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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시간이네요
오늘은 호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의 신흥강자 사커루! 호주>
- 월드컵 본선진출 횟수 : 4회 (1974, 2006, 2010, 2014)
- 월드컵 최고성적 : 16강진출 1회(2006)
- 월드컵 통산성적 : 44위 (2승3무5패 8득점 17실점 -9 승점 9점)
- 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 : 우승 4회(1980, 1995, 2000, 2004), 준우승 2회(1998, 2002)
- 아시안컵 :
본선진출 횟수 : 2회(2007, 2011)
최고성적 : 준우승 1회(2011), 8강진출 1회(2007)
- 아시안컵 통산성적 : 13위 (5승3무2패 20득점 7실점 +13 승점 18점)
- FIFA랭킹 : 57위 (2013년 10월 17일 기준)
-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성적 : 아시아 지역 3차예선 D조 1위 (5승1패 13득점 5실점 +8 승점 15점)
최종예선 B조 2위 (3승4무1패 12득점 7실점 +5 승점 13점)
호주는 남방부 오세아니아 대륙의 거대한 땅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면적은 769만㎢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인데 이는 유럽 전체를 합한 것에 2배, 미국 50개 주중 48개를 합친거와 같은 엄청난 규모이다. 수도는 캔버라, 인구는 약 2220만명 정도로 인구밀도는 1㎢당 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 호주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건 역시 캥커루와 코알라, 그리고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등일 것이다. 럭비와 크리켓이 국민 스포츠인 이 거대한 대륙의 나라에 지난 2006독일월드컵 16강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일이 생기면서 국민들도 이제 축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으로 편입했다. 호주축구협회는 월드컵 티켓 획득의 어려움과 오세아니아 대륙의 다른 국가들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결국 아시아 대륙으로 옮기는 것을 결정했다. 사실 호주가 편입한 것에 결정적 이유는 그동안 호주 축구가 월드컵에 많이 나서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국가 수가 적고 축구 변방이던 오세아니아 대륙은 늘 월드컵 티켓배정이 낮을수 밖에 없었고 호주는 항상 타대륙 국가들과의 플레이오프를 걸쳐야했다. 호주의 첫번째 본선경험은 지난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선에서 아시아의 강자 한국을 물리치고 본선에 처음 오른 호주는 당시 최강으로 평가받던 서독과 남미의 칠레, 첫 출전한 동독과 1조에 편성. 세계축구의 벽을 실감하게 된다. 동독에게 0:2로 패했고 서독에게는 0:3으로 완패당했다. 칠레와는 득점없이 비기면서 사상 첫 승점을 기록했다. 이 본선무대를 끝으로 호주가 다시 본선에 오르기까지는 3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매 대회마다 플레이오프를 치뤄야했는데 78년에는 이란, 한국 등 아시아강호들에 밀려 일찌감치 탈락했고 82년스페인월드컵 예선에서는 라이벌 뉴질랜드에게 패하며 1차예선 탈락.
호주 축구팬들
86년멕시코월드컵부터는 오세아니아대륙이 아시아와 분리되면서 0.5장의 티켓이 배정됐는데 이때부터 호주의 플레이오프 악몽이 시작된다. 줄곧 오세아니아의 돋보적인 강자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플레이오프만 나가면 타 대륙 국가들에게 쓴잔을 마셨다. 86년멕시코월드컵 예선에서는 스코틀랜드에게 원정에서 0:2로 패, 홈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90년에는 이스라엘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94미국월드컵에서는 1차플레이오프에서 캐나다에 1승1무(원정 2:1 승, 홈 1:1 무)로 승리했지만 전대회준우승국 아르헨티나와의 최종플레이오프에서 1무1패(홈 1:1 무, 원정 0:1 패)로 무너지며 본선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98년프랑스월드컵 플레이오프는 호주에게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다. 본선진출국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세아니아는 티켓배정이 늘지 않았다. 결국 당시 아시아 4위 이란과의 P.O에서 1차 원정길 1:1 무승부, 2차전 멜버른 홈 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2:0으로 앞서 본선행이 눈앞으로 다가왔으나 이란의 바게리와 아지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결국 원정골 다득점 우선방식으로 이란에게 본선티켓을 내준다..4년뒤 2002한일월드컵 플레이오프 예선에서는 1차전 홈에서 1:0 승리에도 불구하고 남미 5위 우루과이 원정에서 0:3으로 완패당하며 결국 또 다시 탈락하고 말았다.
