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el'을 이끄는 '묘월'이 없을때의 대리자. 실질적인 'Ciel'의 넘버원. 그를 부르는 명칭은 '느와흐.'
또 다른 이름은 '검은늑대' 라 부른다. 그런 검은 늑대라는 자가 자신의 신분임을 증명해 주는 체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초승달 넘어 아까 자신에게 열변을 토했던 20대 초반의 젊은 사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려다 본다.
인자한 얼굴에 답지 않은 싸늘한 시선에 사내가 흠짓 몸을 떠는게 보인다. 사내의 시선이 젋은 사내의 오른쪽 손목에서 멈춘다.
목에 걸려있는 것과 같은 은빛 체인이 그를 제외한 자들의 손목에 체워져 있었다.
느와흐가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눈을 접는다. 아까와 같은 싸늘한 시선이 아닌 인자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에 서있는 사내의 긴장이 풀리는것이 보인다.
슬적 서있던 사내가 자리에 앉자 입꼬리를 끌어 올린채 굵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조용한 침묵속에서 울려퍼진다.
"화월이 우리 Ciel을 감시하고 있다는 통보는 받았을 것이다."
"......."
"현재 우리끼리만 '월하'를 비우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다고 주인을 찾지 않을 수도 없지."
"그렇다는 것은...!"
또 다른 사내가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에 베여 있는 미약하지만 강열한 흥분이 그들의 심정을 대신해 준다.
사내가 팔걸이에 팔을 올리고 턱을 괴었다. 고개를 삐딱하게 괸다. 검은 눈동자가 반짝이는 것이 어쩐지.. 짖굳은 옆집 아저씨 같았다.
사내의 그런 모습에 흠짓! 몸을 굳히는 일동. 저.. 저..!! 사악한 미소는!!! 무언가 일꾸밀때의 미소!!
일동은 순간 긴장했다. 저 웃음의 댓가는 도대체 무엇일까?! 도대체 이번엔 또 다시 무슨 일을 버리고 계시는 거지?!!
등뒤로 흐르는 긴장의 땀줄기가 지난자리가 시렸다. 웃음이 더욱 짙어질수록 더욱 식은땀이 흐르고 불길한 기운이 덮쳐나왔다.
사내가 짙은 입꼬리를 올리며 입술을 연다. 그의 목소리엔 장난기가 베어 있었다.
"...'개'가 된 도리로써, '주인'을 찾으러 가야지. 안그런가..."
"......."
"화월이여─."
"...!!!..."
일동의 시선이 문쪽으로 향했다. 어느순간부터 인지 문안쪽에 기대어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 머리의 표정없는 싸늘한 미남자가 이쪽을 감정없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옆에 서있는 호리호리한 체격에 외알안경을 쓰고 있는 사내.. '화월'의 왼팔. 도진이라는 사내 역시 이쪽을 보며 서있었다.
명백한 반말임에도 불구하고 화월의 얼굴엔 불쾌하다는 기색이나, 그 어떤 감정조차 비추고 있지 않았다.
"무슨.. 일로 부른거지, '검은 늑대여.'"
"....나, '월하'의 최고 전투 부대. '그림자 달'을 따르는 '검은 하늘'의 리더 Ciel. '느와흐.'"
"......."
"'화월'에게 '협정'을 청하는 바이다."
"......."
장난스럽지만 굳센 의지를 담은 두눈으로 차갑게 서있는 그를 바라본다.
언제 봐도 자신들의 어린 아씨(진화련)이 품고 있는 상대로써 부족함이 없었다. 어두운 실내에서도 스스로 빛을 내는 광석같은 도도하고도 손댈 수 없는 높을 자리에 있는 자.
또 다른 창시자 이자. 아름답지만 또한 잔인한 자. 자신의 어린 주인이 모습을 감춘 이유는.. 분명 팽팽하게 당기던 실타래가 끊어졌기 때문이겠지.
훗- 하고 그가 짧게 웃는다. 최고 전투부대 Ciel의 리더 같지 않은 외모였다. 화월의 고고한 그 모습으로 감정없는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며 입술을 비튼다.
"'검은 늑대'여. 너는 무엇을 원하지."
"아아-, 별거 아니야. 우리 Ciel이 '주인'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대신..."
".....쓸대 없는 짓 하지마라, '검은 늑대'. 우리 또한 '그림자 달'이 어디 있는지 쯤은 알아 냈으니깐."
"후후- 알.아.낼.수.있.다.는 거겠지. 아직은 알아 내지 못했으니."
