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황우여 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16일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문제를 공식실무검토 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물론 이에 대해 친박계 이혜훈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도입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도입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전제 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당 사무처가 공식적으로 실무검토 작업에 들어갔고, 그 결과에 따라서 도입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놓고, 당헌 당규 준수를 요구하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측과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정몽준 의원 등 이른바 비박계 측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물론 양측의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인해 타격을 입는 쪽은 지지율이 1~2%에 불과한 이른바 ‘도토리 주자들’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굳이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공식실무검토를 할 필요조차 없었다.
특히 최고위원들이 이 문제를 결정한다면, 이미 답은 나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실제 경선 과정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찬성의사를 밝힌 사람은 심재철 최고위원 단 한 사람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황우여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당 사무처에 공식적으로 실무검토를 지시하기보다는 ‘모든 대선주자들은 현행 당헌 당규를 준수하기 바란다’고 말했어야 옳았다.
그리고 이미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그동안 당내에서 수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행 경선룰이 확정된 것 아니겠는가.
더구나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 등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하는 대권주자들 역시 오픈프라이머리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다분히 억지다.
실제 이재오 의원은 지난 2006년 11월 15일 CBS 뉴스레이다 1부에 출연, 정당정치의 근간은 당원인데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원들에게 소외감을 준다는 이유로 반대했었다.
이 의원의 당시 발언을 그대로 옮겨 보면 이렇다.
“여당(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는 완전 국민경선제다. 그렇게 되면 자칫 정당 정치에 있어서 당원들이 소외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정당 정치에서 당원이라고 하는 것은 당의 근간이니까 정당의 당원들 전부에게 자기 당의 후보를 선출하게 하는 투표권을 갖게 하는 것. 이건 당연하다.”
그러면서 그는 형행 경선룰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다음은 이재오 의원의 당시 발언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니까 전체 국민들이 과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는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을까 하는 전체 국민의 여론조사를 (당원투표와) 겸해서 뽑는 것. 그것이 정당 정치도 존중하고 국민들의 여론도 존중하고 당내 불협화음도 없애고 그래서 가장 적합하다.”
즉 현재 당헌당규의 대선경선 방식인 대의원(20%)과 책임당원(30%), 당에서 모집한 일반 국민(30%), 여론조사(20%)가 반영되는 구조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정몽준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정몽준 의원은 지난 2002년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후보단일화 문제는 논의할 때, 국민통합21 협상단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실제 당시 정몽준 의원을 대신한 국민통합21은 민주당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하자,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보다 쉬운 상대(노후보)를 고르는 역선택의 가능성이 있다"며 “양당의 대의원이 단일후보를 선택해야 역선택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문수 지사는 어떤가.
그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전권을 위임받은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완전 오픈 프라이머리는 동원능력에 좌우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즉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는 당사자들이 ‘정당 정치훼손’, ‘역선택’, ‘동원’ 등의 온갖 문제점을 간파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황 대표는 그들의 과거발언을 제시하면서, “당신들이 과거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대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더 이상 이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지 말라”고 당당하게 경고를 내렸어야 했다.
박근혜 지지들은 지금 ‘제 2의 강재섭’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가 한낱 기우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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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옳으신 말씀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억지 억지 또 억지 또.. 또....
이헤훈~ 생각보다 헛 똑똑인것 같고.
황우여는 황우려인것 같고~ 에공
세상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이헤훈 의원님~
황우여 대표님~
이것이 모자란 저의 과잉 기우에 불과했으면 좋겠습니다.
정권은 근헤님이 대통되는것이 지금시대의 순리입니다
절대 이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는 천추의 한을 남기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당부합니다.
뭐거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네요. 저들이 괜이 오픈인지 뭔지 주장하겠어요. 우르르 나서서 말이죠.
다해쳐먹어라 개새들
그러게 말입니다. 더이상 경선룰 에 대해 말할필요도 없다고 말해야지요. 우유부단게 하는짓이 영 아니올시다.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 후보는 지금 백일하에 나타나 있지 않는가요.여론 조사란게 무엇때문에 합니까. 시시각각으로
여러 언론에서 발표되는 데.무엇때문에 또 오픈프라이머리란 영어를 써가면서 선출 제도를 바꾸려 합니까.
이들은 무엇인가 노리는 숫법이 있다는 증거아닙니까. 복권 당첨되듯 요행을 바래서 재수로 선출되어 보겠다는 수 이거나,
저 통합무슨당처럼 조작 기술로 번개전법을 써겠다는 전략인데,무슨 대통령 후보를 화투장 뒤집듯이 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사람들요.우섭습니다.지금 국민 여론의 취합의 증거가 대통령후보간 지지율인데 1~2%짜리가 어떻게 이기겠다고 그런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국민들을 피로하게 하는지.
옳은 말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