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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선생님들이 한 컷의 사진으로 풀어낸 살아있는 세계사 이야기
'루시, 두 발로 걷다'부터
'기후 위기 속에서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다'까지
150개의 주제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한다.
PART 1 인류의 출현과 문명의 발생
001 루시, 두 발로 걷다
002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죽은 이를 애도하다
003 동굴 벽화, 예술의 탄생
004 신석기 시대, 토기를 만들다
005 길가메시, 신화에서 역사로
006 영생과 부활의 공간, 피라미드
007 고대인이 만든 계획도시, 모헨조다로
008 신점과 제사로 나라를 다스리다
PART 2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
009 월왕 구천, 와신상담으로 복수에 성공하다
010 진시황제, 영웅과 폭군 사이
011 한 무제,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다
012 왕소군, 평화를 위해 국제 결혼을?
013 현실을 피하고 싶어! 청담 사상
014 대운하, 중국의 남북을 물길로 잇다
015 글로벌 문화의 중심 국가, 당
016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돌궐 제국
017 송, 사대부들이 다스린 나라
018 몽골 제국,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잇다
019 인도양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정화의 멀고 먼 항해
020 만주족의 청, 중국의 영토를 크게 넓히다
021 경극을 보고, 소설을 읽다
022 거대한 전방후원분, 일본 고대 국가의 등장
023 천황, 신도를 품고 살아있는 신이 되다
024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로맨스 소설, 겐지 이야기
025 겐페이 전쟁, 바쿠후 시대의 시작
026 정원을 가꾸고 차를 마시며 마음을 다스린 무사들
027 에도 바쿠후 시대가 열리다
028 데지마, 서양과 문물 교류의 창구가 되다
029 우키요에, 일본을 넘어 유럽을 매료시키다
PART 3 서아시아 · 인도 지역의 역사
030 바빌로니아 왕국, 철기로 무장한 히타이트에게 멸망하다
031 유일신 ‘하느님’을 섬긴 유대인들
032 페르시아, 제국 통치의 모델을 제시하다
033 조로아스터교, 페르시아 제국의 종교가 되다
034 예언자 무함마드, 알라의 계시를 받다
035 무함마드의 계승자들, 수니파와 시아파
036 이슬람 제국, 세 대륙으로 세력을 넓히다
037 이슬람 문화가 동서로 퍼지다
038 이슬람 왕국, 유럽에 둥지를 틀다
039 티무르, 사마르칸트를 이슬람 세계의 중심지로 만들다
040 오스만 제국, 튀르크인이 세운 이슬람 제국
041 페르시아의 전통을 이은 사파비 왕조
042 아프리카에 이슬람교가 전해지다
043 고타마 싯다르타, 윤회를 벗어날 깨달음을 얻다
044 아소카왕, 불교로 제국을 다스리다
045 대승 불교가 발달하고, 불상이 만들어지다
046 굽타 왕조, 힌두교 전통이 만들어지다
047 인도 북부의 이슬람화와 인도 남부의 해양 진출
048 인도를 다시 통일한 이슬람 제국, 무굴
049 불교와 함께 발전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050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
051 베트남의 레 장군, 명과 싸워 이기다
PART 4 유럽 · 아메리카 지역의 역사
052 민주주의를 지킨 도자기 파편
053 알렉산드로스, 동서를 아우르는 제국을 건설하다
054 로마 공화정을 위기에서 구하려 한 그라쿠스 형제
055 모든 길은 로마로!
056 크리스트교도들, 지하 묘지로 들어가다
057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비잔티움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다
058 카롤루스 대제, 서로마 황제의 관을 받다
059 싸우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
060 하인리히 4세, 교황에게 무릎 꿇다
061 성전인가? 침략인가? 십자군 전쟁
062 중세 유럽을 뒤흔든 대재앙, 흑사병
063 잔 다르크, 위기의 프랑스를 구하다
064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065 콜럼버스, 아메리카로 가는 항로를 열다
066 “그래도 지구는 돈다.”
067 루터, 교회의 타락을 비판하다
068 학살로 이어진 피의 결혼식
069 루이 14세, 태양과 같은 권력을 누리다
070 미국,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다
071 가자! 베르사유로!
072 개혁이냐 혁명이냐, 영국이 본 프랑스 혁명
073 Anti-Napoleon, 나폴레옹에 반대한다!
074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075 1848년, 혁명이 유럽을 휩쓸다
076 선거권을 위한 투쟁, 차티스트 운동
077 유럽에 국민 국가가 탄생하다
078 ‘눈물의 길’, 미국 원주민의 역사를 기억하다
079 남북 전쟁, 미국의 미래를 바꾸다
080 산업 혁명, 자본주의 성장과 지구 파괴 가속화의 기점이 되다
081 산업 혁명의 번영 속에서 아동 노동 문제가 제기되다
082 마르크스, 사회주의 사회를 꿈꾸다
PART 5 제국주의와 두 차례 세계 대전
083 자본주의가 낳은 끝없는 욕망 덩어리, 제국주의
084 백인의 짐, 과연 누구의 어깨가 무거웠을까?
