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아무날도 아닌것처럼 눈을 떠..
아침을 먹고..( 아 언니가 배 나온다고 먹는거 빼앗아 갔다.. ㅠ.ㅠ)
차를 마시고..
1시에 온가족의 한복을 차에 가득 싣고 마치 출근하는 것처럼 올림픽대로를 달려..
여의도를 통과하여...
대방역........
공군회관 주차장....
오~ 젊은 파일럿들.... 멋지게 주차좀 해 볼까 했더니..
야~~ 이녀석아.. 나 오늘 신분데... 차좀 앞으로 빼라.. 내가 너땜에 주차하다 땀이 다 난다..
췟.. 젊은 파일럿들이 보는데... (아 맞다 나 오늘 신부지.. -,-)
분장실에 갔다...(이것은 메이크업의 수준을 벗어나는 행위라고 광주에서 온 친구녀석이 그랬다..ㅋㅋ)
흠.. 가운을 갈아입고..
얼굴에 분칠을 한다..
흠.. 오늘 내 결혼식이긴 하구나..
통개통개...??? 이건 아닌데.. 아무도 없고 썰렁하다..
일찍 온다던 딸내미( 큰언니 딸인데.. 내가 친엄마고 지 엄마가 계모란다.. 내가 13살에 낳은 딸이다..ㅋㅋ)는
장염에 걸려서 정차하는 역마다 내렸다 다시 탔다 한단다.. 이유는 알아서 상상하자.. 딸 혼사길 막힌다. 냄시난다고..흐흐
혼자 뻘쭘하니 분장중인데...
오호~~ 이것봐라..
얼굴이 막 요상해진다.. 흠.. 오~ 좀 이뻐 지는데... ㅋㅋㅋㅋ
"언니 얼굴 최대한 쪼만하게~", " 언니 얼굴 주름 안보이게~", "언니 젊어 보이게~" 에거 나이는 헛으로 먹었다..
넘 무리한 요구긴 하다 내가 생각해도... >*.*<
딸래미 오더니.. 꺄악~~ 꺄악~~ 우리 친엄마 어디 갔냐고 난리다..ㅋㅋㅋ
그때 대전에서 은희도 왔다... (흠 글들을 보아하니 은희는 내 결혼식에서 .아마도 대쉬를????? ^^)
분장 다 하고..
드레스 입고...
신부화장의 꽃이라는 부채 두개를 눈에 붙이니 뵈는게 없다.. 푸하하하하하...
나 이래도 되는거여.. 신부는 좀 다소곳 하고 떨려야 하는거 아녀..뎅장.. 뭐 꼭 그래야 되남....
거울이 보이는 내가 낯설고 어색하다.. 흠 하지만 좀 쓸만해 보인다. 그려.. 내가 아닌것 같더란 말이다..
큰얼굴도 좀 숨겨진거 같고...주름도 좀 숨긴거 같은데.. 헉!!!! 살들아.. 니들은 왜 나와 있는거니...ㅜ.ㅜ
행복했다.......
40여년을
엄마 아빠의 딸로, 언니들의 막내동생으로, 오빠들의 막둥이로.. 조카들의 이모로...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불리다가..
오늘은 단 한 단어 "신부"로 불리고 있다...
오로지 내가 이뻐 보이게 정성을 다해서 내 얼굴을 만져주고...
나만을 위한 머리를 만지고..
나을 위해 준비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내 새 출발을 축하해 주러 온 많은 사람들..
언제 또 어디서 이렇게 모든것들이 나를 위해서 이루어질까..??
하루가 끝나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새로운 출발도 행복했지만... 나로 인하여 나를 위해 이루어지는 이 파티가..
너무 너무 즐거워서 행복했다...
그리고 그 행복함을 더해준 친구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올라와서 부케를 받아준 은희.. 고맙다..
항상 친구들일을 도맡아 하는 명헌이.. 명헌아 내가 너 믿고 산다..ㅋㅋ(남푠아 오해는 하지마..)
여전히 남들 술먹을때 밥먹는 규호야.. 바쁠텐데 고맙다..
