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파리의 연인 게시판에 갔다가 기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다모폐인을 본딴 "파리젠느"라는 열혈 팬을 게시판 사이트에서 만드는 중이었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는 VJ를 모집한다느니..
게시판 글 5만 번째 부터 상품을 걸고 100만 고지를 향해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방송 3사 드라마 홈페이지 관리자 분들 세분이 모여서 인터뷰한 기사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드라마 茶母(다모)를 기억하십니까?
2003년 드라마 폐인을 만들어 내며, 드라마의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었습니다..
다모이후로 드라마계는 작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보기를 유료로한 SBS와 MBC입장에서 다모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습니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다시보기와 대본 유료화로 짭잘한 수입을 거둔 MBC 다모이후..
드라마 홈페이지는 예전에는 방송 2주전에 오픈이었으나,
지금은 방송 2달전에 오픈하여 드라마 홍보에 나선다고 합니다..
드라마가 잘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상업적인 목적으로 매니아 드라마를 만들려는 『파리의 연인』 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드라마 한편을 제작하기에 투자되는 제작비가 형편없이 낮다는 사실은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PPL을 받는 것이고..
드라마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같은 경우, 외주제작 업체에 위탁할때 외주제작 업체에서는 더 많은 PPL을 받습니다..
방송사에서 지급하는 돈외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부분은 PPL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PPL은 그 순위를 지나쳤다고 봅니다...
특히, 파리의 연인 같은 경우는 그 상업성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휴대폰, 시리얼, 운동기구, 즉석 사진 출력기, 폴라로이드 카메라, 자동차등...
보통 휴대폰이나 자동차같은 경우 PPL을 받더라도
자세하게 나오거나 그 제품을 설명하는 드라마는 없습니다..
"동영상이 3시간이면 영화가 두편이고.."
"디자인과 연비가 최고..."
PPL과 관련하여 드라마는 조금 바뀌는 것은 사실입니다..
PPL하는 업체에서 제품이 화면에 잡히는 시간에 따라 지급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 외주제작 이사의 말을 빌려오면
드라마에 나오는 시간중에 제품이 나와야하는 일정한 시간을 지키지 못해
1억원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PPL업체는 외주제작사에 7천만원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드라마와 PPL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는 공생관계에 있습니다..
PPL을 하게 되면 드라마 작가는 글을 쓸때 그 물건이 들어가도록
작품을 진행해야 하기때문에 작가나 제작진 입장에서는 좋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맥을 끊거나 상업성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리의 연인같은 경우는 그 도가 지나치다고 봅니다..
휴대폰 PPL의 경우 대개 주인공이나 드라마 출연자들이 들고 있거나
통화하는 모습 정도의 수준으로 되지만
파리의 연인에서는 휴대폰의 기능을 상세하게 설명하거나
특정 기능을 사용하므로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합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그 드라마가 상업적이니 어쩌니 뜯어보지는 않습니다.
아~ 저런 물건도 있구나.. 나도 사고싶다 혹은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드라마를 상업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S사는
그동안 벌어들이지 못한 수익 창출에 목을 메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
드라마는 사람들의 꿈과 희망으로 재창조된 허구의 산물입니다..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이 재미있고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 드라마는 성공한 것입니다..
파리의 연인을 통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며
재미를 느낍니다..
일명 신데렐라 컴플렉스라고도 합니다..
요즘은 남자들이 백마탄 왕자 컴플렉스도 생겼다고 말할 정도로
남녀노소에게 인기있는 드라마
그 인기만큼이나 제대로 된 드라마였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게시판 5만글 마다 상품 지급,
다모폐인 방송을 본딴 인터넷 방송을 하고자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VJ모집등..
기타 웹페이지를 강요해서 상품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S사의 파리의 연인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굳이 매니아까지 만들지 않아도 되는 성공한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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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에 파리의 연인에 관련된 글이 있어서
저도 끄적여 보았습니다..
4번째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 한번만 더 쓰면 우수회원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아~ 우수회원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첫댓글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TV라는 영상매체도 어찌보면 일종에 상업적 수단이아닐까요? 그리고 파리의연인같은경우 PPL이 심하다고 하지만 전 드라마를보면서 간접광고때문에 특히 눈살을 찌푸린적은 없었는데요,, 어차피 드라마라는 것도 영리를 위한 것이니 우리는 그냥 즐거움을 얻는대신 광고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근대요 이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뉴스에선 PPL 절대 안하잖아요. 시사프로그램도. EBS 교육방송도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에선 PPL안하는데 그건 뭐 프로듀서 강령 이라던지 방송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건가요?
전 파리의 연인 볼때마다 눈살 찌푸립니다 -_-;; 몇번 안봤는데도 정말 짜증날 정도로 심하던데요,, 정말 트루먼쇼의 그 짐캐리 부인을 연상시키는 듯한..
ppl은 방송심의규정에 제한규정되어있는 것입니다. 다만 드라마제작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는 방송사의 현실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방송위원회도 알기 때문에 그 심의를 거의 형식적으로 혹은 안하고 있는거죠... 9월부턴 좀 규제할거라는 말이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