085 마약의 자유를 요구한 추악한 전쟁, 아편 전쟁
086 태평천국, 청을 위기로 몰아넣다
087 망국의 위기 속 중국의 근대화 개혁
088 의화단, 청 정부를 도와 서양 세력을 몰아내려 하다
089 신해혁명으로 황제가 사라지고 공화국이 들어서다
090 일본의 개항, 바쿠후의 붕괴로 이어지다
091 근대화와 함께 천황제를 강화한 메이지 정부
092 일본, 침략을 근대화의 동력으로 삼다
093 메이지 시대의 산업화, 공해 문제를 일으키다
094 문명의 탈을 쓴 침략, 청·일 전쟁
095 러·일 전쟁,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096 영국의 지배에 맞선 인도인의 저항, 세포이 항쟁
097 인도 국민 회의, 반영 민족 운동의 중심이 되다
098 호세 리살과 보니파시오, 필리핀 독립을 꿈꾸다
099 타이, 유연한 외교와 과감한 개혁으로 독립을 지키다
100 인도네시아 강제 경작 제도의 아이러니
101 판보이쩌우, 베트남 독립운동의 씨앗을 뿌리다
102 해체의 위기 속에서 개혁을 추진한 오스만 제국
103 열강의 이권 침탈에 반발한 담배 불매 운동
104 전제 정치와 외세에 맞섰지만, 미완으로 끝난 이란의 입헌 혁명
105 이집트 근대화와 독립의 상징, 수에즈 운하
106 헤레로인과 나마인 집단 학살, 홀로코스트를 예고하다
107 폭발 임박! ‘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108 총력전, 국가의 모든 자원을 갈아 넣는 파국
109 가장 살벌한 곳에서 펼쳐졌지만, 가장 훈훈했던 축구 경기
110 영국의 모순된 약속, 팔레스타인 분쟁을 불러오다
111 아일랜드, 독립을 꿈꾸며 부활절에 봉기하다
112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국가가 탄생하다
113 헬렌 켈러, 보이지 않는 눈으로 세계 대전의 본질을 꿰뚫어보다
114 “VOTES FOR WOMEN” 세상의 절반인 여성에게 투표권을!
115 승자들만의 잔치였던 파리 강화 회의
116 5·4 운동, 분출하는 민중의 힘을 보여 주다
117 범아프리카 의회, 아프리카인의 연대를 외치다
118 인도, 영국의 탄압에 맞서 완전 독립을 요구하다
119 네덜란드와 싸우면서 싹튼 인도네시아의 국민 의식
120 베트남 사회주의자들, 프랑스에 맞서 투쟁하다
121 돌아갈 곳을 잃어버린 난민들을 위한 ‘난센 여권’
122 뉴딜, 잊힌 사람을 토닥이며 대공황에서 벗어날 새판을 짜다
123 모든 국민에게 자동차를 약속한 나치 정권의 신기루
124 뮌헨 회담, 침략 전쟁을 마주한 유화 정책의 한계
125 홀로 팔짱을 낀 사내, 전체주의의 획일성을 거부하다
126 전체주의 체제의 꼭두각시가 된 어린이
127 항일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조선 의용대와 타이완 의용대
128 우생학,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의 우열을 나누다
129 아우슈비츠 수용소, 노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130 전쟁 범죄는 정의의 이름으로 처벌되었을까?
PART 6 현대 세계의 변화
131 평화를 위해 국제 연합을 만들다
132 냉전 체제의 경쟁이 불러온 핵전쟁의 위기
133 자유를 향한 긴 여정, 독립을 이룬 아프리카 국가들
134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제3 세계가 등장하다
135 광기에 휩쓸렸던 10년, 중국의 문화 대혁명
136 체 게바라, 라틴 아메리카 혁명을 위해 살다
137 베트남, 기나긴 외세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다
138 권위에 저항하는 새로운 물결, 68 운동
139 인종 차별에 저항한 흑인 민권 운동
140 1960년대, 페미니즘의 새 물결이 일어나다
141 로마 클럽, 인류의 무분별한 성장을 경고하다
142 냉전의 장벽을 넘어 미국과 중국이 만나다
143 체르노빌, 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폐허가 되다
144 베를린 장벽과 함께 냉전 체제가 무너지다
145 9·11 테러, ‘테러와의 전쟁’을 불러오다
146 혁명에서 전쟁으로, 아랍의 봄과 시리아 내전
147 세계의 99%가 화났다, 반세계화의 거센 파도
148 홍콩,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던 뜨거운 날들
149 8888 항쟁, 아직도 끝나지 않은 미얀마인의 저항
150 기후 위기 속에서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다
『한 컷 세계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가 된 『한 컷 한국사』와 세트로 기획되었다.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거나 가르친 경험이 있는 역사 선생님들이 한 컷의 사진이나 그림에 담겨 있는 시대의 이야기를 역사 선생님의 시선으로 풀어쓴 책이다.
