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의 한명이죠
대표작으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게 무려 11권짜리 장편인 데다가 4차원 적으로 쓰여졌다는
평가를 얻을 만큼 구성적으로 굉장히 난해한 작품이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광대한 영역을 포괄하는 소설입니다. 따지고 보면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의
기억이라는 단순한 소재를 가지고 이런 창조를 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죠
비단 프루스트 뿐만이 아니라 스탕달 위고 사르트르 카뮈등 프랑스 소설가들은
이야기 구성과 내용에서 이렇듯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작가들이 많은데 철학과
과학등의 교육에 많은 열성을 기울이는 성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람을 서로 가깝게 만드는 것은 의견의 공통이 아니라 정신의 연결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자는 그들 자신이 자기 병을 고치는 의사이다. 위안은 고통의 원인이 된 이로부터밖에는 오지 않으며 그 고통은 그 사람의 방사물이어서, 치료책을 찾아내는 곳은 고통 속이다. 어느 시기가 오면, 고통 스스로 혼자서 위안을 발견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에 가슴 태우며 병이 난 사람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본인 자신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별들과 산들바람뿐만 아니라 수학적 분할까지 뭔가 애달프고도 시적인 성향을 띤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에서는 우리의 행복한 경쟁자, 즉 연적은 우리의 은인이라 볼 수 있다. 육욕밖에 돋구지 않던 시사한 여자에게 연적은 순식간에 무한한 가치를 부가시킨다. 물론 그것은 그 여자하고는 상관없는 가치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여자와 혼동한다. 만일 연적이 없거나 연적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육체적 쾌락은 사랑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의혹이나 질투가, 있지도 않은 연적 주위에 꾸며내는 가공적 생활만으로도 충분하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에 의해서보다 오히려 버림받음에 의해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은 꽤 일찍 올 수 있는 어느 나이의 숙명이다. 그때 상대방의 얼굴은 몽롱하고, 그 영혼도 대수롭지 않을 뿐 아니라 좋아진 게 최근이라 그 이유도 모르고, 상대방에 대해 한 가지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시는 괴로워하지 않으려면, '나를 맞아들이시겠어요?"하고 그에게 말하게 허락해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뿐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에 있어서는 행복 전부의 상실(喪失)과 맞먹는 질투가 체면상실 이상으로 민겅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람은 불행하게 되면 도덕적이 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람은 자기가 기억하는 일에만 충실해질 수 있고, 자기가 아는 일밖에는 기억하지 못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은 참으로 사념의 지질학적인 융기를 일으킨다. 며칠 전만 해도 매우 평탄한 벌판 과 비슷하여 아주 멀리 지면과 같은 높이에 한 덩어리의 관념조차 눈에 띄지 않았으련만, 이제는 그곳에 난데없이 바위처럼 단단한 산악지대가 나타난다. 마치 어떤 조각가가 그 자리에 끌로 새기기라도 한 듯, 분노, 질투, 호기, 부러움, 미움, 괴로움, 거만, 공포, 그리고 사랑의 거창한 군상으로 꿈틀대는 산악지대가 우뚝 서게 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은 하나의 통찰력에 대한 증거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욕망은 언제나 우리들과는 가장 반대적인 것을 향해 가면서, 우리에게 우리를 괴롭히는 것을 사랑하라고 강요하니까 말이다. 어떤 사람의 매력, 그 사람의 눈이나 입이나 키가 지닌 매력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우리를 가장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내재한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일, 사랑하기 시작하는 일은 우리가 그것을 아무리 순진한 것인 양 말할지라도, 이미 또 다른 근거에 의하여 그 사람의 온갖 배신이나 과오를 읽는다는 뜻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을 하는 인간이 항상 헛된 시도를 되풀이하며 비싼 값을 치르지 않으면 안되는 반면에, 사랑을 하지 않는 인간은 곧바르고도 끄떡도 없는 우아스러운 길을 편히 따라간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을 찾는 인간과 기쁨을 찾는 인간이 동시에 될 수는 없는 법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의 둘레에 우리가 긋고 있는 좁은 경계선은 오로지 삶에 대한 우리의 크나큰 무지에서 오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의 상대는 연달아 병도 되고 약도 되어, 병을 가볍게 만들기도 하고 무겁게 만들기도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의 자는 욕망이라는 게 큰 눈금이 되어 사소한 쌀쌀함의 표마저 크기를 크게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이란 비애에 따라서 변하는 작용이며, 비애 그 자체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이란 어떤 감동 후에 영혼을 움직이는 소용돌이의 파급에 지나지 않는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이란 욕망으로 형성된 다음 괴로운 불안에 의해서 유지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 이는 마음에 느끼게 된 공간과 시간을 말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뚫고 들어가게 하는 미지의 삶에 존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 바로 이것이 사랑이 싹트게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 중 가장 중요하다. 남성을 오직 외모로만 판단한다고 자처하는 여성들마저도, 그 외모에서 어떤 독특한 생활의 발산물을 알아본다. 그래서 그런 여자들은 이따금 군인이나 소방관하고도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제복이 그들의 얼굴을 덜 고달프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 여자들은 그들에게 그들의 겉모습과는 다른, 모험을 좋아하는 다정스런 마음을 이해한다고 믿는 것이다. 따라서 젊은 군주나 황태자에게는 그가 방문한 타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냥감을 얻기 위해서만은 주식 중매인이 갖추어야 할 균형잡힌 얼굴 따위가 별로 필요하지 않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하는 여자의 지성이라든가 귀여움은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남들의 귀여움이나 지성에 대해서 전혀 무관심한 태도가 잘못된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랑할 때는 마음의 평화가 있을 수 없다. 자기가 확보한 이점도, 더한 욕망의 새로운 출발점 이외엔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물을 소유하는 건 사물을 통해서 뿐이다. 따라서 그림을 식당에 걸어 놓고 그걸 이해할 줄 모르면 소유하는 게 아니며 어느 고장에 거주한다 해도 두루 구경하지 않으면 제것이 아닌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상을 품고 말하는 것보다 목소리의 물질적인 성질을 달라지게 하는 것은 없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회가 부패해감에 따라 도덕관념은 점점 더 강조되어 간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회의 어느 계급에나 저마다의 병리학(病理學)이 있기 마련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그 자체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삶이란 참이 아니라 애정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상당히 오래 계속된 젊음을 가지고서 인생은 단번에 노인을 만들어 낸다. -마르셀 프루스트
상상력은 모든 것에 활기를 주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며 인격마저 부여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상심은 어리석은 것. 상심에 귀 기울이는 자는 더욱 어리석은 자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첫댓글 사람은 불행하게 되면 도덕적이 된다. 정말 제대로 와닿는군요.-_-;;;
이 소설 첫머리 문구도 명언이죠. 마들렌으로 과거로 끌려들어가는 장면.
읽다 포기한 작품...ㅡㅡ;;; 갠적으로 이분은 조이스와 더불어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작품을 쓴다고 생각하는 분... 이 글 읽다보면 못 읽을 글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