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판타스틱 듀오
글: 곽영미
그림: 황K
대상 연령: 초등 3~4학년, 초등 1~2학년
판 형: 165*225mm
쪽 수: 128쪽
가 격: 12,000원
발행일 : 2022년 10월 19일
ISBN : 979-11-86452-83-7 74800
펴낸곳 : 숨쉬는책공장
인기 잃은 아역 배우 민호와 나이 든 유기견 복실이,
이들이 판타스틱 듀오, 환상의 짝꿍이 되어 가는
가슴 찡한 감동 이야기
도전! 판타스틱 듀오가 되어 위대한 가족으로 거듭나기!
한때 시트콤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아역 배우 민호. 민호는 커 가면서 귀엽고 예뻤던 외모가 달라져 ‘역변’의 아이콘이 되고 인기를 잃어 가서 속이 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기할 기회를 얻습니다. 바로 유기견과 짝을 이뤄 함께하는 TV 프로그램인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유기견과 수행해야 하는 세 가지 미션이 주어지는데요. 미션 결과 우승한 사람은 상금과 광고 출연 기회를 얻습니다.
하지만 민호는 어렸을 적 좋지 않은 경험으로 개를 싫어하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민호와 짝이 된 복실이는 노견인 터라 민호는 마음을 열기 더 어렵습니다. 사실 복실이도 민호가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판타스틱 듀오》는 민호와 복실이가 가상의 TV 프로그램인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하며 겪는 여러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민호 입장에서 서술된 이야기와 복실이 입장에서 서술된 이야기가 교차하며 펼쳐져 반려견, 반려동물을 대하고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을 살피는 동시에 반려동물들의 느낌과 생각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유쾌하면서도 가슴 가득 감동을 전하는 이야기!
열정이 많고 특별한 능력을 지닌 민호와 복실이지만 자신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에게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민호와 복실이는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보듬어 줄 수 있을까요?
밝으면서도 조금은 시크해 보이는 민호와 복실이의 성격이 어우러진 여러 에피소드들은 유쾌함을 전하는 동시에 진한 감동을 줍니다. 이는 그림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그린 황K 작가와 개를 직접 키우다 먼저 보낸 슬픈 경험이 있는 글을 쓴 곽영미 작가가 이룬 하모니 덕분이기도 합니다. 민호와 복실이가 환상의 짝꿍, 판타스틱 듀오라면 황K 작가와 곽영미 작가 역시 판타스틱 듀오라 할 수 있습니다.
곽영미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함께 지냈던 반려견 미소를 생각하며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미소는 아주 삐쩍 마르고, 겁이 많은 시추였어.
오랫동안 짖지 않아서 짖지 못하는 줄 알았지.
아마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랬던 것 같아.
그런 미소가 사랑을 받으면서 점점 달라졌어.
얼굴도 밝아지고, 놀아 달라고 떼쓰고, 사고도 치고, 짖기까지 했지.
미소를 보면서 사랑을 주면 어떤 대상도 변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
누구에게나 사랑이 필요해. 우리 모두에게.”
《판타스틱 듀오》가 반려견, 반려동물 그리고 여러 동물들은 물론 우리에게도 사랑으로 가 닿고 사랑을 널리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판타스틱 듀오》는 《오빠가 미운 날》에 이은 ‘숨쉬는책공장 이야기 나무’ 시리즈 두 번째 책이며 ‘2022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숨쉬는책공장 이야기 나무’는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을 대상으로 한 창작 문학을 모은 시리즈입니다.
▮지은이
글 곽영미
제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며, 대학과 도서관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달려라, 요망지게!》, 《오빠가 미운 날》, 《미륵사의 보배》, 《조선의 왕자는 무얼 공부했을까》, 《코끼리 서커스》, 《자연이 가득한 계절 밥상》, 《옥수수 할아버지》, 《어마어마한 여덟 살의 비밀》, 《스스로 가족》, 《우리말을 지킨 사람들》 등이 있습니다.
그림 황K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션 작가공동체 ‘힐스’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가르쳤어요. 그림책 《꽃에서 나온 코끼리》, 《아빠 얼굴》, 《아기 꽃이 펑!》을 쓰고 그렸고, 《코뿔소가 달려간다》, 《비밀편지 소동》, 《매일매일 내 생일》, 《대왕밴드를 잡아라!》 등에 그림도 그렸습니다.
▮차례
1. 잘못된 만남
2. 복실이 대 스큐리
3. 프로그램의 시작
4. 두 번째 미션
5. 위험한 댓글
6. 위대한 가족의 탄생
작가의 말
▮내용 발췌
이 글에 등장하는 노견, 복실이는 나의 반려견이었던 미소를 그리며 생각해 냈어.
미소는 몇 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지.
이 이야기는 미소를 보내고, 미소에 대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쓰게 되었어.
미소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리지만,
글을 쓰면서 미소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떠올리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하며,
다시 미소를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어.
_작가의 말 중에서
‘두두둥’ 효과음과 함께 유기견 복실이가 나왔다.
‘헐, 완전 별로다.’
민호가 상상했던 것보다 복실이의 상태는 훨씬 더 심했다. 축 늘어진 배, 흐리멍덩하고 눈곱이 낀 두 눈, 듬성듬성 빠진 털까지. 복실이는 늙은 개였다.
-본문 중에서
민호는 집으로 가는 내내 나를 키우기 싫다고 투덜댔다. 그러더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 방으로 들어가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았다.
“민호야, 복실이 물 좀 줄래? 이모 지금 회사에 전화해야 해.”
이모도 나를 거실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고 핸드폰을 붙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어휴, 썩을 것들. 노인을 이렇게 대하다니.’
_본문 중에서
할머니와 살았던 시절이 그립다. 할머니가 살아 있었다면 다른 가족들이 날 버리지 않았을 거고, 내가 거리를 전전하다가 결국 유기견 보호소까지 갈 일도 없었을 거다.
‘차라리 유기견 보호소에서 주성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방송국 아저씨를 따라온 주성이는 한눈에도 개를 사랑하는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늙고 시력도 나쁘지만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개다.
_본문 중에서
‘으악! 똥 싼다.’
조금 뒤 동글동글한 똥이 바닥에 떨어졌다. 민호는 이모에게 배운 대로 자연스럽게 화장지로 엉덩이를 닦아 주고 똥을 주워서 비닐봉지에 담았다.
‘으윽! 내가 개똥을……. 아냐, 우승만 생각해. 우승해서 광고도 찍고 다른 방송에 출연도 해야지. 그럼 다시 인기가 하늘까지 오르겠지. 국민 남동생, 국민 남동생…….’
민호는 당장에라도 코를 쥐어 잡고 싶었지만 카메라를 의식하며 참았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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