시대별‧지역별로 주제를 선정해 안배하고, 방대한 자료를 뒤져 주제에 딱 맞는 사진이나 그림을 실었다. 하나의 주제는 사진 한 면, 이야기 한 면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에서 필자들은 여성과 어린이 등 역사 속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약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려 했다. 또 익숙한 사진을 가지고도 새로운 서사를 구성하고자 했다.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입체적으로 검토해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역사 공부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역사 소재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함께했다. 관련해서 역사가 어떻게 기억되고 기념되는가에 대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한 가지 역사적 사실을 놓고도 관점과 시대에 따라 평가가 바뀌고, 기억하고 기념하는 방식이 달라짐을 놓치지 않으려 한 것이다.
사진이나 그림은 객관적인 증거처럼 보이지만, 그것 역시도 어떤 의도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사진을 찍은 사람, 그림을 그린 사람이 왜 저런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렸는지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자료로부터 추리해 시대의 현장으로 이어지는 서술이 되도록 노력했다.
『한 컷 세계사』는 재미에 문제의식을 더한 가볍고 즐거운 책이다.
이성호
서울 배명중학교 역사 교사.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으며,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 등을 함께 썼다.
강화정
서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부산 지역 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20년간 근무했다. 현대사 교육과 교사 교육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으며, 『역사의식조사, 역사교육의 미래를 묻다』, 『역사교실』을 함께 썼다.
고진아
경기 향동고등학교 역사 교사.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역사교육』 편집장을 하고 있으며, 『역사선생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동아시아사』를 함께 썼다. 역사 교육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남선진
서울 창북중학교 역사 교사. 현재는 잠시 거꾸로캠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역사교육연구소와 서울 지역 거꾸로교실오프모임에 참여하며 학생들의 배움이 살아있는 역사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박래훈
전남 순천별량중학교 역사 교사. 전남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으며, 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과 쉽고 즐거운 역사 수업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박상민
충북 주성고등학교 역사 교사. 충북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고, 인류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과 생태 환경을 아우르는 역사 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양현승
경기 동탄국제고등학교 역사 교사. 학생과 함께 역사로 교감하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
윤세병
공주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20여 년간 역사 교사 생활을 하고 지금은 공주대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중국 역사교과서의 서사구조와 이데올로기』를 썼고,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 등을 함께 썼다.
"사진과 함께 보는, 재미에 문제의식을 더한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
수많은 글보다 한 컷의 사진이 주는 울림이 클 때가 있다. 역사의 한순간을 담은 한 컷의 사진이 품고 있는 사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역사는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과 끝없이 주고받는 의미 있는 대화임을 느끼게 된다.
『한 컷 세계사』는 어느 쪽을 펼치든 왼쪽에는 역사의 현장을 보여 주는 사진이, 오른쪽에는 사진이 담고 있는 시대상을 역사 선생님의 시선으로 풀어낸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있다.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어느 쪽이든 펼쳐서 시원한 사진과 그림을 즐기고 숨은 이야기를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다. 재미에 문제의식을 더한 가볍고 즐거운 세계사 책이다.
한 잔의 차를 여유 있게 마시며 읽어도 좋고, 차 안이나 여행길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도 좋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읽고 대화의 장을 열어보기에도 좋다.
현생 인류는 단 하나의 종 ‘호모 사피엔스’만 존재한다. 진화 과정에서 수많은 인류가 멸종하고 하나의 종만 살아남은 것이다. 이는 앞으로의 생존과 진화에서 매우 불리하다.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 그것이 진화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별종들’을 차별하지 않고 소중히 보듬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루시, 두 발로 걷다’ 중에서 / 15쪽
얼마 후 유대인들은 독립 전쟁을 일으켰다. 로마 제국은 군대를 보내 반란을 진압하고 유대인들을 이베리아반도 등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그리고 그들의 구심점인 성전을 파괴하였다. 이때 성전의 서쪽 벽만 남았는데, 이것이 바로 ‘통곡의 벽’이다. 이후에도 세계 곳곳을 떠도는 ‘디아스포라(Diaspora, 그리스어로 ‘흩어짐’을 뜻함)’의 삶을 살았던 유대인들에게, 통곡의 벽은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 특별한 유적으로 남아 있다.
