에서 오늘 뭘 먹었나 확인하고있을때도
들림..
잠이 분명히 들었는데 내 뇌는 자고있지 않은건지 띠로리롱하고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
아놔 이 인간 또 폰이나 차키 안들고간겨? 하고 빼꼼 내다볼까? 말까? 에라이 구찮아
알아서 챙겨서 나가것지~ 하고 계속 이불속에서 쿨쿨 대는데
이어서 발소리가 터벅터벅 들리더니 침대옆에서 뙇 멈추는 쌔한느낌..
뭐..뭐야 *-_-* 이인간아 출근하다말고 왜 뭐 팍 씨 용돈 더 달라고하지마
대략 이런분위기인가 싶었어요.
근데 발소리가 끊기고 아무런 행동도 없는듯 고요하고 숨소리도 안들리는..뭐지?
아침이라 흔적만 있는 눈을 내밀고 보니까 우리 신랑이 아니네요.
거뭇거뭇한 형체인데 얼굴을 알아볼수 있을 정도도 아니고 단지 사람의 형체
누가 왜 무엇을 하려고 여기있는가 조차 생각 안날정도로 온몸의 털이란 털은
장의 융털까지도 곤두서게 만드는 분위기예요 12등급 사이오닉에너지가 감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숨넘어갈것 처럼 꺽꺽대면서 가위에 눌리기 시작하는데
청소년시절 3년넘게 가위에 눌린적이 있었지만 그날처럼 힘들고 괴로웠던건 처음이었어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가위눌리다 뒈졌다는 소식은 지구촌에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이성의 소리에 안정을 되찾고 실신해서 잠들었다 일어나니까 늦잠잤음
그 뒤로도 희안하고 해괴한 일들이 지속됩니다.
어떤날은 친한 친구의 형체를 하고 조곤조곤한 말소리로 밖에나가자라고 하거나
한번은.그날도 여느때처럼 잠들었다가
땅끝마을 에미넴 외조모님이 문을 열고 우리집에 들어오는게 아니겠어요.
갑자기 우리집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바가지란 바가지에 물을 다 받아서 청소를 하겠다고
차박차박 물소리를 내더니...
저한테 늘 하시던 쌍욕섞인 애칭이 아니라 무미건조하게
'사우론아 일어나라'
'일어나야지'
'안일어나고 버틸거냐 집안꼴이 이게뭐냐 청소를해야 손님이 들어오지'
이렇게 한마디 두마디 하다가 제가 속아넘어가지 않고 무시하고 버티니까
악을 고래고래 쓰면서 저 위의 말들을 반복합니다.
이를 악물고 말한다는게 마치
[으즈므니으그는근들즈므르그흐쓸튼디] 처럼 말이 뭉개지고 나중엔 아우성치는 소리처럼... 처절
하게변하더군요.
어째서 우리외조모님이 아닌가 눈치챘냐면..
네 바로 저한테 늘 하던 쌍욕을 안하셔서 아닌줄 알아차렸죠.
늘 하던대로 가위눌리다 뒈지진 않을거란 신념으로 잠들고 이게 반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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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맞지않는집 -4-
그렇게 남편으로도, 15년지기 친구로도
울 외조모님으로도 형체를 바꿔가며 하루하루 잠못이루게 만들었던 사건을 겪는 와중에
어느날 역시 아침늦잠을 즐기던 중이었어요.
깨어있는것도 아니고 잠들어있는것도 아닌데 또 가위눌림의 그것과는 약간다르게
저는 뭔가 둥실둥실한 기분으로 누워있는 나와 내 방안의 모습, 그리고 현관문앞의 모습이 동시에
중계하듯이
(왜 뉴스에서 현장에 가 있는 박대기기자! 하면 다른쪽이 연결되어 모습이 보이는것처럼요!)
눈앞에 뜨든! 하고 깔리는데...
저는 임산부 못지않은 배를 긁으면서 자고있고 또 하나의 나는 그냥 둥둥떠서 내모습은 없이 그냥
떠있는 느낌만나고
현관문 앞에서는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남녀 아동과 성인여자 하나, 남자 하나
그리고 남녀 노인이 문을 쾅쾅쾅 두드리고 있었어요.