얼굴을 보긴 했는데 없어진 정주야..금요일 바쁠텐데.. 고마워.. 그런데 니네도 금욜 마감이냐..??
상종아... 나중에 울 남푠에게 윗공기는 어떤지 좀 알려줘라~~~ 고맙다...
멋진 모자..수민아.. 난 패션모델 온줄 알았시야.. 니가 나보다 멋지면 난 어쩌냐..멋져부러... 고마워...
늘 잠복중이라더니 도둑넘들이 그날 활개를 쳤겠다.. 학렬아. 그리고 항상 우리 동창회를 위해 애쓰시는 학렬이의 그녀님.. 감사합니다.
남의 결혼식에서 작업을 하다니.. 흠. 노총각이니깐.. 봐준다..승현아 고마워~
언제나 미소가 소녀같은 영자야.. 고마워...
아 여기 소녀 또있다.. 선례야.... 넌 늙지도 않냐.... 고마워...
결혼식 하객의 전설이라는 태중아..니 시들 함 출판해라..적어도 한권은 팔릴거다..고마워...
선자는 그 예전의 시크한 그 느낌이 아직도 있드라.. 나중에 비결을 전수 받으로 가여것어.. 선자야 고마워..
항상 친구들 일이라면 그랜다이저처럼 나타나는 노춘이... 아줌마 고맙다..
일산 꽃미녀..명이.. 아름다운 미모로 자리를 빛내줘서...완전 고맙다...
슈퍼스타 조용필처럼 늦게 나타나는 미경아~~ 그려 스타는 항상 맨나중에.. ^^ 고마워.. 바쁠텐데..
내 유년시절은 너 빼면 상상이 안돼... 순삼아.. 아 수미로 이름을 바꿨다고..? 그래 수미야.. 고맙다..
부의 상징이라는 아이 셋을 가진 요숙아.. 우리 신랑한테 애 셋이라는거 비밀이다.... 고마워.. (빼먹어서 미안해서 굵게)
그리고 동생처럼 생겨가지고 언니처럼 구는 은희야.. 고마워..
한명 한명 다 기억하려 했는데 제대로 기억했는지 모르겠다.
(이거봐 전혀 안 떨고 완전 그날 나 즐겼다니깐 은희 말대로 제대로 나 혼자 축제를ㅋㅋㅋ)
다들 너무 고맙고.. 고맙다.. 너희들이 있어서 더 많이 행복했어..
개개인 인사 못하고 이리 한꺼번에 인사하는점 널리 양해해 주기 바란다..
참!! 기룡아~ 멀리서 기억해주고.. 미안하고 고맙다....
다시한번 다들 고마워.. 행복하게 잘 살께..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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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푸켓 요트선착장.. 이거 타고 나가 바다 한가운데서 스노쿨링하다가 죽을뻔했다.. 오늘 이글 쓰는것이 기적이다..
남푠이라고 그래도 끝까지 옆에서 지켜주드라..구조요원이 올때까지.. 흐흐흐.. 생명의 은인되부러가지고 코 껴부렀다.. 뎅장...
첫댓글 내가 일등으로 읽는구나 결혼식이 참부러웠다 내겐 오래된이야기이니까... 암튼 잘 사는것이 최고, 남편 이해 잘 해주고 나 보다는 우리를 위해 살다보면 그 시간속에서 다시 하나로 태어나는 것이 부부란다. 애로사항 있으면 고참들에게 전화해라 행복행복행복으로 출발 화이팅!
신혼여행 잘 다녀왔다니 반갑다..이렇게 친구들 일일이 기억하고 즐겼다니 대단하다..역시 수니여~~아무튼 인생의 새출발이 행복하고 사랑으로 가득하길 바란다..다시한번 결혼 축하해~~~
시작이 반이야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신랑을 대하면 행복이~~~~ 축하해결혼..............................~~~~~~~~~
넘 오랜만에 들렸더니 이런 사건?이 있었네... 축하해 행복하고 이쁘게 살아야해 축하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