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딸아이의 반복된 자해
Q. 안녕하세요, 고2, 중2 두 딸을 둔 엄마입니다
온라인이니 짧게 요약해서 문의할게요. 아이들이 4학년 1학년 막 들어갔을 때 아빠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혼자 두 아이들을 아빠 있을 때와 변함없이 키우려고 나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다행히 두 딸은 워낙 착하고 주위에서도 항상 사랑받고 이쁨 받는 아이들로 컸지요. 그런데 문제는 2년전부터 생겼어요. 둘째가 중1때부터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손목에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 흔적을 본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결손 가정이지만 어떤 집보다 화목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을까요? 물론 혼자 벌어 키우다 보니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거든요. 둘째의 멈추지 않는 심리적인 불안은 제 힘으론 너무 벅차네요.
중1부터 해서 벌써 엊그제까지 하면 아마 5~6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사춘기 접어들면서 여중생들이 흔히 하는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정말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내가 더 관심을 갖고 사랑을 더 많이 주면 없어질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저에게 심하게 꾸지람을 듣거나 친구들과 관계적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그런 행동을 하더라구요. 그 상처를 보는 게 너무 끔찍합니다. 제가 데리고 차근차근 이야기하면 잘 알아듣는 거 같다가 또 다시 반복이 되니 저도 너무 힘드네요... 엄마가 이야기하면 알겠는데 힘들 땐 엄마생각도 안 나고 자기도 모르게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상의할 남편도 없으니 혼자서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너무 힘듭니다. 저보다도 위태로운 저의 둘째딸을 꼭 지켜내고 싶네요. 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가 상담치료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 기분입니다.
A. 안녕하세요.
따님의 일로 걱정이 많으시군요. 남편의 부재에도 열심히 두 딸을 키우려 하는데 이런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에게는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충격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담현장에 온다면 아빠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작업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사춘기가 접어들면서 감정조절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충동적인 마음으로 자해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기저에 불안이나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은 없는지 심리검사 등을 통해 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본 심리상담센터에 내방하시면 좋겠으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지 않으신다면 요즘에는 학교 위 클래스 등에 상담선생님들이 상주하고 계시므로,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청소년복지기관 등에서도 무료 등의 상담을 받으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꼭 자녀분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서 내적인 힘을 기르고, 자해의 문제를 해결 받기를 바랍니다. 어머니께서는 절대로 꾸지람을 하지 마시고, 온정적이며 대화를 시도하는 태도를 유지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이의 자해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일 수 있다.
1. 자해 행동을 단순한 문제 행동으로만 보지 않기
아이가 스스로 상처를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이나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자살적 자해는 대부분 부모를 괴롭히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과 심리적 고통을 표현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단순한 반항이나 관심 끌기 행동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힘들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었는지 차분하게 질문하고 들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느낄 때 부모와의 신뢰 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2. 자해 행동 자체보다 그 원인에 주목하기
자해 행동을 보이면 부모는 상처를 막는 데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물론 신체적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동시에 아이의 감정적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생활, 또래 관계, 학업 부담, 정서적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아이의 심리적 고통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아이에게 안전한 관계와 환경을 제공하기
비자살적 자해를 경험하는 아동에게 가장 중요한 보호 요인 중 하나는 안정적인 관계와 지지적인 환경입니다. 아이가 실수하거나 힘든 감정을 표현했을 때도 비난하기보다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자해 행동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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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De Luca, L., Pastore, M., Palladino, B. E., Reime, B., Warth, P., & Menesini, E. (2023). The development of non-suicidal self-injury (NSSI) during adolescence: A systematic review and Bayesian meta-analysis.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339, 648–659.
Plener, P. L., Libal, G., Keller, F., Fegert, J. M., & Muehlenkamp, J. J. (2009). An international comparison of adolescent non-suicidal self-injury (NSSI) and suicide attempts: Germany and the USA. Psychological Medicine, 39(9), 1549–1558.
Selby, E. A., Bender, T. W., Gordon, K. H., Nock, M. K., & Joiner, T. E., Jr. (2012). Non-suicidal self-injury (NSSI) disorder: A preliminary study. Personality Disorders: Theory, Research, and Treatment, 3(2), 16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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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