'언제까지 거기있을수 있을것 같냐'
'빨리 나오지않고 뭐해요'
'거기숨어있다고 못볼줄 알았지?' 같은..
서로 각기다른 달래는/호통치는/협박하는/부탁하는 등등의 어조로 말하고있는 모습을 보며
한쪽에서 배를 다 까놓고 자는 내 모습을 보는 그 기분은 참..
한참을 그렇게 그들의 요란한 행동을 지켜보다가 나도모르게 꿈에서 깨고 + 다시 딥슬립을 했습니
다.
일어나서도 생각이 나는데 그 뒤로도 비슷한 레파토리의 꿈을 꾸면서
저는 주로 한곳에 갖혀있거나 또는 방안에서 자는 동안에 저러한 인물들의 경고(?)아닌 경고를 받
았어요.
가장 섬뜩했던건 돌산을 하염없이 올라가다가 돌산 위에서 바다를 보고 꿈속에서도 이건말도안돼
잖아!
라고 생각했다가 지하철을 타고 산 밑으로(...) 내려가는데 승강장에서 어둡고 축축하고 음산한 1
량짜리 열차를 타면서
불 꺼진 열차안에는 혼자만 덩그러니 있는데 밖에는 백골들이 유리창에 매달려서 악을쓰고 따라온
다던가하는...
흔한 레파토리와 비슷한 수준의 꿈들을 꾸다가 또 한번 그 묘한 꿈들이 찾아왔습니다.
항상 꿈속에서는 제가 자는 그 시간대랑 같은 시간대이며 실제로는 깨어잇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생생한데
현관문을 두드리던 낮선이들의 방문 대신에 오늘은 왠지 열어볼까? 싶은 쓰잘데없는 호기심+@오
기가 발동하여
현관문을 열었는데 제 무릎만한 높이의 오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펭귄도 아닌것이..
그때 당시 갤노트 그림메모로 비슷하게 그려서 저장해뒀는데 이건... 차후 말씀드릴게요.
털이 회색인데 듬성듬성 박히고 누런 눈을 빛내는.. 걷는건 펭귄같은데 생긴건 회색오리같은게 아
장아장 걸어서
들어오더니 우리집 냉장고문앞에 멈춰서고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갤노트에 그림을 그려놓고 이게뭘까 멀뚱히 고민하다가 며칠 잊고지내던 와중에 걸려온..
반가운 외조모님의 전화! (이때는 같은지역에 사셧는데 지금은 요양차.. 시골에 가 계세요)
요새 본인의 꿈이 하도 뒤숭숭해서 전화를 걸어보았다~하셔서
퇴근하고 놀러가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신나게 말씀드렸지요.
처음엔 ㅋㅋ 이런 ㅁㅊ년이 귀신씨나락 까먹고 저승사자한테 시집가는 소리 하네 허허 하며 웃으
면서 들으시더니
문두드리는 남녀노소커플과 이상한게 집안에 들어왔는데 찝찝하다고 했더니
일단 그날은 집에 돌아갈때 본인이 가지고 계시던 길다란 염주를 주시며 이걸 머리맡에 두고 자거
라 하셨습니다.
(제가 어릴때 외조모님께 맡겨져서 자랐는데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시작해서 불과 7~8년 전까지
무속인이셨고
죽음을 넘나드는 큰 사고를 당하신 이후로는 보통 평범한 불자로써의 길을 가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내가 너 어릴때 들은 얘기와 본것이 있어 걱정을 안할수가 없다" 라고 하셨는데
저도 기억을 다 하지못하는 어린시절 본인이 홀로 손주를 키우면서 무업을 하셧기에 어쩔 수 없이
저를 등에업고
굿당을 다니시고 기도하러 다니신것 때문에 제가 그런쪽으로 영향을 받지않을까 걱정하셨다 합니
다.
