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산 산행기
산행일자 : 2007.2.4.
산행지 : 기백산(지우산) 1,331m
소재지 : 경남 함양군 안의면, 거창군 위천면
산행코스 : 용추사 일주문 - 도수골 - 정상 - 시흥골 갈림길 - 시흥골 - 용추사 - 용추폭포 - 용추사 일주문 (원점 회귀)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휴식 및 중식 시간 포함)
기백산의 정상은 기묘한 바위들이 포개진듯한 암릉이 산재한 함양의 명산이다.
백두대간인 덕유산 능선이 무룡산, 삿갓봉, 장수덕유산으로 구비쳐오다 남덕유에서 갈라져 남동방향으로 꺾여진 뒤
월봉산(1,279m), 금원산(1,353m)을 일군 다음 함양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솟은 산이 기백산이다.
용추사 일주문 -도수골 - 기백산 - 금원산 - 지재미골 코스나
기백산 - 금원산 - 거망산 - 황석산 종주코스를 산행하는게 보통이지만
이번 산행은 하산후 첫돌기념 이벤트가 잡혀 있어 기백산만 산행하는 최단 코스를 잡은것 같다.
산행 사흘전 호남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이번 산행에서는 눈덮힌 멋진 기백을 기대했지만
입춘땜 이라도 하려는지 날씨는 푸근하기만 하다.
부산에서 07시 10분 출발하여 들머리인 용추사 주차장 도착 시간이 10시 쯤 되었을까.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고, 일주문 뒤 도숫골 들머리에서 부터 밋밋한 산길을 0.4km 정도 올라
나무 의자가 몇 개 놓여져 있는 쉼터(주차장0.4㎞-쉼터-기백산3.8㎞:도수골)에 도착하여 걷옷은 모두 벗어 버리고 다시 오른다.
특별히 된비알도 없이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 계곡을 건너니 낙엽송과 산죽밭이 어우러진 길이다.
이제부터는 능선길이 시작되며 한참을 오르면 전망이 탁트이면서 남쪽으로 주변 경관을 볼수 있다.(하산길1.8㎞-이정표-기백산1.8㎞)
설경을 배경삼아 한컷 하고 조금은 완만한 비알을 올라 안부에 도착하니 11시 20분.(하산길2.9㎞-안부-기백산1.3㎞)
멀리 천왕봉과 반야봉, 노고단, 훌쩍뛰어 넘고싶은 맞은편 능선의 황석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숨을 고르고 우측길로 오르니 점차 경사가 심해진다.
된비알을 박차를 가해 30여분 오르니 이정표가 보인다.(하산길4.0㎞-이정표-기백산0.2㎞)
동계산행 같잖게 땀은 삐질삐질 흘러 상의를 적셨지만 서늘한 바람에 한기를 느끼지 않고 상쾌하다.
녹차 한잔을 마시고 여유롭게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10분.
정상의 탁 트인 조망은 정말 좋았다.
우선 맞은편 두 개의 봉우리가 뾰족한 황석산에서 거망산을 따라 능선이 시작되면서 월봉산이 보이고
거창군과의 경계인 잘록한부분의 남녕재에서 솟구치면 국립공원인 남덕유산이다.
다시 남덕유산에서 삿갓봉, 무룡산을 거쳐 덕유산이 한눈에 훤히 보인다.
서쪽으로는 괘관산, 백운산, 장수군의 장안산등이 보이고
기백산 정상에서는 금원산까지의 3km에 달하는 평평한 능선 등산로길과 수막령이 보이며 멀리 가야산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지리산과 노고단까지의 주능선이 반야봉과 함께 또렷하게 보이는등
사방을 조망할수 있는 산으로서는 기백산이 으뜸이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몇 판 박고 막강5조를 기둘리지만 영 소식이 없다.
20여분 어거정 거리며 5조를 불러대니 여기 자리 잡았어요~ 반가운 음성이다.
버너를 피우고 떡과 오뎅을 넣어 끓인 라면에 반주 한 잔을 곁들이니 진수성찬이 부럽잖다.
오늘의 압권 포도주 2병... 카프리님이 꺼내 놓는다.
조별공간에 은근히 넣은 압력아닌 압력 때문이라고 이니님이 얘기한다.
은근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사실 농이었는데...
14시 하산
정상에서 시흥골 갈림길(1.5Km)을 경유하여 사평 쪽으로 방향을잡아
눈녹은 시흥골 계곡을 질척거리며 1시간 30분 쯤 걸어 도착한 사평부락 장수산장.
시원한 계곡물에 땀을 싰고 스틱을 딱아 갈무리 한 후 용추사에 도착한 시간이 3시 40분.
지리, 덕유 자락에서 가장 장관이라 할 수 있는 용추폭포를 배경으로 한 컷 하고
집결지인 용추사 일주문에 도착하여 5시간 30여분 간의 조망 좋은 기백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는 뒤풀이...
운영진의 퍼포먼스에 모두들 깔깔거리며 즐거워 한다.
오늘 수고하신 운영진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돌떡을 마련해 주신 타나민님, 아침식사 김밥값을 쾌척하신 호테님,
맛좋은 거창 황금사과를 제공해 주신 세석산장님에게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첫댓글 ^^ 그날 산행이 다시금 생각나게끔 하는 후기에요~ 돌담님.... 사진 찍으실때마다 포즈가 참으로 멋지십니당~~
우수회원 돌담님~ 후기 넘 좋습니다 ^^ .........................글솜씨..산행포즈 다 부럽습니다 ^^
흰눈과 화이바의 조화
산행에선 못뵈엇네요 버스에서만 넘 뵙는군요지리산두 자리 잡아 놓을까요 수고 하셧습니다 한라산 잘댕기오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용추폭포..겨울에도 역시 장관이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돌담님..멋진 후기...감사합니다..포즈도 선수급입니다.^^
아주 멋지십니다. 'ㅡ'd
돌담님 후기 잘 보고 갑니다..자주 안 들어 오다보니....이제사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