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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色兼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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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다락방 원주 단구동 박경리 문학공원, 문학의집
햇무리 추천 0 조회 17 19.11.23 17:4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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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11.23 18:49

    첫댓글 바느질
    박경리

    눈이 온전했던 시절에는
    짜투리 시간
    특히 잠 안 오는 밤이면
    돋보기 쓰고 바느질을 했다

    여행도 별로이고
    노는 것에도 무취미
    쇼핑도 재미없고
    결국 시간 따라 쌓이는 것은
    글줄이나 실린 책이다

    벼개에 머리 얹고 곰곰이 생각하니
    그것 다 바느질이 아니었던가
    개미 쳇바퀴 돌 듯
    한 땀 한 땀 기워 나간 흔적들이 글줄로 남은 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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