그리고 다시 연락할테니 그때 다시 오라고... (할머니 나 손주예요 손님아니예요 ㅠㅠ)
바쁘게 회사생활을 하며 보내다가 다시 외조모님에게 연락이 와서 찾아뵙자
아주 실하게 굵은 알의 염주와 긴 염주 한줄, 그리고 흰 종이봉투안에 든 뭔가를 주시면서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죽을날이 얼마 안남은 몸이니 할머니, 할아버지(외조모님께서 할머니, 할
아버지라고 부르는 분은
무속인시절 모셨던 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 떠나가서 아무것도 볼 수 없으니 이몸이 해줄수 있
는건 없고
큰 스님이 주신 염주는 머리맡에놔두고. 가까이 할수록 좋고 저녁에 티비볼때라도 끼고있어라.
근데 말만한 가스나가 칠칠맞은기 또 방바닥 구석 어데 흘려놓을기 뻔하기야 하다마는...
정 안되면 현관문 열었을때 딱 눈앞에 바로보이는데 놔두라"
당부하시고 또 스님한테 얻은거라 봉투안에것은 들여다보지는 말고 그냥베게속에 넣어놓고 자라
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네 전 말잘듣는 손녀니까 하라는 대로 했어요. 염주는 모두 현관문 열면 바로 보이는 헹거 돌출부
위에 걸어놓고...
베게속에 봉투도 집어놓고 잠을 청하는데 그 후로는 아주없진 않은데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한동안은 그런일이 거의없었답니다. 쨘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고 마무리가 되었다면 참좋겠는데요.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어요 ㅎㅎ
나중에 여쭤봤더니 큰스님의 염주와 별개로 주셨던 봉투안 물건은 절에서 처마? 지붕끝에 매다는
오색실을 잘라온거를
스님께서 하나 주셔서 (보통 내 듣기로 이건 수험생들 주는거라고... 딴데빠지지말라고..근데 이거
왜준거지요 ㅠㅠ) 같이준거고
아무래도 그 후로는 심리적 보상인지 제가 꿈을꾸거나 그런일이 거의 없었기에 좀 안심하고 살았
더랬어요.
외조모님이 평소 친하게 지내시던 같은 무속인 분이 계시는데 그 분께서 대뜸 니 손주 사우론이는
요새 건강해? 몸관리 잘한대?
(외조모님은 굳이 가리자면 접신을하는 무당... 지인분은 방비를 해주거나 운세를 봐주는 그런분이
시라는데요)
예전에 나온 얘기중에 제가 어릴때 몸이 좋지않아 죽을고비를 몇번 넘겼는데 성인이되어서도 그럴
일이 잦을거라고
손주가 니네 큰딸을 닮아도 너무 닮아서 엄마 병까지 닮았냐고 얘기하셨던 적이 있다고..
아무튼 안그래도 요새 이런일이 있었다고 두분이 포풍수다를 하시다가 지인분께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원래 무당인 지 할미 따라 전국 팔도 굿판 안따라가본데 없고 볼거 못볼거 다본
앤데 벌써 그리됐나며
할미따라 무당은 안되어도 잡귀는 붙이고 다니지 말아야한다고..
외조모님에게 전해들으니 100% 로 다 알진 못했지만 대략 하는말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우론이 따라다니는 남자 잡귀가 있는데 이게 어릴때부터 지 할미 따라 굿판 돌
아다닌 사우론이를 보고
어설프게 신노릇을 하려고 든다며 지 할미가 늙고 병들어서 못떼어주니까 이게 점점 사우론이를
애인처럼 생각하고 건드려보고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말하자면 귀신남캐가 인간여캐한테 수작거는꼴..
그래도 할미네 집에는 그 못된것이 못들어오다가 사우론이가
새집에서 사니까 얼씨구나하고 들어오려고 그렇게 아는사람 흉내를 내보고
문을 열어달라고 하던.. 앞의 글 3개의 사건이 일어난 거라고 보셨어요.
제가 꾼 꿈의 내용들이 보통 신내림을 받게될 징조와 큰 흐름은 일치하는 꿈들이다... 라고요.
그래서 지금 결혼한 손주사위랑도 그넘의 귀신새끼가 떼어놀려고 별의별 수작을 다 할거라고... 그
랬대요.