5전6기..마침내 지난 독일월드컵에서는 전 대회 개최국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명장 거스 히딩크를 감독으로 영입. 우루과이와의 리매치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32년만에 감격의 두번째 본선행에 오르게 된다. 독일월드컵에서 호주가 보여준 저력은 세계축구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본과의 본선 첫경기에서는 경기막판 8분을 남기고 3골을 몰아넣어 3:1의 기적같은 역전쇼를 연출하며 본선 사상 첫승을 만끽했고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는 16강티켓을 놓고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상 첫 16강진출에 성공한다. 비록 16강에서 우승국 이탈리아에게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경기력면에서는 더 나았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
2006독일월드컵 일본전 역전승 후 기뻐하는 호주선수들
본선진출 2회만에 16강진출에 성공한 호주..하지만 그 후유증도 없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2007아시안컵에서는 이라크에 1:3로 패하고 오만과 1:1로 비기는 등 졸전을 거듭한 끝에 8강에서 일본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며 첫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8강에 머무르고 만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핌 베어벡 감독체제로 2회연속 16강진출에 도전했으나 첫 경기에서 강호 독일에 4:0으로 완패당하는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가나와 무승부, 세르비아에 2:1 승리에도 불구하고 16강진출에는 실패했다. 2010월드컵 이후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독일 출신 홀거 오지크(65) 감독의 지휘 아래 두번째로 참가했던 2011카타르아시안컵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일본과 연장혈투 끝에 0:1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호주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시드를 배정받아 1,2차예선을 치루지 않았다. 사우디, 오만, 태국과 함께 3차예선 D조에 편성, 사우디가 강력한 도전자로 여겨졌지만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단연 호주의 조선두가 유력시됐다. 브리즈번에서 태국과 3차예선 첫 경기를 가졌다. 전반 초반 태국 티라실 당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펼쳐나간 호주였지만 후반 조슈아 케네디와 알렉스 브로스케의 연속골이 터지며 2:1로 역전승했다. 이어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였던 사우디 원정에서 케네디가 2골을 터트리는 활약 속에 윌셔의 페널트킥을 묶어 3:1로 승리하면서 초반 연승을 달리게 된다. 오만과의 홈경기에서는 브렛 홀먼과 케니디, 제디낙의 골로 3:0으로 낙승했으나 원정에서는 0:1로 졌다. 태국 원정에서는 고전끝에 후반 중반 브렛 홀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면서 조 1위를 확정,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3차예선 마지막 사우디와의 홈경기에서는 전반까지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내리 3골을 넣어 4:2로 역전승했다.
호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일정, 성적
3차예선을 비교적 여유있게 통과하는데는 조슈아 케네디(31, FW, 나고야, 예선 5골)의 공이 컸다. 케네디는 3차예선 5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호주의 최종예선행에 결정적인 역활을 해냈는데 그는 이번 브라질월드컵 예선 호주 대표팀 내 최다득점자다. U-17월드컵과 U-20월드컵은 물론 2006년과 2010년월드컵을 경험한 노장 중 한 명으로 호주 공격 진영에 핵심적인 선수이다. 194cm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능력이 탁월하다. 볼프스부르크, 뉘른베르크 등에서 아주 짧은 유럽무대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 나고야 그램프스에서 뛰고 있다. 특유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임한 이번 예선에서 그는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며 오지크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내년 월드컵에서도 그의 활용가치는 매우 중요해 보인다.
케네디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인 또 한명의 선수는 바로 알렉스 브로스케(30, FW, 알 아인, 예선 3골)다. 2004아테네올림픽 대표팀 출신의 브로스케는 2001년 마르코니 스텔리온스에 프로로 데뷔한 후 브리즈번, 시드니를 걸쳐 지난 2011년 일본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하며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작년 아랍에미리트 명문 구단인 알 아인으로 다시 한번 팀을 옮기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브로스케도 이번 예선 9경기 출전해 3차예선에서만 3골을 넣었다.