- ‘유일신 ‘하느님’을 섬긴 유대인들’ 중에서 / 75쪽
11세기 프랑스의 한 주교는 “신의 집은 하나가 아니라 셋이다. 기도하는 사람, 싸우는 사람, 일하는 사람. 이 셋은 결코 헤어져서는 안 된다. 한쪽이 바치는 봉사가 다른 두 쪽이 일하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기도하는 성직자와 싸우는 기사가 있으려면 일하는 농노가 꼭 필요하다는 말이다. 결국 기도하는 사람과 싸우는 사람은 일하는 사람의 피땀 위에 서 있었던 것이다.
- ‘싸우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 중에서 / 131쪽
미국 전역에는 미국 독립 전쟁을 기념하는 수많은 기념물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이 기념물들은 시간에 따라 형태와 의미가 다양하게 변화하였다.
대부분의 초기 기념물은 전쟁의 지도자나 무기를 들고 싸운 남성을 기념하였지만, 1900년대 초반에는 여성 참정권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최초로 여성 기념비가 세워졌다. 이후 영국과 미국의 관계가 개선되자 잔혹한 적으로 묘사되던 영국인을 ‘용감한 적’이라 부르는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아메리카 원주민은 기념물에 등장하지 못하였다. 최근에 들어서야 이들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미국 독립 전쟁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지만 미국 독립 전쟁을 기념하는 기념물 역시 미국 사회의 변화와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 ‘미국,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다’ 중에서 / 153쪽
진시황제 이래 2천여 년간 유지되던 황제 지배 체제의 붕괴는 조선과 베트남의 지식인들에게 공화정이라는 꿈을 자극하였다. 우창 봉기의 성공 소식에 고무된 식민지 조선의 많은 지식인이 중국으로 망명하였고, 베트남의 독립지사들은 광저우에 몰려들어 베트남 광복회를 결성하였다. 이처럼 신해혁명은 중국뿐만 아니라 그 주변 국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다.
- ‘신해혁명으로 황제가 사라지고 공화국이 들어서다’ 중에서 / 191쪽
밸푸어 선언은 아랍의 반란을 주도하고 있던 후세인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는 이슬람의 3대 성지인 메카, 메디나 그리고 예루살렘을 모두 포괄하는 아랍 왕국을 건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에 있는 예루살렘은 유대교의 성지이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이슬람의 성지이기도 하였다. 영국의 엇갈린 약속은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아랍인과 유대인 사이의 갈등을 부채질하였다. 이 대립은 오늘날에도 폭력과 분쟁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 ‘영국의 모순된 약속, 팔레스타인 분쟁을 불러오다’ 중에서 / 233쪽
인류는 그동안 베를린 장벽뿐만 아니라 사람, 삶의 터전, 도시, 국가를 이쪽과 저쪽으로 가르는 ‘장벽’을 많이 쌓아 왔다. 그 장벽을 넘어서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있었고, 그것이 인류의 역사를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 ‘베를린 장벽과 함께 냉전 체제가 무너지다’ 중에서 / 301쪽
사실 인류의 진보는 기술, 불, 언어 때문만은 아니었다.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부드러운 흙이 있는 지구가 삶의 터전이 되고, 지구상의 생명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류가 자신의 능력에 도취하여 이 사실을 망각한다면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우리의 생존은 여전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들과의 공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는 어디쯤 있을까?’ 중에서 / 315쪽
이미지로 시작해서 역사적 사건을 풀어나가는 책은 이미지와 텍스트가 유기적으로 잘 얽혀 있어야 한다. 『한 컷 세계사』는 이러한 측면에서 돋보인다. 제시된 사진과 그림 자료들은 설명을 보조하기 위해 삽입된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독자를 역사적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첫 문장처럼 작용한다.
- 안민영(북인천중 교사)
『한 컷 한국사』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사다. 『한 컷 세계사』를 펼치면 한쪽에는 사진이 다른 한쪽에는 그 사진에 담긴 의미가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이런 책이 예전에 나온 적이 있나? 아마 없을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어 독자들을 한껏 매료시키는 대단한 책이다.
- 장콩선생 장용준(전 함평고 교장)
『한 컷 한국사』가 좋은 친구 『한 컷 세계사』를 만났다. ‘읽는 역사’에 ‘보는 역사’를 더한 두 권의 책은 현장 역사 선생님들의 시선으로 친절하고 간결하게 풀어써 더 특별하다. 『한 컷 세계사』가 독자들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조한경(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시흥능곡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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