예를들어... 사우론이를 그렇게 피곤하게 해서 잠도못자고 안잘수도없고 그렇게 피폐해지게 해서
부부사이를 소원하게 떼어놀려고 하는 수작이고 또 짝퉁 신 노릇을 해서 내가 얇은귀로 당집갔다
가 덜컥
돈만볼줄아는 굿쟁이들이 신굿하자고 하면 허주인 자기가 진퉁신인양 사기칠려고 하는거라고요..
여태까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건 무슨 J.R.R톨킨이 경기도 오산에 리니지 작업장 돌리는 소리여?
같은 기분이었다가...
내 친구 꼽사 (등이 젊은나이에 휘어 별명이 꼽사이시래요)말이 그 넘의 귀신모가지를 비틀어서
옥황상제한테 안끌고가면... 너는 3년안에 어떤방법으로든 니 신랑하고 헤어질테고 그럼 너 하나
밖에 모르는
니 신랑은 반폐인 거지가 되어서도 너밖에 모르고 지가 죽을만큼 아플지언정 너랑은 절대 안떨어
질려고 할거다
3년만 넘기면 일단은 안심하겠다 그 후에 사우론이는 절에 다니든지 성당엘 다니든지 종교를가지
고 좋은생각도하라고...
아... 이쯤되면 귀신보다 내 신랑이 더 무서워야 되는거 아님요? ;;;
3년동안만 잘 참고 부부싸움 하지말고 신랑이랑 사이좋게 잘 지내고 엄한데 (상갓집, 애낳은집) 함
부로 쏘다니지말라고
원래 사우론이 얘는 타고난 팔자가 원만한게 아니니 살면서 남의집에 함부러 들락거리지 말라고
하셨어요.
뭐 원래 잉꼬부부는 아니고 취미특기장기 모두 똑같고 너 나 아니면 서로 좋아해줄 사람 없다는 거
아는...
그런 오덕부부라서 싸울일도 없었습니다마는 이제 그 꼽사 친구분이 말씀하신 3년을 거의 채워가
고 있어요.
중간중간 친구분께서 말씀하신데로 당집도 안가고 엄한데도 안가고.. 사실 이건 부부 내외 모두
하지말라는 금기였는데
신랑은 어쩔수없이 회사일때문에 상갓집이나 돌잔치같은데 다녀야했어요.. 안가면 주변에서 섭섭
해한다고..
그럼 그 3년이 무탈하게 지나갔냐~ 그것만은.. 아닙니다.
그 집에 이사가면서 동시에 발병한 기관지 천식... 이게 꼽사 친구분이 제 어린시절 말씀하셨던
모지리가 엄마를 그렇게 닮고싶어서 엄마병까지 닮았냐고 했던 거였고
기간이 다 되어가면 갈수록 더 건강이 나빠질거라고 하셨대요.
중간에 자잘한 사건사고는 생략하고 올해 가슴아픈 대참사 사건이 있은 직후에
일하던 직장이 공공이용시설이라서 나라에서 급작스러운 소방훈련 지침이 내려와서
사실은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모두 알리고 했었어야 할 실제 소방대피 & 화재진압훈련을
전일 휴무자들에게 알리지 않아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혼자 또 일찍 출근하는 직원이 상사의 귀여움을 받을수 있나니! 하고 회사 일찍갔더만
건물 출입구 하나만 열어놓고 창문 통로 다 닫아놓고 그.. 이름을 까먹은 불꽃놀이할때 쓰는 쇠막
대 태워서 연기온 건물에 피우고
폐목재에 휘발유 부어서 불붙여서 무방비상태로 그 연기가 모두 직접노출되고 그 연기를 모두 다
마신 저는 진짜 헬게이트 오픈 전 까지 갔었네요.
기관지 천식에 쥐약인 연기와 유독가스를 회사에서 직접 체험하게 해주다니...
그것도 기침하고 사람이 비틀비틀 숨넘어가는데 소방서에서 나와서 보고있으니 대충따라하라고
저한테
화재진압 소화기 쥐여주던 우리 회사 사람!! 맙소사 사스가 서비스직!!!