조슈아 케네디(왼쪽)와 알렉스 브로스케(오른쪽)
최종예선에서 호주는 한국과 함께 시드를 배정받았다. 상대국으로는 아시안컵 결승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본과 이라크, 요르단, 오만이 결정됐다. 3차예선과는 달리 최종예선에서는 첫 경기부터 불안함의 연속이였다. 무스카트 원정에서 오만과 득점없이 비긴 호주는 이어진 일본과의 홈 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됐다. 후반 20분 일본 혼다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구리하라에게 선제골을 뺏았긴 호주는 5분 뒤 루크 윌셔의 페널트킥 골 1:1로 비기며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부진함이 극에 달했다. 2:1로 지면서 오지크 감독의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초반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점을 단 2점밖에 따내지 못한 호주는 조 최하위권으로 처지고 만다..이어진 이라크와의 도하 중립 경기에서는 후반 중반까지 뒤지다 백전노장 팀 케이힐(34, FW, 뉴욕레드불스, 예선 3골)의 헤딩 동점골과 아치 톰슨(35, FW, 멜버른빅토리, 예선 2골)의 헤딩 역전골로 2:1로 간신히 승리하면서 최종예선 첫 승리를 챙겼다. 예선 중반을 넘긴 시점에서 호주는 선두 일본에 승점 5점차 뒤지며 오만과 함께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본선진출을 위해서는 좀 더 분발해야 했다..
이라크전 첫 승리에도 불구하고 2월 스페인이 가진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도 후반 막판 2실점을 허용하며 2:3 역전패 당하며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만을 시드니로 불러들였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이 경기에서도 선취골의 주인공은 호주가 아닌 오만이였다. 전반 7분만에 오만 알 무크발리에게 첫 골을 허용한 후 후반 4분에는 제디낙의 자책골로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호주를 구한 건 역시 경험 많은 주축 선수들이였다. 자책골을 내준 지 3분만에 팀 케이힐이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40분 브렛 홀먼(29, MF, 알 나스리, 예선 3골)의 통렬한 중거리포로 2:2로 비기며 골득실차 조 2위 지키기에 성공했다.
팀 케이힐(34, FW, 뉴욕레드불스, 예선 3골)은 호주가 낳은 최고의 공격수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높은 타점과 정확한 헤딩능력은 타팀들에게 늘 경계대상이다. 영국 런던의 밀월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케이힐은 2004년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으로 이적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에버튼으로 팀을 옮긴 후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총 8시즌을 뛰며 226경기 출전에 56골을 넣었다. 호주 대표팀 내에서도 케이힐은 단연 돋보적인 존재다. 2004년 호주 올림픽대표팀에 선발 되 아테네올림픽을 본선을 경험했고 2006독일월드컵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트리며 국민적 영웅이 됐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세르비아전에는 멋진 헤딩골로 호주의 2:1 승리를 안겼다. 어느덧 34살의 노장이 되어버렸지만 그는 아직도 대표팀 내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예선에서도 9경기에 출장해 가장 중요했던 최종예선에서만 고비마다 3골을 터트려줬다. 어쩌면 그에게 마지막이 될 브라질월드컵에서 그는 호주의 또 한번의 16강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팀 케이힐
케이힐이 뛰어난 헤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브렛 홀먼(29, MF, 알 나스르, 예선 3골)은 탁월한 중거리슛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리 키웰이라는 전설이 떠나면서 홀먼의 역활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 엑셀시오르, 브레다, AZ알크마르 등 주로 네덜란드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한 홀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로 팀을 옮겼다. 비록 이적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대표팀에서만큼은 달랐다. 홀먼 역시 이번예선 9경기 출전, 3골을 기록하며 호주 대표팀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활을 한 선수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세르비아전에서도 멋진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큰 경기일수록 강한 홀먼의 면모를 내년 월드컵에서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일본과의 사이타마 원정 경기에서는 21살의 신성 토미 오어(21, MF, 위트레흐트, 예선 1골)의 센터링이 그대로 골문의 가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종료직전 맥카이의 핸드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트킥을 혼다가 성공시키면서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 호주가 최종예선을 단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예선 B조는 그야말로 대 혼전 양상이였다. 일본이 이날 비기면서 조 1위를 확정지으며 먼저 브라질에 입성했다. 같은 날 오만이 이라크를 잡으면서 조 2위로 뛰어오르며 호주를 조 3위로 밀어내렸다. 이제 남은 2위자리를 놓고 승점 9점의 오만과 승점 7점의 호주, 요르단 다툼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호주는 남은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루는 반면 오만은 호주보다 1경기를 더 치룬 상황이였기 때문에 유리한 건 역시 호주쪽이였다.
