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동굴 테마파크 '화암동굴' 화암동굴이 있는 정선군 맛집 소개까지

[오성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굴 테마파크 '화암동굴'
화암동굴이 있는 정선군 맛집 소개까지

화암동굴 모노레일. 
2025년이 절반 가까이 지나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이색 여행지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동굴 깊은 곳의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바로 '화암동굴'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굴 테마파크 '화암동굴'

화암동굴.
강원 정선군에 위치한 화암동굴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굴 테마파크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금광과 석회석 자연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동굴이기도 하다.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금을 캐는 천포광산이었던 이곳은 채광하던 중 지하에 있던 석회동굴이 발견되어 테마형 동굴 관광지로 변신에 성공했다.

화암동굴.
화암동굴의 총 관람 길이는 약 1803m로,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 상부갱도 515m와 상부갱도와 하부갱도를 연결하는 365개의 계단, 그리고 하부갱도 676m로 이뤄져있다. 전 구간을 관람하는 데에는 약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화암동굴. 
상부갱도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 채취까지의 전 과정을 재연해 놓았으며, 금광석의 생산에서 금제품의 생산 및 쓰임까지 전 과정을 전시해 놓았다. 전시는 화암동굴의 상징인 금깨비와 은깨비를 활용해 연출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다.

화암동굴.
천연동굴에서는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대석순, 곡석, 석화 등 종유석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다.
 

화암동굴.
남서쪽에는 둘레 5m, 높이 8m 가량의 대석주가 서 있으며 주위의 벽과 천장에는 화려한 종유화폭, 석순, 종유석 등이 등 천연 동굴 특유의 모습이 발달해 있다. 그 밖에도 작은 방들과 동굴호를 관람할 수도 있다.

화암동굴. 
동굴의 마지막 부근에서는 눈길을 사로잡는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빛을 활용해 표현한 다양한 꽃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동굴 관람 뒤 즐기는 든든한 한끼… 정선 맛집
화암동굴이 위치한 정선은 청정한 산골 자연 속에서 자란 식재료를 바탕으로 각종 음식 문화를 발전시킨 지역이다. 그만큼 맛집도 많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엄선한 정선의 맛집 2곳을 소개한다.

1. 다채로운 고기 한 상 '함백산실비식당'

함백산실비식당.
함백산실비식당은 정선에서 다양한 고기와 사이드 메뉴를 한 상에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이곳에선 기본적으로 꼬마 주먹밥이 나오는데, 이 위에 살짝 익힌 고기를 올리고 카레가루, 와사비, 볶음김치, 고추지, 잘게 채친 생채까지 함께 올려 한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풍미가 감탄을 자아낸다.

고기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모두 준비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소고기 갈비살은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며, 등심은 고소한 풍미가 강하다. 숯불에서 구운 고기 향은 과하지 않아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삼겹살은 훈제 방식으로 조리돼 햄처럼 익숙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돼지갈비는 간이 세지 않고 삼삼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더욱 살린다.

고기 외에도 새우장, 콘치즈, 계란찜, 닭갈비 등 다양한 메뉴를 곁들일 수 있다. 새우장은 신선하고 간이 짜지 않아 감칠맛이 강하며, 닭갈비는 양은 적지만 맛보기로 즐기기에 적당하다.

백김치, 고추장아찌 등 밑반찬들도 간이 강하지 않아 고기와 잘 어울리며, 전체적으로 메뉴 구성과 품질 수준이 높다.

매콤한 된장술찌개는 술을 마신 후 해장용으로 제격이고, 여기에 얼큰한 라면까지 먹으면 꼬들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로 식사의 마무리를 장식할 수 있다.

2. 국물 깊은 냉면과 설렁탕 '함흥평양냉면'

함흥평양냉면.
함흥평양냉면은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이력이 있는 곳으로, 냉면과 설렁탕을 함께 판매하는 정선의 인기 식당이다.

평양냉면은 슴슴한 육수에 육향이 진하게 배어 있는 스타일로, 처음에는 싱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먹을수록 감칠맛이 살아난다. 고명이 넉넉하게 올라가 있고, 고기를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함흥식 비빔냉면은 매콤달콤한 양념장과 듬뿍 올라간 가자미회가 특징이다.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당기며, 여기에 육수를 살짝 부어 비벼 먹으면 한층 진하게 올라오는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숨은 인기 메뉴는 설렁탕이다. 맑고 깊은 국물은 오랜 시간 고아낸 사골의 진한 맛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부드럽고 야들야들 고기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식사로도, 해장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설렁탕 고기를 건져 냉면과 함께 먹는 조합은 색다른 식감과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냉면과 설렁탕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육향 중심의 맛을 살려, 초심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맛이 인상적이다.

[연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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