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원문 기사
https://www.nytimes.com/2024/03/08/movies/oscar-snubs-history.htm
번역 출처
https://alook.so/posts/J5ty0ev
그레타 거윅 감독만이 아니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아카데미가 무시한 배우와 작품 목록은 꽤 길다.
아카데미상은 탄생한 이후 매년 누군가를 무시하고, 간과하고, 경시하고, 묵살해왔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아카데미상에서 배제된(이제 ‘무시(snub)당한’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작품과 배우에 관해 매년 열띤 대화가 이어졌다.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이들, 후보에는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한 이들이 때론 수상자보다 더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래는 뉴욕타임스 비평가, 칼럼니스트, 기고가, 에디터들이 아직도 잊지 못하는 25건의 탈락 목록이다. 이들이야말로 무시와 불공평한 탈락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작품상: <똑바로 살아라> (1990)
수상작: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이 영화를 싫어한 사람도 있다. 이 영화를 두려워한 사람도 있다. 기사와 평론은 이 영화의 여파로 폭동이 번질 거라 예상했고(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화 클라이맥스에서 당연한 분노로 충동적으로 피자 가게 창문을 부수는 인물인 무키를 보고 스파이크 리 감독의 교묘한 의도를 확신했다.
아카데미 투표자들도 비슷한 염려를 했을까? 감독 부문에서 배제된 스파이크 리는 각본상 후보에 올라서, 적어도 아카데미 한 분과의 지지는 받았다(대니 에일로도 조연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모건 프리먼이 고집 센 백인 여성의 인내심 있는 운전사 호크 콜번을 연기해 최종적으로 작품상을 수상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보면, 아카데미의 선호도를 눈치챌 수 있다. 1990년 아카데미 무대에서는 무키가 아닌 호크의 세계가 더 환영받았다. 레지 우구, 대중문화 기자
여우주연상: 마릴린 먼로, <뜨거운 것이 좋아> (1960)
수상자: 시몬느 시뇨레, <꼭대기 방>
아카데미에 대해 뻔한 말을 한마디 하겠다. 아카데미는 너무 할리우드적이다. 적어도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슈가 케인을 연기한 마릴린 먼로 같은 천재를 인정하기엔 그렇다. 빌리 와일더 감독의 이 영화는 폭도들의 공격을 목격한 후 여장을 하고 여성 밴드에 숨어드는 두 음악가(토니 커티스, 잭 레몬)가 겪는 일을 따라간다. 슈가는 이 여성 밴드의 가수다. 먼로는 영화 속 연약한 마음과 정신을 지닌 인물을 연기한다.
먼로의 복잡한 문제들이 촬영장 분위기를 불안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긴 했지만, 영화란 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커니스는 먼로와의 키스가 히틀러와의 키스 같다고 비교했고, 와일더 감독은 나중에 먼로에 관해 심하게 고약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긴장은 먼로의 절묘한 연기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도 물론 아카데미는 이를 무시했다. <뜨거운 것이 좋아>는 여우 주연상을 제외한 여섯 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의상상 수상).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먼로는 거의 근접했다. 마노라 다지스, 영화 비평가
남우주연상: 덴젤 워싱턴, <말콤 X> (1993)
수상자: 알 파치노, <여인의 향기>
아카데미 관객에게 “오스카상은 연기가 불충분해도 업적에 대한 인정으로 수여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알 파치노의 과장되고 부자연스러운 희화를 덴젤 워싱턴의 날카롭고 뛰어난 연기보다 우위에 놓다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이슨 베일리, 영화부 기자
남우주연상: 데이빗 오예로워, <셀마> (2015)
수상자: 에디 레드메인,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아카데미의 투표자들은 혁신적인 전기 영화 속 연기를 그 무엇보다 사랑한다. 따라서 연기상 스무 개 모두가 백인들로만 채워진 2015년, 데이빗 오예로워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전기 영화 <셀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하자 여론이 들끓었다. 활동가 에이프릴 레인은 #OscarSoWhite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었다.
