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이프가 미국인이라 배우자 자격으로 신청하여 이민비자를 받고 미국으로 내년 5월에 이주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민을 앞두고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친지방문 및 사전 답사를 위하여
미국 이민비자(IV)로 미국에 다녀왔습니다.
와이프 저, 11개월 된 아가랑 가는 여행이라 뱅기값 아낀다고 일본 오사카 경유해서 갔는데요,
대사관 비자인터뷰 때 주는 X-ray 필름이랑 이민서류 다 들어있는 "Do not open" 봉투 있잖아요~
이걸 X-ray필름 구겨지면 안된다고 청량리 서울위생병원에서 나눠주는 4절지 만한 납작한 비닐봉투에 넣어
금이야 옥이야 고이고이 모셨습니다.
오사카 공항에서 환승하면서 다음 뱅기를 기다리는데 뜨악~ 서류봉다리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민가면서 이민서류 안가져 간 케이스를 들어본 적 없어서...이거 어쩌나 저쩌나 발을 동동 구르던 찰나에
간사이 공항내 무료인터넷을 이용하여 인천공항 유실물관리소 전화번호를 알아보기 위해 접속했더니
유실물 관리소 게시판이 따로 있더군요. 거기에 이쁘게도 제 이름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 받을 때 아기 유모차랑 기저귀 가방 같은거 챙기느라 그만 깜박잊고 그냥 뱅기를 탄거죠.
아... 오사카-로스엔젤레스 뱅기는 30분 후면 떠나고 이 일을 어쩌나 하고 유실물 관리소에 전화하니까,
인천 출국 때 이용하였던 아시아나 항공 직원이 대리수령할 수 있다고 하여,
아시아나항공에 전화해서 사정설명하고 다음 인천-LA비행편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LA에 도착하여 "First time Immigrant/ Refugee" 라인에 도착하여
상황설명하고 제 여권을 주니까 immign officer가 저를 아래위로 살펴보더니 퐝당한지 웃더군요.
이런 경우가 별로 없었는지 상급자 델꼬 와서, 또 상급자는 다른사람한테 전화해서 파악하더니만
저를 재심실로 보냈습니다.
재심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담당 직원이 2~3차례 바뀌었는데, 두번째 직원이 제 상황을 듣더니
다짜고짜 어디다 전화를 하더니만, 이민서류 안가져온 이민자가 있는데 윗층으로 올려보내겠다는
내용으로 통화를 하더이다.
그래서 제가 지금 그 잃어버린 서류 오고있다고 1~2시간 후면 온다고 다시 설명을 하니, 웃으면서
아~ 그러냐고, 그럼 no problem이랍니다.
--직원들이 자주 바뀌면서 업무 인수인계할 때 지들끼리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았나봅니다.
기다리면서 만일 제가 이민서류랑 x-ray 완전히 잃어버려 다시 못찾으면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으니,
심층 인터뷰 받고 우선 임시입국허가는 나올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드디어, 아시아나 직원이 잃어버린 봉투를 가져와서 봉투 찢어서 서류 주니까 그냥 도장 쾅 찍더니
박스에다 쌓아놓더군요.
X-ray는 확인도 안하고 그냥 가져가라고 하고용.
봉투 받고서 지문찍고 이민수속까지는 10분도 안걸리더라고요.
허무한 하루였습니다ㅋㅋㅋㅋ
이민갈 때, 서류 잘 챙겨갑시다~
첫댓글 그럼 11개월된 아이가 자기와 함께 유모차에 있던 서류를 잘 챙기지 못한거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유모차랑 귀저기 가방 등등 보안검색 받을때 정신이 없어서 그랬나봐요ㅋㅋ 프랭크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프랭크님,,넘후 웃겨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