멜버른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홈 경기 중요성은 누구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승점 3점만이 브라질로 가는 지름길이였다. 이 경기에서는 또 한 명의 노장 마크 브레시아노와 로비 크루스가 제몫을 다했다.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호주는 초반부터 요르단을 밀어붙었다. 전반 15분 크루스의 정확한 땅볼 패스를 받은 브레시아노가 먼저 선제골을 연결시키며 앞서나가기 시작한 호주는 후반 팀 케이힐의 헤딩골과 크루스, 수비수 루카스 닐의 연속골로 4:0으로 대승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원정에서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하지만 본선직행을 위해서는 마지막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의 승리도 필요했다.
요르단전 수훈 선수는 단연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로비 크루스(25, FW, 바이엘 레버쿠젠, 예선 1골)였다. 브레시아노의 골과 케이힐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자신이 직접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크루스는 호주축구의 희망이자 미래다. 2007년 브리즈번 로어에서 프로로 데뷔한 크루스는 멜버른을 걸쳐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로 진출하면서 해외파가 됐다.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싱능력과 간간히 터트려주는 득점력까지 겸비한 전형적인 쉐도우형 스트라이커다. 크루스는 과거 전성기시절의 키웰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모두 걸치면서 엘리트코스를 밟아 온 크루스는 현 대표팀내에서도 존재가치가 매우 큰 선수다. 이번 예선에서도 13경기에 출전하면서 오지크 감독의 신임을 받아온 그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겼다. 호주의 모든 공격은 그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로비 크루스
시드니에서 이라크와 마지막 최종전을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패하고 같은 날 오만이 요르단을 잡는다면 조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였기에 승리는 필수적이였다. 주인공은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트린 조슈아 케네디였다. 브레시아노의 날카로운 로빙 센터링을 받은 케네디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1:0 호주의 승리..3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였다. 최종예선의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어째거나 호주는 부진해도 자신들이 원하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예선 일정이였다.
호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 성적
호주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전들의 노쇄화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다. 실제로 이번 예선만 보더라도 3차예선에서의 완벽한 모습과는 달리 최종예선에서는 일정 내내 부진함 모습을 보이다 막판 두번의 결정적인 홈 경기 승리로 본선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여기에 같은 조 국가들이 물고 물리는 현상도 호주에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호주축구협회는 지난 달 약 3년간 호주대표팀을 이끌며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던 오지크 감독을 경질했다. 지지부진했던 경기력이 주된 원인이였다. 호주는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중국에 연패당하며 최하위를 기록했고 최근 브라질과 프랑스같은 강팀과의 잇따른 평가전에서도 참패하면서 결국 감독 경질이라는 극한 상황에까지 다달았다. 모두 원정 경기라는 부담이 있긴 했지만 브라질에 6:0, 프랑스에게도 6:0이라는 납득하기 힘든 점수 차이로 패배하면서 월드컵을 약 8개월 앞둔 시점에서 감독교체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게다가 주전멤버 대부분이 이제 30대전,후로 세대교체에도 성공하지 못하다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오지크 감독이 조직력을 강조하며 너무 주전 멤버들만을 중용한 점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이번 예선에서 중용된 호주 대표팀에 면면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완벽한 세대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공격진형의 팀 케이힐과 아치 톰슨, 조슈아 케네디 모두 30대초,중반으로 나이가 많다. 미드필더에도 마크 브레시아노(33, MF, 알가라파, 예선 1골), 매트 맥카이(30, MF, 브리즈번로어), 마일 제디낙(29, MF, 크리스탈펠리스, 예선 1골), 브렛 에머튼(34, MF, 시드니, 예선 1골), 브렛 홀먼(29, MF, 알 나스르, 예선 3골), 데이빗 카니(30, MF, 뉴욕레드불스), 마크 밀리건(28, MF, 멜버른) 등 주로 30대 전,후의 선수들로 주전 멤버들이 구성되어 있다.