바로 그다음 해에도 아카데미가 또 유색인종 배우를 배제하자 레인의 해시태그가 맹렬히 부상했다. 이런 사태 덕분에, 아카데미는 뒤늦게나마 평단을 다양화했다. 부캐넌
작품상: <펄프 픽션> (1995)
수상작: <포레스트 검프>
이 예측 가능한 결과(순진한 <포레스트 검프>가 이겼다)를 보면, 아카데미에서 무슨 작품이 수상할지는 너무 쉽게 알 수 있다. 초콜릿 상자에 뭐가 들어 있는지 맞히는 게 더 어렵겠다. 우구
작품상: <화양연화> (2001)
수상작: <글래디에이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주제를 다룬 영화, 노래, 책, 그림이 있다. 사랑과 이별, 그리움과 욕망이다. 왕가위 감독의 걸작 <화양연화>가 그렇다. 단 한 번의 키스도 없지만 모든 장면이 마치 실시간으로 사랑이라는 개념을 창안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감각적인 담배 연기에 휘감긴 홍콩 러브스토리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속세와는 거리를 뒀나 보다. 이 영화를 완전히 배제했다. 왕가위 감독, 현란한 촬영술, 감각적인 연기를 펼친 장만옥 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았다. 유
남우조연상: 송강호, <기생충> (2020)
수상자: 브래드 피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비영어권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했을 때, 카멜레온 같은 배우 송강호 등의 출연 배우가 후보 지명에서 빠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궁핍하지만 다 계획이 있는 가족의 가장으로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 송강호는 부잣집 주인 사장의 운전사를 하다가 결국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무심함에 가려져 있던 에너지가 서서히 분노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그의 복잡 미묘한 연기는 아카데미 회원이 사랑하는 계급 풍자를 주도했지만, 아카데미는 무시했다. 아길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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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한 작품, 배우들(Snubbed!)
By 브룩스 반스(Brooks Barnes)
아카데미상은 탄생한 이후 매년 누군가를 무시하고, 간과하고, 경시하고, 묵살해왔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아카데미상에서 배제된(이제 ‘무시(snub)당한’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작품과 배우에 관해 매년 열띤 대화가 이어졌다.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이들, 후보에는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한 이들이 때론 수상자보다 더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바비>는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감독 그레타 거윅은 감독상 후보 지명에서 누락돼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아카데미와 3월 10일 시상식을 중계한 ABC 방송국은 그 사실을 지적하는 광고를 내보내며 시상식을 홍보했다.
올해 미국 감독 조합상 진행자 주드 아패토우는 무대에서 “여러분 중 일부는 아카데미에서 무시당한다는 기분을 느낀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습니다”라며, 자신도 <40살까지 못 해본 남자>, <사고 친 후에>,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로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시당한 사람에 대한 기사에서 저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그건 이중으로 무시당하는 일”이라며 “다음번에는 망한 사람에 대한 기사에서 내가 언급될 수 있게 ‘무시 홍보 전문가’를 홍보 담당자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시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2015년~2016년 배우 시상 후보자가 모두 백인으로 채워지자 시작된 격렬한 항의 #OscarSoWhite(백인들의 잔치 오스카)는 아카데미가 회원의 다양성을 추구하도록 변화를 이끌었다.
아패토우의 장난에는 진실도 있다. 무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할리우드 홍보 담당자와 현대의 아카데미 선거 운동 때문이다.
제작사들은 예전에도 오스카상을 노리고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하비 와인스타인이 이를 피 터지는 경쟁의 장으로 변질시켰다. 이 싸움은 시상식 수개월 전부터 이미 시작한다. 수많은 홍보 담당자가 기자들에게 어떤 배우, 감독, 작가가 선두 주자가 돼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지경이 됐다. 권위자들이 아는 체를 했고, 기사가 나왔고, 골드 더비 같은 사이트에 순위가 게시됐다. 팬들은 X와 인스타그램에서 계속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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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화 기자/평론가들의 의견이니까 저에게 비판 질문하셔도 저는 대답을 못합니다 나는 평론가들 의견 흥미로워서 + 명작 추천겸(?) 들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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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7일(일) 12시 - 인기글 55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