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Quixote-돈키호테-
유니버설발레단 10月18日-22日
Dearest..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이제 정말 겨울인가봐요..
요즘 전 거의 매일 영화와 공연 보러 다니는 일에 몰두하고 있답니다.
보고 느끼고..감사해야 할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조금이나마..시간이 허락할때..평소 자주 느끼지 못하는것들과 함께이고
싶었답니다.
어젠 발레공연을 다녀왔어요..솔직히 발레에 관해선 아는 것도 별로
없거니와 관심도 많질 않았기에 더더욱 소중한 공연이였고...
선물로 받은 티켓에 모녀끼리 오붓한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답니다.
(실은!!-_-;공연전에 먹은!!치즈케잌과 오렌지쥬스가..더 절 기쁘게
했다지요.^-^;;냠냠~)
1층 앞쪽에 앉아서 UBC 발레리나,발레리노의 군무를..보고 있자니..
꼭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였답니다.돈키호테"에서..집시 역활도
나왔던 발레리노의 춤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네요..
발레리노의 무용이 매우 역동적이고..아름답다는것을 처음 느낀 공연이였습니다.
의상과 무대의상까지 멋진 볼거리였지만,전^-^스페인 집시춤 또한...
기존에 발레극에 대한 편견을 없앨 만큼..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유명하다고 소문난 3막의 그랑 빠드두(2인무) 역시 손짓 하나하나까지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오늘은..친구와 함께.."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았구요..
오늘이 마지막 상영일이기에 서둘러 종로 씨네코아로 향했습니다.^-^
영화는..내내 잔잔했고 고요했습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첼로연주는..제 코 끝을 찡하게 했다지요..
준세이"와..아오이"..
그들의 깊고 오랜 사랑..전부 다 이해한다 할 순 없지만..
"과거를..과거로 돌일 수 없다는..미래를..미래로 꿈꿀 순 없지만
현재는..현재는.."..이라고 하는 준세이의 대사는..
제게..깊은..감명을 주었답니다. 현재는..굳이 과거로 되돌리지 않아도..
그대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우연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우리 가족님들은..
올 가을..마음이 먼저 알아보는..사랑..꼭 그런 사랑..하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Postscript(꼬랑지)*
영화가 끝이나고 엔딩자막이 올라갈 무렵...불이 켜질때까지
내내..그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여운을..오래도록..간직하고픈..영화였습니다..
2003년의..딱 한 번 뿐인..가을날..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셔요..
첫댓글 냉정과 열정사이 정말 멋있죠^-^ 영화중 배경으로 나왔던 이탈리아는 정말 한번쯤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더라구요 OST 음반도 엄청어렵게 구했구요, 영화관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멋진 영화같아요
파란우체통에 들렸다가..댓글 있는 것을 보고 달려왔더랍니다~^-^울 가족님두 보셨군요~!!저도 입소문으로..참 보고싶단 생각끝에 내린 결론이였는데..누군 그 영활 기대이하라고도 했지만..^-^전 좋은 느낌..많이 받아서 왔답니다.오랜동안 여운으로..남겨둘 생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