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주최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장품인
'모네에서 파카소까지'전시가 부산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독자초대에 인터넷으로 응시를 했더니 상복이
별로 없는 내게도 다행하게도 당첨이 되어
어제 마누라하고 같이 시립미술관으로 갔다.
매표소에서 독자 이름을 밝히니 티켓을 주어서
3층으로 올라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주로 젊은 여자들이 많았고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온 아낙네도 간혹 보였다.
전시실은 네개의 룸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제1전시실에는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소개와 사실주의와 현대적 삶의 풍경으로, 카미유 코로의
'테르니의 염소치는 목동' 샘터의 집시여인' 귀스타브 쿠르베의 '숲의 언저리'
'시용성' 마네의 '키어사지호와 앨라바마호의 해전' '카르멘으로 분장한 에밀 앙브르의 초상'
특별 전시실의 조각 작품에는 피카소의 청동조각 '올빼미',로댕의'영원한 봄'
브랑쿠시의 '키스' 자코립시프의 '머리를 딴 여인' 드가의 '토르소'
마티스의 '좌대위의 누드'가 전시되고 있었다.
11시부터 큐레이터(미술작품해설가)가 대표작품 몇개를 골라 미술의 사조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어 작품을 감상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19세기 중반 쿠르베가 이끄는 소수의 화가들은 역사중심의 전통적 주제에서 벗어나 노동자와
농촌의 삶을 묘사하기 시작하여 사실주의자로 분류되기도 하였으나 대담한 텃치와 밝은 색채를
즐겨 사용한 점에서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제2전시실에는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인상주의란 작품의 대상물에 빛이 비칠 때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빨리 그려내야 하므로
이전의 작품에 비해 캔버스에 붓칠을 하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 곳도 있어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고 하며 강한 인상만을 그린다고 하여 인상주의가
태어나게 되었다고 하였다.
드가의 '발레수업' 카미유피사로의 '루앙의 라크로와심(안개의 인상)' 에나나의 '여름풍경'
르누아르의'누드' '기타치는 여인' '르그랑양의 초상', 모네의 '앙티브의 아침' '석양에 물든 센강'
'수련 일본식 다리'-이 작품은 모네가 말기에 백내장에 걸려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에 그린 작품으로
노란빛이 많이 들어간 것은 밝은 빛은 눈에 잘 감지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설자는 설명했다.
반 고흐의 '데이지 꽃이 있는 정물', 폴 세잔의 '부인의 초상' 등이 전시되고 있었다.
제3전시실에는 피카소와 아방가르드실로서, 아방가르드란 말은 처음에는 군대용어로 쓰였는데
특공돌격대의 의미였으며, 미술에서는 전위예술이라고 한다.
앙리 마티스의 '아침 식사' '무어병풍', 앙드레 드랭의 '앙리 마티스의 초상', 파블로 피카소의
'여인과 아이들'- 이 작품은 피카소의 가족사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그는 2번 결혼하고
5여자와 동거를 했는데 여자가 바뀔때마다 그림이 달라졌다고 한다.
샤갈의 '물통, '한밤중', 아마데오모릴리이니의 '푸른 눈(잔 에뷔테른)의 초상'-작가의 부인을 그렸는데
여자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둘은 열렬히 사랑하여 결혼했고 작가가 병사하자 22세의 임신9개월의 부인은
남편무덤에 같이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10년후에서야 유언대로 같이 묻히게 되었다고 한다.
제4전시실에는 미국작가의 그림들로 '행복한 눈물'의 작가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으로 '금붕어가 있는 정물',
유화물감이 나오기 이전 템페라로 아주 사실주의적으로 그린 앤드류 와이어스의 작품으로 '방앗간',
뒤상의 '아버지의 초상' 등이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실에 작품들을 보고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갔으나 촬영금지로 찍지 못하고
전시실 바깥에 모조품을 파는 것을 찍어 왔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후라쉬만 사용하지 않으면 사진은 허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과민반응을 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 6월2일까지 전시한다니까 구경 한 번 해 보시길!
그림1; 르누아르의 르그랑양의 초상
2:모네의 앙티브의 아침(그림속의 불빛은 전시실 전등이 반사된 것임)
3: 카르멘으로 분장한 에밀 앙브르의 초상
4: 마티스의 무어의 병풍(가격이 천억원이 넘는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