집에서 자다가 숨이 심하게 넘어가자 신랑덕에 일단 응급실에갔는데 숨을 전혀 쉴수없어서 발작을
일으키는 상태로
생애 처음 태어나서 산소줄 꼽고 기관지 확장한다고 한쪽은 주사놓는데 한쪽은 동맥가스혈검사한
다고
정말 어마무시한 주사기로 손목을 뼈까지 뚫을기세로 피를뽑아가시는데...
저 정말 죽는줄 알았다요... 유병X은 나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죽일놈의 개새X이구먼요 ㅠㅠ
그날 포함 3일 연속 응급실 실려가서 입원권유를 받고 회사일때문에 입원못하고 퇴근하고 다시 응
급실가고를 반복하여
마지막 3일째에는 온 가족이 당장회사때려치우라는 열정적인 지지에 회사를 때려치울 수 있었습
니다...
그러나 그 뒤로도 후유증 치료한다고 매일먹고 흡입하고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써야만해서 살찐 내
몸뚱아리는 어쩐단말인가..
이제 이 여름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면 친구분이 말씀하신 3년이란 시간이 다 채워집니다.
물론 저도 미신을 크게 믿는건 아닌데 어릴적의 기억들을 이따금씩 떠올려보면 친구분이말했던 그
무언가가 저도 나름
그때 인지하고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때때로 외조모님께서 너만은 그런 잡것들에게 휘둘리
지말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마음을 강하게 먹고 다시한번 귀신같은게 나오면 그놈 머리끄댕이를 잡고 뱅뱅
돌려서 모가지를
탁! 꺾어서 니 제삿상에 올리겠다고 욕을욕을 오줌을 지릴정도로 얼큰하게 해주라고
마음이 약한 사람은 그런게 더욱 잘 설치니까 마음단단히 먹고 어떤일이 있어도 신랑이랑 잘이겨
내고 살아라 하셨습니다.
몸도 추스르고 마음도 추스르는데는 조금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이 살수없는 흉가나 도깨비 집터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전에 외조모님하고 살던 그 무당집(지금은 철거된 건물이지만) 에서는 가끔 가위눌리거 외에는 별
일없이 잘 지냈는데
새로 이사간 집에서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빼내는것 같은 ... 뭐라고 이걸 마무리하죠ㅠㅠ
나에게 묻어간 요망한것 때문에 우리집이 남의집보다도 더 불편했던 그 시간들은
다른곳에서는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는 일생일대의 사건입니다.
아직까지는 그게 완벽하게 없을거야 라고 속단하기는 이른것 같고 살면서 점점 그런걸 보고도 모
른체하거나
위의 외조모님말씀처럼 시원하게 한방에 보내는 상남자.. 같은 인간이 되자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동안 속에서 맴돌던 말들 적어놓고 보니까 이건 오히려 집터이야기라기 보다는 제가 어디서 뭘
묻히고 온 판이네요 엉엉.
그래서 이 집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 살 계획입니다 아파트 싼 매물 나올때까지요... 집값이...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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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최악의 흉가
전에 제가 쓴 글을 보면 부동산관련일을 한다고 말했는데
그 일과 관련해서 직접 경험했던 일 하나 알려드립니다
몇년전 지인 부탁으로 인근에 전원주택부지를 알아보려 다니는 중이엇습니다
고령자들이 살아야하는 전원주택부지는 공기맑고 한적해야 하지만
인근에 대형종합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붙더군여
그렇게 따지니 이 근방에서는 별로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몇군데 바로 떠오르는 지역이 있더군요
차로 일주일을 쏘다디며 포천인근지역을 죄다 쏘다니면서 찾았습니다.
