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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17:03
올해 온열환자 551건 기록… 최근 4일간 급증세물 많이 마시기, 낮시간대 활동 자제, 휴식 등이 중요
▲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를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탈진,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 여름은 한반도 ‘열돔’ 현상으로 폭염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종 온열질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기관 519곳을 기반으로 한 ‘온열질환 감시’ 결과 지난 5월20일부터 7월15일까지 총 551건의 온열환자가 신고됐다.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52%인 285명이 신고해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온열질환 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6500명의 온열질환자가 확인됐다. 이 중 40%(2588명)는 논밭·작업장 등 실외에서 12시~17시 사이에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50세 이상이 전체의 56.4%(3669명)를 이뤘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중 50세 이상은 75.9%(41명)에 이른다. 장년과 고령층이 특히 온열질환을 철저하게 예방해야 하는 이유다.
온열질환의 특징, 증상,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열사병(heat stroke)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다기관 손상 및 기능장애와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킨다. 체온조절장애로 전신의 발한정지, 40℃이상의 심부체온상승 등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은 41°C 이상의 높은 체온, 힘이 없거나 정신이 혼미하거나 이상한 행동, 판단장애, 섬망, 경련, 혼수 등이 있다. 피부가 뜨겁고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며 붉다. 빠른 맥박,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오심, 구토, 두통, 허탈, 헛소리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은 사망률이 매우 높아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100% 사망한다. 치료를 하더라도 심부체온이 43℃ 이상인 경우는 약 80%, 43℃ 이하인 경우는 약 40% 정도의 치명률을 보인다. 혼수상태가 지속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기 때문에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열사병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긴 후 환자의 옷을 벗기고 선풍기 등을 이용하여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찬물을 몸에 뿌려주고, 환자가 의식이 있다면 찬물을 조금씩 먹인다.
의식이 혼미하거나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응급조치로 기도확보, 호흡확인, 순환확보를 한다. 그 다음에는 정맥내주입선(intravenous line)을 확보한 후 심부체온을 39℃까지 떨어뜨려야 한다.
◆ 열탈진(heat exhaustion)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손실이 많을 때 발생하는 고열장애(열중증, heat disorder)이다. 땀으로 인한 염분과 체액 상실을 충분하게 보충하지 못할 때 생긴다. 폭염인 상황에서 높은 강도의 작업에 종사할 때 주로 걸린다.
주요한 증상은 심한 땀, 심한 갈증, 차갑고 축축한 피부, 피로감, 현기증, 식욕 감퇴, 두통, 구역, 구토 등이다. 체온이 38°C 이상 상승하며 헐떡거리거나 호흡이 빨라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1,000년의 이야기 속으로
이 상태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열사병을 유발할 수 있다. 환자를 서늘한 장소에 옮겨 열을 식히면서 염분과 수분을 보충시켜야 한다. 심한 경우는 생리식염수를 정맥주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