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트럼프 효과로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역사적 신고점 경신입니다. 말 그대로 나홀로 강세입니다.
한국 증시가 이에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역차별화되는 상황이디보니 이제는 미국 증시 상승도 그냥 무덤덤해지는듯합니다. 미국 증시가 올라봐야 한국 증시에 반영이 안되니 말이죠. 정확하게는 하방경직 정도에 영향을 주는 듯 합니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으로 등락했습니다. 트럼프 관련주 중심으로 반등했고 이외는 매물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이차전지 등 트럼프 관련 부정적 섹터가 약세를 보였고, 조선주 등 트럼프 기대 섹터에서는 상승세가 나타나며 희비가 엇갈렸죠.
이번주는 주초반으로 트럼프 영향권 등락을 유지하다가, 중후반으로 가면서 서서히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상황은 예상됩니다.
일단 지수상으로는 기준점을 넘어가야 분위기 및 매매여건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는 2605포인트, 코스닥 지수의 경우는 755포인트를 넘어가야 이상의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언제 돌아올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 증시에 관심이 몰리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다보니 외국계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이 부진하거나 더딘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전후로 치솟은 점도 영향이 있습니다.
몇가지 우호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첫째, 미국 대선의 종료로 불확실성이 반영 내지 제거되었다는 점입니다.
둘째, 외국인 매도의 핵심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악재를 반영하며 과낙폭 영역에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 금투세 폐지 결정으로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는 점입니다.
넷째, 코스피 지수가 PBR 기준 저평가 영역에 놓여져 있다는 점입니다.
관건은 국내 증시 유동성이 부족하다보니 외국인 수급이 돌아와야한다는 점입니다.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영역에 놓여져 있는 상황에서 언제 기간조정이 끝날 것인가의 문제인데요. 이상이 외국인 수급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이상의 여건이 만들어지기전에는 이슈의 호악재를 둘러싼 섹터별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발 호재로 급등한 조선주는 단기매물 소화를 거치더라도 쉽게 밀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향후 한미정상회담 등에서 조선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군함 등을 중심으로 매리트가 높은 종목 등으로 선별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이 과정에서 중간재 수출 중심의 한국 산업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예상에서 이상이 증시에 반영되었지만 새로운 해석도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경쟁중인 산업의 경우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한국 산업에는 유리할 수 있다는 점 등이죠. 이상의 새로운 해석이 조정을 보인 주가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될 수도 있습니다.
지수상의 반등을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반도체 주가가 살아나야합니다. 일단 삼성전자가 살아나야하겠죠. 그리고 삼성전자가 살아나려면 외국인 수급 전환이 필요조건입니다.
이차전지와 반도체는 오랜 조정으로 과낙폭 영역에 있는 섹터입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섹터죠. 한국 증시가 다시 살아난다면 이차전지와 반도체 주가 회복이 맞물려야합니다. 연말연초 구간으로는 이를 염두해서 매매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 수급과 시간이 간절한 한국 증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