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반항은, 아이가 감당 못하는 감정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즉흥적인 성격이었고, 누나 둘 아래 막내라 사랑도 많이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점점 커가면서 놀고 먹기만 하려는 모습이 늘었고, 공부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욕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점점 행동이 거칠어지고 눈빛도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짓말도 심해지고 외모에만 집착하며, 방 정리는 전혀 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크게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버릇없는 행동을 하지 않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야단을 쳐도 전혀 듣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모습도 점점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달래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때려보기도 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에는 너무 걱정되어 몰래 휴대폰을 확인해보았는데, 대부분이 욕설과 심한 표현들이어서 아빠와 함께 혼을 냈습니다. 이후에는 체벌을 하지 않고 말로 설명하며 지도하려 했지만, 여전히 욕을 사용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빠에게 막말을 하고,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부모와 누나들을 향한 욕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는 늘 “부모님이 누나들만 예뻐하고 나만 혼낸다”고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누나들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편이라, 가족들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방식을 바꿔 칭찬을 늘리고 스킨십을 늘려보았지만, 오히려 행동은 더 거칠어지는 것 같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A: 중학교 1학년 아드님 때문에 많이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딸 둘에 막내 아들이다 보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로 보이는데, 현재 보이는 모습은 전형적인 사춘기 시기의 특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는 아직 생각과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영향을 먼저 받아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욕을 하거나 행동이 거칠어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말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잔소리로 느껴져 반항으로 이어지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다행히 사춘기는 지나가는 과정이며, 전두엽은 성인이 되면서 점차 완성되기 때문에 지금은 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훈계나 설득, 명령보다는 칭찬과 격려 중심의 접근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부분이라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고, 아이가 말을 할 때는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감정 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화를 내기보다는 아이를 이해하려는 태도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권위적으로 통제하기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권위 있는 부모’의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함께 변화될 때, 아이의 변화도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항은 멈추는 순간부터 바뀌기 시작합니다.”
1. 감정이 올라올 때 ‘바로 행동하지 않기’ 연습
적대적 반항 행동은 작은 자극에도 즉각적으로 분노와 공격으로 반응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 올라올 때 바로 말하거나 행동하기보다, 잠깐 멈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0초 정도 숨을 고르거나, 자리를 잠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동적인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은 감정과 행동 사이의 간격을 만드는 연습입니다.
2. 상황을 ‘내 입장 말고 상대 입장으로 한 번 더 생각하기’
자기중심적인 해석은 또래 갈등을 반복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그래서 “쟤가 왜 저렇게 했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상대의 입장을 한 번 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공격적인 반응을 줄이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집에서 ‘작은 약속 지키기’부터 시작하기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갈등과 비일관적인 상호작용은 문제 행동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집에서부터 작은 약속을 정하고 지키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정해진 시간에 하기”, “약속한 행동 지키기” 등을 실천하면서, 관계 안에서 신뢰를 쌓는 경험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후기]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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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조성희, 김희수. (2017). 이혼 가정의 적대적 반항장애 아동 사례 분석: 편부 가정의 초등학교 4학년 아동. 상담학연구: 사례및실제, 2(1), 69-84.
유영서,이소영,이지원,이아름,김신겸,정한용(Han-. (2019). Assessment of Functional Impairments in Male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nd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58(4), 331-338.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황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