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선 왜 연약한 나를 이곳 엘살바도르에 보내셨을까...
생각이 많았던 몇 주를 보냈습니다.
작년만해도 햇볕과 바람이 잘 들어오는 구백불 월세집에 살았는데 1년을 살다보니 월세감당이 쉽지 않아 올해 교회 1층으로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전에는 총든경비가 안전하게 지켜주는 아파트였지만
이곳은 누구도 지켜주지 않고 무엇보다
뒤뜰이 더 높아 반지하 같은 곳에 햇볕과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으니 습하고 벌레가 많아 그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제가 모기가 좋아하는 피인지 모기에게 오랫동안 많이 물리다 보니 알러지가 폭팔해서 귓속까지 다 붓고 온몸을 피가 나도록 긁느라 잠을 못자는 날이 많아지니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다못한 남편이 한국으로 들어가서 치료를 해야겠다고 비행기표를 알아보게 되었고
저는 내일부터 있을 찰라떼낭고에서의 선교와 그다음주 멕시코시티에서 있을 밀알선교합창단 사역을 오랫동안 준비하며 학수고대하며 기다려왔는데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저희는 남편이 만든 큐티로 엘살와서부터 성도님들과 창세기부터 큐티를 해왔는데 지금은 사사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사기는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말씀이 많더라구요.
그날...
남편과 한국으로 가기전 마지막으로 우리도 사생결단하고 부르짖어 기도하자고 새벽5시에 본당에 가서 둘이 온몸과 마음을 쏟아 기도를 했습니다.
여긴 치안이 안좋아 성도님들에게 새벽기도를 권유하지 못하고 둘이서 예배를 드립니다.
그 시간 우리 성령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강력하게 역사하셔서 그 괴롭던 가려움증이 싹 사라지는 체험을 하게 하셨습니다.
1월도 루프스와 염증수치를 떨어뜨려 간증의 주인공을 만드셔서 갈 수 없다던 엘살바도르에 보내시더니 이번에도 그 주님은 믿음으로 기도한 우리에게 명확하게 치료해 주시는 하나님을 똑똑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곤 몇일후 허리를 필 수 없는 아픔과 몸살증세로 본당을 기어서 올라가 누워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또 부르짖어 기도했더니 도데체 밤새 아팠던 그 증세는 어디로 가고 기어서 올라갔던 본당계단을 달려서 내려와 힘이 넘쳐 구석구석 대청소하고 냉장고 정리하고...만두속 만들어 만두빚고...
이시대에 이렇게 병원도 못가는 나라에 이 연약한 몸으로 보내셔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이렇게 똑똑하게 보여주시며 전하게 하시네요.
제가 남편에게 기도받으며 느낀생각은 이렇게 기도하면 못고칠병이 없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공부만 하던 연구원이였고 늘 책을 보는걸 좋아하는 학자스타일의 아주 얌전한 목사였는데 여기선 죽기살기로 부르짖으며 안수기도하니 본인도 이런 은사에 새삼 놀라는 분위기 입니다.
그래서 저는 내일 황영진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선교지에 뉴욕 동산교회서 오시는 선교팀과 합류하고 다음주는 밀알선교합창단과 멕시코시티에서 찬양사역을 하게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은 이시간들 속에 어떤 은혜를 쏟아부어주시며 역사하실지...
저는 너무 너무 기대가 되고 기다려집니다.
저는 온 맘 다해 그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싶습니다.
송금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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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을 기어서 올라가 누워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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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아멘 ^^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더욱 강건하시게 선교하시길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
목사님^^
귀한 글 은혜받으며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
은혜로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항상 믿으며
결과와 상관없이 하나님께 나아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