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니퍼 로페즈가 되고 싶어요” 탤런트 강성연(25)이 야심찬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바로 오는 6월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인 것. 오래 전부터 그녀의 노래 실력을 눈여겨 보아온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성악을 공부한 덕분에 R&B를 소화해내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그리고 가수로 데뷔하면 철저하게 라이브만 할 생각입니다. 탤런트 활동으로 인기를 얻고 립싱크 가수로 데뷔하는 건 제 자신이 용납할 수 없으니까요.” 그와 동시에 SBS 일일드라마 〈소문난 여자〉의 주인공 정님 역을 맡았다.
그녀가 빡빡한 촬영 일정으로 유명한 일일드라마에 출연을 결심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극본을 쓴 사람이 박정란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인 〈백정의 딸〉에 출연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한 강성연으로서는 좋은 만회의 기회인 것.
둘째, 연기자로서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주인공으로서 시대극을 끌고 나가려면 힘이 있어야 하거든요. 어린 연기자에게 이런 기회는 쉽게 오는 게 아니잖아요. 저로서는 그야말로 큰 행운인 셈이죠.” 그녀는 SBS드라마 〈덕이〉에서 악역인 귀진으로 출연한 이후 4건의 드라마 출연 섭외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각각이 다 다른 캐릭터였다. 무척 신이 났다. 아, 내가 드디어 연기자로서 인정받기 시작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유독 연기 욕심이 많은 그녀는 ‘스타가 되는 데는 미련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마음만 먹으면 인기도 얻고 돈 되는 CF로도 곧장 연결되는 트렌디물을 사양하고 시대물 출연을 꺼리지 않는 것도 그 이유다.
‘요즘 젊은 탤런트들 중에 앞으로는 누가 오늘날의 고두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장탄식이 나오는 연예계. 강성연은 그 역할을 해낼 만한 배우로 성장하는 것을 자신의 연기생활의 최고 목표로 꼽았다.
“제니퍼 로페즈는 영화에 출연해 완벽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가수로서도 멋지게 활동하잖아요. 저도 양쪽 분야에서 다 잘해내고 싶어요.” 욕심 많은 그녀. 그녀가 지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북이처럼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