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MaHa
긴 연설이니 어쩌다 언급됐는지는
볼드처리한 부분만 읽어도 ㄱㅊ
<‘성의 다양성’ 시책에 대하여>
오늘 시정에 대한 일반 질문을 하였습니다. 연단에서 말씀드린 말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작에 앞서 저는 약 2년 동안 ‘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모든 생명의 존중과 인권이 침해되지 않는 사회 만들기라는 점과 연결됨을 강하게 믿고 해당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본 의회에서도 파트너쉽 제도 도입 및 동성 커플 공공주택 지원, 투표 시 성별 확인 폐지 등과 같은 정책을 제안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재작년 사이타마현의 LGBT 조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받는 과정에서 여성의 안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견이 차별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직면하였고, 스스로를 여성으로 정체화한 남성들의 요구에는 여성의 생존권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인식했습니다.
일련의 일을 겪으며 ‘성정체성의 존중’과 관련해서는 더욱 엄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시민분들과 함께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였습니다.
그러한 과정 끝에 성적 지향성(어떤 성별의 사람을 좋아하는지)과 성정체성(자신의 성별을 무엇으로 인식하는지)은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이며 각각의 개념을 명확히 구별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성정체성의 존중’이란 무엇일까요.
성별 불쾌감에 대해 깊이 공부해 보니 과학적 근거가 아닌 ‘사회적 성역할’, ‘젠더’, 즉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이 진단기준이 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성별 불쾌감에 대한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에 쓰여있는 ‘반대 성별로 보이는 복장이나 언동을 함’, ‘행동이나 몸가짐, 말투 등에서 반대되는 성역할을 바라고 있으며 반영되어 있음’ 등의 내용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당사자의 주장과 외견에서 보이는 여성스러움 또는 남성스러움에 의해 진단을 내리게 되어 있으며 과학적 근거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자라면 이래야 해, 남자라면 이럴 거라고 하는 문제는 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 이는 사회 문제를 개인의 마음의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하면 개인을 사회문제로부터 유리시키고 더 나아가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을 심화시키며 사회적 성역할을 견고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특히 성장기 아동이나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는 큰 폐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는 ‘성의 다양성’ 정책을 추진하며 ‘마음의 성별이 존재한다’라는 개념을 알려왔는데, 이로 인해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사상을 강제하여 불가역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가 있습니다. 저의 행보가 ‘아동 인권 존중’이라는 이상과 모순되었음을 인정하며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아무리 큰 위화감과 고통을 느낀다 해도 성별이라는 것은 ‘혈액형이 AB형이다’와 같이 바뀔 수 없는 진실이라 생각합니다.
남녀는 장기도 다르고 생식능력이나 걸리는 질환도 다릅니다. 이는 호르몬제를 투여하거나 생식기를 수술한다고 해서 뒤집을 수 없습니다.
제가 여성인 것도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 아니라 저의 신체가 생물학적인 분류상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여성에게 부여된 사회적 성역할의 해체를 목표로 한국에서 시작된 탈코르셋 운동이라는 개념에 따라 화장하지 않고 정장을 입고 머리를 짧게 잘랐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제가 여성이라는 사실에는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사회적으로 강제되는 ‘여성이 응당 취해야 할 모습‘이라는 사회적 성역할에 의해 여성은 바지를 입지 못했고 머리를 짧게 자르지 못했습니다. 또한 선거에 입후보하지 못했으며 더 나아가 투표조차 하지 못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저는 여성이라는 성별로 태어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외견을 취하든 당당하게 존재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절실히 바라고 있으며 사회적 성역할을 해체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로 인해 특히 여성과 아동은 큰 부담을 강제로 떠안아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여성과 아동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습니다.
‘성별 불쾌감’을 경험한 분들이 많이 계신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정체성의 존중’이라는 이름 아래 도입된 시책들은 성별의 정의를 생물학적 기준으로부터 분리합니다. 여성 전용 공간이나 스포츠 등 여성을 위한 모든 영역에 대한 남성의 침입, 교육 및 직장에서의 기회, 더 나아가 아동의 이차 성징 억제 등과 같은 부적절한 조치 등 중대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시책들의 추진을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전문 번역은
일본에서조차 그것도 정치권에서
탈코르셋 개념이 공론장에서 다뤄지며
여성인권 외치는 멋진 여성 정치인이 있다는걸
다같이 알고 싶어서 가져왔음
사이타마현 후지미시 시의원 카가 나나에 의원이라고 함
첫댓글 멋지다
일본은 고착화된 여성의 이미지가 강해서 어려웠을 거 같은데 대단하시다
진짜 대단하다
여자력이라는 말이 있는 일본에서 정치하는 여성이 저런 발언하기 엄청나게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 같음 일본이지만 여성인권 올라가는건 응원이야
글 고마워!
와 멋지네
오…..
대박이다
멋있다🥹
와 멋있다
와 아나운서같다 내용도 진짜 좋고 스피치 진짜 멋있게 잘하신다..
스피치도 잘하시네 뜻도 좋고
명연설이다
너무 멋져
와 탈코운동의 의의를 묻는다면 이대로 답해도 될 정도네
오 멋지다 일본에서도 저런 발언 하기 쉽지않을텐데
멋지다 응원
일본페미 파이팅
와 진짜 너무 멋있어 말도 귀에 때려박히고 내용도 정말 공감함...발전하는 여성들 화이팅 응원합니다
번역해주신분도 감사하다 퀄이 상당해
https://twitter.com/Nanaekaga/status/1769242485610676300?t=UD4iXVCgDUmgk2A2UTflVw&s=19
이건 의원분이 한국여성들에게 쓴 연대메시지
오늘 올리셨네
@서짱수 오 정말 방금전이네 알려줘서 고마워 여시야!!
@MaHa 맞네 방금전이네 ㅋㅋㅋ 나도 글올려줘서 고마워 덕분에 좋은 연설 봤어!!!
항상 이렇게 생각했는데 드디어 트젠이 잘못됐다는걸 아는구나.. 사회를 바꿔야지 왜 성별을 바꾸는걸 응원하는지 답답했는데 일본 극혐해도 일본 여성들은 응원합니다
와 정말 대단하시다 이분의 생각 미국, 유럽으로 널리 퍼져야 할텐데
멋지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