사내의 인자한 얼굴에서 내뺃어 지는 말에 처음으로 화월의 얼굴에 변화가 생긴다. 미묘한 찌푸림. 하지만 거짓이라는듯 원래대로 되돌아간다.
"....'검은 늑대'.."
"우리 Ciel이 가지고 있는 가출하신 주인에 관한 모든것을 제공하겠다."
"....역시 '그림자 달'이 키운 Ciel이군."
"그 칭찬 감사하게 듣지."
대외적으로 '묘월'은 현재 해외 출장으로 알려져있다. 한달 쯤은 갔을거라 생각한 거짓 소문이..
3주도 안되어 그들의 정보망에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게다가 그들은 '개'의 '주인'이 어디 있는지 까지 알고 있으니..
"그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월하'의 파견대에 넣어주길 바란다. 물론 Ciel모두가 아닌 추르고 추른 정예부대로."
"......."
화월이 말이 없었다. 사내는 웃었다. 긍정의 의미이니라. 사내가 쇼파에서 일어났다.
다음에 부탁할 일은.. 아주, 위험하고도 정중히 부탁해야 하는 일이니... 인상좋게 웃으며 사내가 화월앞으로 다가간다.
옆에 있던 꽁지머리로 묶은 사내가 화월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자 사내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멈춰선다.
"한가지 더 추가하지. ...우리 주인을 찾는다면 우리 Ciel에게 돌려다 주길.. 청하는 바이다."
어디선가 숨들이키는 소리가 났다. 화월의 무표정으로 변해 점점 눈빛이 싸늘해 지는 것을 보며.. 사내는 내심 숨을 들이켰다.
역시.. '월하'의 '화월'이다. 절대.. 멋으로 이자리까지 올라온 자가 아니다. 뼈안 척수까지 스며드는 한기!
보호본능이 이 자리를 피하라 소리치고 있었지만 누가 그랬던가? 최대의 위기는 최공의 기회라는 것을..
화월이 비키라는듯 손짓을 하자 앞을 가로막고 있던 도진이 옆으로 빠지자 사내는 이때라는듯 털썩, 무릎을 꿇었다.
"...!!!...."
사내의 뒤쪽에 있던 일동들의 얼굴이 경악에 차오른다. 마음 한구석이 싸늘하게 식어간다. 단 한번도.. '묘월'이외 무릎을 꺾지 않았던..
Ciel이자, Ciel의 리더 '느와흐'가 다른 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어떤것인지 잘 알고 있는 그들로썬..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돼는 일이였다.
"...우리들의 어린'주인'이 돌아올때까지, '밝은달', '화월'이여─."
조용한 그 속에서 느와흐의 목소리만이 묵직하게 울린다.
"당신의 충직한 '개'가 되겠습니다."
조용한 긴장감 아래 흔들리는 근접할 수 없는 위압감 속에서.. 하얀 얼굴의 고고한 지배자의 얼굴에 비틀린 냉소가 지어졌다.
첫댓글 흑.. 넘넘 늦으셨잖아요!!! 흥!!
쿠, 쿨럭!! 스, 슬럼프는.. 어쩔 수 없어요!!!(먼선을 응시한다...;;)
잼있어 담편이 기대되
담편도 열심히 쓸께요^^*
재밌어요! 근데 조금 이해가안가용 ㅠ_ㅠ
............어디요ㅠㅠ, 헉!! 설마 다른 분들도 이해가 가지 않으신건가?!! 전 머리속에 스토리가 있어서..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몰라요ㅜ 말씀해 주시면 수정할께요ㅜㅜ
음~ 점점 내용이 이해않되가는... 담편 기대할께요오~~~
쿠, 쿨럭!!!! 나.. 글쓰는거에 문제 있나봐~ 으앙~ 어디인지 말씀해주세요ㅜㅜ
재미잇어요!!
다, 다행이예요, 하하! 이해는 되시죠^^*
하핫. 저..저도 떼루님하고 , 플레이스님하고 같은 생각... 제가너무 려서 그런가요..?? 하지만! 정말로 재밌어요!
끄응, 제가 문제가 있나봐요ㅜㅜ 어디부분인지 말씀해 주세요ㅜㅜ
컴퓨터 금지령때문에 여때까지 못했어요!!전 왜 유가 미워보이는 걸까요?유!!묘월은 네것이 아냐!!
후후-, 유.. 나름 제가 사랑하는 캐릭터ㅇ-ㅇ, 유야 너 미움 받는구나..;;
저도 컴퓨터 금지령으로 못했어요ㅜ_ㅜ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불을 다꺼놓고 하고 있어요ㅠㅁㅠ 다음 기간은 3일동안~~>ㅁ<
너무 재밋어요 ㅜ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