수비수는 백전노장이자 주장인 루카스 닐(35, DF, 오미야, 예선 1골)을 축으로 샤샤 오그네노브스키(34, DF, 움살랄), 알렉스 윌킨슨(29, DF, 전북) 등이 센터백으로 나서며 오른쪽 풀백 루크 윌셔(32, DF, 디나모 모스크바, 예선 2골)와 왼쪽에 마이클 줄로(25, DF, 애들레이드) 등이 주로 맡고 있지만 줄로를 제외하고는 역시 모두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다. 내년 브라질월드컵은 몰라도 미래를 위해서라면 호주대표팀의 세대교체는 절실해 보인다. 골기퍼 자리는 최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마크 슈왈처(41, GK, 첼시)을 대신 할 선수를 찾고 있다. 슈왈처는 109경기 출장으로 호주대표팀 내 최다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오지크 감독이 경질과 함께 최근 새 사령탑 선임에 대한 불만으로 슈왈처가 대표팀 은퇴를 결정하면서 이제 후세대인 매튜 라이언(25, GK, 브루헤)와 미첼 랑거락(25, GK, 도르트문트) 중 한 명이 골문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루카스 닐
부진한 경기력, 세대교체 등 이러한 모든 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축구협회는 지난 달 당시 멜버른 빅토리의 수장이였던 그리스계 호주인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복귀설 등 많은 감독 후보자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호주축구협회가 선택한 카드는 포스테코글루였다. 선수시절 유명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였지만 그는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었다. 2000년부터 약 7년간 호주 U-20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그는 유능한 젊은 신예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매우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다. 지난 2010-11, 2011-12시즌에는 브리즈번을 A리그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제 포스테코글루의 새로운 지휘아래 호주대표팀은 내년 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의 첫 시험무대는 오는 11월 19일 코스타리카와의 홈 경기가 될 것이다.
호주는 아시아로 편입 된 후 2번의 아시아 예선을 모두 통과하게 됐다. 호주가 비록 현재 아시아에 편성되 있지만 축구스타일에 있어서만큼은 유럽에 가까운 수준이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로 강력한 힘의 축구를 구사함과 동시에 세련미 있고 짜임새 있는 영국식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 선수들의 체형 역시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에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호주가 아시아 내에서도 강호로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이러한 점이 호주 대표팀의 뛰어난 선수들이 해외진출의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고 있다. 수준 높은 해외파들의 경험이 호주 대표팀에서도 잘 녹아든다면 본선에서도 분명 호주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세대교체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 두번의 월드컵에서 보여준 호주의 경기력이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이제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과연 호주가 내년 브라질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좋은 모습으로 8년전 16강진출을 재현 할수 있을지 기대된다.
호주대표팀
호주 대표팀 최근 명단 (VS 코스타리카 2013.11.19)
GK :
18. 매튜 라이언 (21, 클럽 브루헤/벨기에)
12. 미첼 랑거락 (2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DF :
2. 루카스 닐 (35, 오미야 아르디자/일본) <C>
13. 라이스 윌리엄스 (25, 미들스브러/잉글랜드)
마이클 줄로(25,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라이언 맥고완 (24, 산둥 루넝/중국)
이반 프란지치 (26, 브리지번 로어/호주)
제이슨 데이비드슨 (22, 헤라클레스 알메로/네덜란드)
알렉스 윌킨슨 (29, 전북/대한민국)
MF :
23. 마크 브레시아노 (33, 알 가라파/카타르)
17. 매트 맥카이 (30, 브리즈번 로어/호주)
15. 마일 제디낙 (29, 크리스탈 펠리스/잉글랜드)
25. 다리오 비도시치 (26, FC시옹/스위스)
16. 제임스 홀런드 (24, 오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20. 톰 로지치 (20, 셀틱/스코틀랜드)
마크 밀리건 (28, 멜버른 빅토리/호주)
토미 오어 (21, 위트레흐트/네덜란드)
올리버 보자니치 (24, 루체른/스위스)
FW :
4. 팀 케이힐 (33, 뉴욕레드불스/미국)
조슈아 케네디 (31, 나고야 그램프스/일본)
10. 로비 크루스 (25,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매튜 렉키 (22, FSV프랑크푸르트/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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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전 명단 (추가)
DF :
데이빗 카니 (30, 뉴욕레드불스/미국)
샤샤 오그네노브스키 (34, 움 살랄/카타르)
루크 윌셔 (32,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
제이드 노스 (31, 브리즈번 로어/호주)
MF :
브렛 홀먼 (29, 알 나스르/UAE)
브렛 에머튼 (34, 시드니/호주)
FW :
아치 톰슨 (35, 멜버른 빅토리/호주)
알렉스 브로스케 (30, 알 아인/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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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루카스 닐 브레시아노 팀 케이힐은 아직도 뽑히네 ㅋㅋ
발레리는 언제 부상에서 복귀하나요..ㅠ
아놔 ㅠㅠ 루카스 닐 브레시아노 케이힐은 그만 은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