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서는 1일 복권방에서 1500여장의 복권을 훔친 혐의(절도)로 송아무개(23·제주시 도남동)씨를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6시께 제주시 도남동 ㄷ복권방에서 500원짜리 관광, 기업, 기술, 체육복권 등 9종류의 즉석식 복권 1090장을 훔친데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건입동 ㅍ복권방에서 즉석식 복권 400장을 훔치는 등 모두 1490장을 훔쳤다.
송씨는 밤에 이 복권을 긁었으나 최고 당첨금액은 1만원권 50여장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당첨액이 500원, 1천원에 지나지 않아 기대했던 ‘대박’은 터지지 않았다.
한 경찰관은 “‘인생역전’을 기대해 1500여장에 이르는 복권을 훔친 송씨가 안쓰럽다”면서도 “그많은 복권을 긁었는데도 당첨금이 이렇게 낮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