친구넘 4륜구동 갤로퍼를 빌려서 오솔길이며 작은 산길이며 죄다 찾아다니다
어느 오르막 산길 중턱에 길난 곳으로 옆에 서있던 폐가 하나를 봤습니다
근사하게 지어진 빨간 2층 양옥인데 창문은 다 깨져있었지만
한 100평정도 되어 보이는 정원은 잔디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벤치와 조형물 그리거 정원앞에 흐르는 시냇물까지 아주 양지바르고
괜찮은 부지였습니다. 분명 누군가가 자주 정리하는 곳으로 보여서
잘못하면 주거침입이 될 수 있기때문에 담장 너머에서만 보기로 하고
사진 몇장 찍어서 의뢰인에게 보여줬더니 괜찮아 하시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인근 부동산에게 물어서 매물여부를 물어보자
반응이 전부 '헐" 이랬습니다
안파는 물건이고 사지말라고 하더군요 아 듣는 순간 알았습니다
흉가라고
어떤 분은 안에 들어가봤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때는 제 아는 동생이 근방에 와있길래
니가 한번 보라고 보낸 상태였습니다.
안봤다고 애기하자 그 부동산중개자 여자분은 그러시더군요
"들어가시지 마세요"
부동산이 이렇게 애기하면 다 입니다
들어가면 안되고 이유를 말하지도 않을겁니다
제가 나와서 담배피는 동안 거기 집을 보러간 넘이 전화가 오더군요
그런데 그넘이 말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넘이 말하길
"형 그 집은 정말 안될거 같아요 제가 들어가봤는데 전에 무당이 살던 집이었나봐요"
무당이 산게 뭐가 어때서 미신 믿냐 제가 그러자 이넘 왈
" 형 그게 아냐 이 무당도 뭘 봤는지 무서워서 도망간거 같어 안에 탱화며 불상이며
무당들이 입던 옷도 그대로 있어 근데 뭐가 더 무섭냐 하면 내가 그집 다락방을 우연히 봤는데
부적으로 사방팔방 벽을 도배 하듯 다 붙여놨어 도대체 뭐가 있는거지 여기 ""
아 그 집은 흉가구나 무조건 멀리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근처 부동산하는 분 한테 나중 후일담을 들었는데 어디서왔는지
사람들이 기웃거린다는 애기를 듣고
노인분 두분이 그 집 주변을 지키고 계신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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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되기전이야기
지금 나는 짧다면 짧은동안에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글을 씁니다 참 스펙타클한 인생이지요
지금은 무속인이되어 산으로바다로 돌아다니며 기도하며
좋은인연들 만들어 하루하루살아가고있지요
지금현재 나는 영가가 눈에보이고 들리고 합니다
넘 심하게 귀와 눈이 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조절을 해놓으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법당에 손님이 오시며 같이 들어온 영가는 다보고 듣고하며 손님께 전달을하지요
처음에 들리고 보일때는 내가 정신 이상자인가 할정도로
놀래고심각했지만 이생활을접하고난뒤로는
훨씬더 정확한점사를뽑을수있어서 좋습니다
이제이야기를시작할까요
제가이십대초반에 외국에서 사업하신 삼촌이 그쪽으로와서 사업을도와달라하시더라고요
부모님도찬성을 하고해서 언니랑 외국으로 떠났지요
생소한 외국생활이였지만 언니랑삼촌이있어서 정말로 즐거운일상을보냈지요
외국인노동자들과정도들고했지요
거기서도 나의 기쁨조의발산을하며 즐겁게생활을했어요
외국으로 출장도다니고하며 정말열심히살았지요
