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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첫 대안학교로 공인된 남해 상주중학교에서 지난 2월7일 열린 축구부의 후원의 밤에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이 축구부 전용 버스 구입비를 지원했다. |
3천배로 다져진 교장선생님이 경남 도내 첫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 지정 실적을 올렸다. 경남 남해 상주중학교는 지난 2월4일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중학교 지정서를 받았다.
상주중학교는 그 직후 2월7일 1년전 창단했던 축구부의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고, 축구부 창단 이후 줄곳 지원을 아끼지 않던 남해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이 축구부의 훈련과 원정경기 출전을 위해 전용 버스 구입을 전격 지원했다.
경남에서 대안교육에 일찍부터 헌신해 온 상주중학교 여태전(54·법명 현도) 교장은 해인사 백련암에서 3000배를 이어온 불자이다.
여 교장은 전국 첫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고교인 마산 태봉고 교장을 역임했고, 그 이전 교감으로 대안학교인 지리산 인근 산청의 간디학교를 이끌었다. 그는 간디학교 교감 당시 학생들과 함께 백련암에 가서 삼천배를 밤새 해냈다.
“당시 학생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다. 꼬박 밤을 새는 삼천배를 백련암에서 학생들과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이 대안교육의 실천에 큰 전환점이 됐다.”
여 교장의 삼천배는 성철스님의 삼천배 가르침을 신행으로 옮기는 아비라까페 활동에 힘입었다. “간혹 학생들과의 삼천배를 무리없이 진행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이제는 매일 아침 108배 실행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지난해 3월 상주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여 교장은 도교육청에 특성화중학교를 제안해 도교육청의 심의와 교육부 동의를 통해 지정서를 받았다. 올해 교육부는 상주중학교에 학교법인 10억원, 교육부 특별교부금 15억원 등 25억원을 투입한다. 여 교장은 대안학교 교육에 대해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다양화된 삶의 교육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교육본질 회복운동이며, 새로운 학교 설립운동”이라고 2월11일 말했다.
여 교장은 부임 직후 축구부를 창단했고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의 지원을 받았다. 그는 축구부 창단에 대해 “관내 하나 있는 상주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31명이라서 그대로 두면 학생 수가 급감해 상주중학교는 2~3년 내 폐교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10년 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 수를 늘려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라서 폐교 위기를 벗어나려고 축구부를 창단했다”면서 “축구부가 만들어 지면서 학생도 반기고 학부형 지역민 모두가 반기고 지역 사찰도 지원을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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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중 축구부 후원의 밤에 보리암 총무 소담스님이 참석해 전용버스 구입을 지원하고 격려했다. |
특성화중학교 전환에 대해 여 교장은 “한 명의 아이들도 교육현장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기존 학교가 몸에 맞지 않아 상처받거나 소외당한 학생들도 새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돌봄과 치유를 받아야 하고 개별화된 ‘맞춤옷’을 지어 입히는 학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여 교장은 이어 ‘행복교육’에 대해 “성공 중심에서 행복 중심의 ‘평화교육’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면서 “농촌 산촌 어촌의 작은 학교를 되살리는 일은 한국교육의 고질병인 학교폭력, 학교 중단, 학교 부적응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대책이고 대안”이라고 말했다.
여 교장은 “특성화 교과에서 삼천배를 하며 깨달은 자기를 내려놓는 자가훈련이 필요하다”면서 “학교 교육에 몸깨우기를 넣고, 생태농업, 인문학, 창의예술 등을 전 학년에 100시간 이상 편성한다”고 말했다.
여 교장은 ‘몸깨우기’와 관련 “지식 중심의 입시 위주 교육에서 체험 중심의 삶의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나면 교육과정도 각양각색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지 학생들의 종교에 대한 자유로운 영역을 존중해 교육에서는 ‘생명평화 100배 서원’ 등의 형태로 교육 과정을 접목한다”고 말했다.
진주 경상대 사회학과 학생 시절부터 <금강경> 독송회에 참여하고 삼천배를 이행해 온 여 교장은 백련암 삼천배를 통해 자신을 내려놓는 마음 수행을 이어오고 있다. 교육과 불교의 접목에 대해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여 교장은 “화쟁사상은 맞춤형 대안학교 교육의 현장에서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 교장이 경남 도내에서 처음으로 현장을 이끄는 대안학교 상주중학교는 보리암의 인근에 있다. 상주중학교는 오는 9월5일 입학설명회를 갖고 10월부터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 절차를 밟아 11월 초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한다. 한 반에 15명 정원, 한 학년 30명을 첫해에 선발하는 상주중학교를 위해 올해 새로 4개 교실과 기숙사를 신축한다.
“한 해 6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를 버리고 떠나고 이들에게 ‘학교부적응 학생’ ‘학업 중단 학생’이라 규정한다. 실제 학교부적응 학생은 없다. 학교가 학생에게 맞지 않을 뿐이다. 학교가 문제지 학생이 문제가 아니다. 학교 중단은 있어도 학업 중단은 없다.” 여 교장은 이어 “대안교육이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라서 교육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아이들이 두루 섞여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새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학교가 대안학교이라서 불교의 가르침이 아주 잘 적용된다”고 말했다.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은 “금산 상주면 관내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이런 대안교육으로 헤쳐 나가려는 여 교장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교육에 접목해 주고 있다”면서 “남해 보리암 아래 상주중학교에서 훌륭한 대안교육이 자리잡고 있기에 축구부를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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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리암이 전용버스 구입을 지원한 상주중학교 축구부의 후원의 밤에서 여태전 교장이 인사하고 있다. |
첫댓글 스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경영이나 교육이나 환자치료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는 일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존관념은 내려 놓고 맑은 눈으로 현실을 직시하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한 번 더 관찰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데서 지혜가 나온다'라는 모택동 주석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여태전 교장선생님의 원력에 합장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나무 아미타불!
아름다운 삶입니다.....나무아미타불...()()()...처처보살.....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