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약 22%의 사람들이 최소한 하나의 타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21%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편이고, 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민들은 28%가 타투를 가지고 있어 타 지역보다 높은 비율을 보입니다. 그만큼 타투는 캐나다에서 인기 있는 문화적인 요소 중 하나이고, 한국과 달리 합법적인 개인의 기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타투이스트라는 직업과 타투 숍 등도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준비한 캐나다 직업탐구-거기어때? 에서는 타투이스트 이고권님과 만나 인터뷰를 통해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타투이스트 경력
타투이스트 한 지는 27-28년 정도 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6년차이고, 기존에 호주, 유럽, 미국 등에서도 있었습니다.
타투를 하게 된 계기
처음 타투를 시작한 것은 호주입니다. 원래 호주에서 오피스에서 근무를 하다가 관심이 생겨서 문하생처럼 들어가서 청소부터 배웠습니다. 원래 타투에 관심이 많아서 92년도에 대학에 가면서 처음 타투를 받기도 했는데, 97년도에 호주에서 일을 하던 중 타투를 추가하러 갔다가 그게 그냥 좋아서 타투를 직접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문하생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받아주셔서 하게 되었습니다.
주 장르는 테보리
제가 하는 타투는 테보리라고 해서 일본식 문신기법이고, 그 중에서도 올드스쿨에 가깝습니다. 가쿠라고 해서 빈 공간을 가득 채우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되십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사이즈도 크고, 색감도 딱 일본 민화(우키요에) 스타일이고요. 이런 스타일은 머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바늘로 한 땀 한 땀 하는 옛날 방식이라 시간은 머신에 비해 두 배 정도 더 소요됩니다.
해당 장르를 하게 된 이유
처음엔 북미에서 인기 있는 장르는 블랙 앤 그레이를 다루었습니다. 실사화같이 그린 것인데, 명암까지 넣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지금 스타일을 미국에서 배우고 장르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2010년에 미국 뉴욕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다가 갑자기 손으로 하는 일본 타투에 꽂혀서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일본으로 가서 일본 문신을 배웠습니다. 일본을 왔다 갔다 하며 많이 배웠는데 시간과 돈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하게 된 계기
일단 한국에서는 타투가 불법이기도 하고요. 캐나다에서는 그래도 타투가 주류 문화로 올라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Mother's Day에 따님이 어머님 모시고 와서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식이나 대우도 상대적으로 좋기도 하고요. 또 저는 아내가 캐나다인이기도 해서 캐나다에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타투이스트에 대해
캐나다는 인구 대비 타투 인구가 많은 편입니다. 세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다수의 타투 인구가 있고, 2020년까지는 성인 27%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보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로 캐나다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는 것에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술 전공이 아니어도 가능
그림을 그렸거나 디자인을 한 사람에게 더 유리하긴 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은 또 그림을 전공한 분들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유리하긴 하지만, 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지는 않습니다. 자기 스타일이 익숙하다 보니까 처음 배워서 적용하는데 오히려 방해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므로, 결국 배우는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고, 노력에 따라 다른 결과가 있다고 봅니다.
타투이스트가 되는 법
예전엔 문하생처럼 배우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여전히 일본은 도제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한국, 중국, 베트남 등은 수강 문화가 생겨서 학원을 가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한테 가서 수강료를 내고 배우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북미도 학원이 있긴 하지만 이쪽도 아직은 문하생 시스템이 주류라고 생각합니다.
위생관리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위생관리입니다. 저희는 진공팩에 있는 일회용 바늘만 쓰고 있고 있고, 초음파로 잉크 청소를 합니다. 이 밖에도 고압멸균기(autoclave)로 소독을 마친 후 밀봉하기 때문에 위생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타투이스트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직업적으로 보면 수익도 좋고, 근무에 자유도도 있고 장점이 있지만, 실력이 어느 정도 쌓기 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발전하고, 결국 북미에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실함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실한 분이 결국 성공하는 경우를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타투이스트가 되기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성실함이라고 꼽으셨습니다. 이제는 타투가 주류 문화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더 이런 자세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합니다. 이고권님의 말에 따르면 “이 바닥엔 천재가 없다.”라고 합니다. 어떤 장르에나 천재가 있듯이 문신을 하는 데도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노력 안 해서 도태되는 경우를 종종 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타투이스트 직업은 고소득이고 익숙해지면 점차 여유 있게 살며 느슨해지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한참 유명세를 타다가 사라진 아티스트도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술과 마찬가지라 슬럼프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겠지만, 꾸준히 성실하게 하다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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