일도확실히 노는것도확실히가 내신조답게 ㅎㅎㅎ
어느날오후에 삼촌혼자 출장을가시고
휴일인지라 저와언니는 홍콩여행도가고 구경도하고수다도떨고 그랫지요
집에와서 갈비찜을둘이서 맛있게해먹은 오후날 언니가 피곤하다며 먼저잠이들었어요
울언니잠을자면 잠꼬대 대박이거든요
항상저는관람객이구요이불을차고 난리가아니거든요 소리지르고 ㅎㅎㅎ
그날은짧게하더라고요 좀있다 이불을덮어주려는데
다른때에는 이불 덮어주면 뒤척이는데그 날은 왠지 움직임이 없더라고요
불현듯이상해서 손가락으로 언니코에대고 숨결을느꼈는데 잘못느끼겠더라고요
부리나케 삼촌이 출장 가신지라 거래처 사장님이자 삼촌친구께 연락을 드려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가자마자 언니는모든응급장비를다꽂고 난리가아니더라고요 그순간너무 무서웠어요
언니가잘못될까봐 울면서부모님께전화를드렸더니 온집안이발칵뒤집혔지요
새벽두시까지 갖은노력을했는데 언니는 가는목소리로 "울지마라"는 한마디와 내 손을 잡고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어요
저는눈물이뒤범벅이되고 정신이없었어요 나만두고떠나고 타국에나홀로어찌살라고
언니가 왜가 하면서 언니를 흔들고붙들고 사정을해도일어나질않더라고요
모든것을다잃은듯한느낌 어떻게감당이안됐어요
어떤누가무슨말을할지언정들리지도않았어요 보이는건 우리언니뿐ㅠㅠㅠ
정말받아드리고싶지않은현실이였거든요 병원에서는 손님밀려서 자리빼주라고하더라고요
나는이리슬퍼죽겠는데 언니따라가고플정도로힘든데 넘원망스러웠어요
아침이되서야 어른들 친구친척 지인 모두 다오시더라고요 저는 인사말도못한채언니옆에 울고만있었지요
장례식장으로언니를옮겨서도 저는 언니곁을떠날수없었어요
아니 언니를보내고싶지않았어요 그런데도 시간은 무심히흘러 장례절차는진행되더라고요 관을덮어야할순간이왔어요
언니를 염하는모습은더이상못보겠어서 엎드려울고만있는데 언니가관뚜껑을밀며 저를찾으며벌떡앉더라고요
거기계신 모든분들 다놀라서 소리지르고 난리였지요
여기까지보러왔냐며 친구하나하나 어른들하나하나까지 감사인사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 내동생 소라야 울지마 울지마 이제그만울어 하면서
언니 마지막가는길에 이쁘게 너가 화장좀 시켜주라 하더라고요
나는알았다 하면서 쓸데없는소리하지말고
너자리거기아니니까 빨리와밥먹어 언니야나랑밥먹자 심하게장난그만치고하면서
저는언니한테욕을하며 언니를안았어요 언니는웃으며 물좀달라하더라고요
작은 피트병물을주니 그한병을다마시며 니가보고싶고 목도마르고해서 왔다하면서
또 한번 울지마 하더니 그대로눕더니 영영눈을감더라고요
저는혹시나 또깨워날까봐 관뚜껑못덮게하고 그랫지만 그게마지막이였어요
삼일밤낮을안가리고 얼마나울었던지 어른들은 저도 잘못될까봐 걱정많이하셨더라고요
그 우여곡절끝에 언니보내고 나니 너무그립고 보고싶어 도저히 못견디겠기에
이사를해봐도언니생각밖에안났어요 그러고몇일지나니 언니가처음에는꿈에찾아왔어요
저는너무좋아난리였죠 그이후로이상하게 귀한쪽이왱ㅡㅡ하는 소리가나더라고요
나는이명이생겼나 내가충격이커서그런가 하고병원을가봐도 아무이상없다하더라고요
왱소리가언니목소리가 작게들리기시작하더니 점점크게들리기시작했어요
그리고날이갈수록 언니의모습도보이기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저도이해가안되고 언니모습이보고싶어서 내가그런가보다 하고생각했지요
시간이흘러서 제가 언니를옆에두고 엑소시스트를 보면 미친년 내가옆에있는디 그런걸보냐하구 ㅎㅎㅎ 그랫지요
남들이들으면저한테미쳤다하지요 그래서 부모님과삼촌께만말씀드렸지요
처음에는다믿지못하였지만 시간이지나며 언니가 내몸에들어와말을하며어렷을때 이야기를하니 믿더라고요
저도 언니가옆에 있어서 예전처럼활기를찾아 열심히일을하며지냈지요
그러면서 날짜는지나가고 하다가 또불행이시작됐지 요
오빠가 교통사고로제곁을떠나고 삼촌 숙모도 출장길에 역주행하는차에 사망하시고
저가까이서 챙겨주신분들이다떠나셨어요 언니처럼돌아가셨다가 되돌아와서 미안하다 하시고 떠나시더라고요
남들은한번겪기도힘든상황을 저는 이년동안 일곱번이나겪었어요 넘힘들고 죽고싶었어요
나때문인가하는자괴감마저들고 정말너무힘이들었어요
그슬픔에 헤어니오지를정말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눈앞에보이는영가는더많아지고 죽을만큼힘이들었지요
그래도 언니가제옆에서 항상지켜주고힘을주었어요
그나마 언니때문에라도견딜수있었어요 이제는 타국이 너무싫어졌어요
정말이년동안 평생흘릴눈물다흘리고
감당을할수없는사건들이 생기고 납치 감금 탈출 칼부림 아주 그런 악제는 따로 없었지요
지금도상상도하기싫은아픔이예요 남들은 팔십 평생살아도 안겪을일을저는 다겪었거든요
외국에일을다정리하고나니 돌아올비행기삯이없을정도였으니까요
삼촌친구분이비행기표를 끈어주어서 한국을나왔으니까요
그분과는지금도연락하고살아요 제가감당하기힘들때 옆에서지켜보며 힘을주셨으니까요
한국에와서도 마음을정리하고있는중에도무슨영가분들이그리만이보이고
그리할말이많은지 티비에 주군의태양그프로에공효진씨와 똑같은상황이라고생각하시면되요
할머니영가부터 분냄새풍기는갓난쟁이아가가와서 머리만지고놀고 그만하라하면
내가보이는것에 애기영가가놀라고 언니는그영가들한테 어지간히오라고 난리고
그생활이지속하던어느날부턴가 언니만보이고다른영가는안보이더니
선녀옷에금관을쓰시고 큰부채를들고오신분이 보이고 도사복을입은할아버지막 어른들이보이시더라고요
꿈을꾸면제가 구름위에있는기와집을찾아가면 할아버지께서 어서오라하시며
저에게 평생구경한번해보지않는음식도주시고 과자도주셔서 먹고
할아버지존함도 말씀해 주시고하시더라고요
부르면또오라하시며 잠에서 깨 부모님께 전화해서 물어보니 외증조 할아버지라고그러시더라고요
어느날은굿하는것 굿할때쓰는 용품다루는법 지금생각해보면무속인으로서 하는일을 가르쳐주신것같아요
그런일이밤마다가서 새로운것을배우고 그런일상이되더라고요
그이야기를 우리엄마께했더니 이상하다면서 생전안가신 우리고모할머니가 만신으로도 유명하신분인데
저를그쪽으로데리고가더라고요 저도처음가본데라 넘생소했어요
할머니께서 저를보시더니 막우시면서 조상신이다내려와계신다 하시더라고요
너무센줄이여서 이제 어쩔수없다며울더라고요 저는 너무이해가안갔어요
그래서 다른곳 유명하다는곳을찾아가보았지요 가는곳마다 조상신이너무센줄로내려오셨다며
무속인이앉는자리에 저를앉히고 절을넙죽하고 무릎을끓고계시질않나 여기저기가보았지만
다거기서거기였어요 제앞에서 쩔쩔매는 무속인이더많았으니까요
안받으면여태받은고통보다 더힘든고통이온다고 하시고
생활고에찌들리는것은둘째치고라도 이제내눈에 눈물도 다말라 더이상흘러내릴 눈물도없는데
이보다 더힘들다면 저는더이상살자신이없었어요 부모님이나친구들 언니 이제받아드려라
여지껏넘힘들었는데 무속인생활이이보다 힘들겠냐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신을받았어요 처음에는 무속인이라하면 사람들이이상한눈으로볼까 봐 걱정도많이했는데
지금은 애둥이지만 우리조상님들과 기도다니며 좋은인연도 맺으며 하루하루사는게 넘행복하답니다
언제그랫냐듯이 슬픔도걷어주시고 행복한일 하루하루 만들어주셔서 저는 행복하답니다
남들이봤을때는 특별한삶일지몰라도 저는 우리언니와 한평생계속같이있고
우리어른들 부족한저에게 가르침주시고 보듬어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모든일이든마음먹기나름인거같아요 힘든일이든 슬픈일이든 이겨내다보면
꼭좋은일이생기더라고요 긴글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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