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명절 도시락 매출, 전년比 19~20% 상승 치열해지는 경쟁 고급화·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올해도 혼자 설을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을 겨냥한 편의점 업계의 '도시락 전쟁'이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식당이 휴업하는 설 연휴 기간 귀향하지 않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며 편의점의 설 명절 도시락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CU의 설 명절 연휴 기간 전년 대비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로 매년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같은 기간 15.0% 70.0% 20.0%, 이마트 24는 15.0% 17.0% 19.0%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년 설 명절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세운 편의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CU는 올해 설을 맞아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한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출시했다. 불고기 외에도 더덕무침과 고사리나물 등 삼색나물 반찬, 전과 튀김도 포함됐다. 전은 오미산적, 깻잎 전, 해물부추전 등 5종이다.
GS25는 설 명절 도시락 개발에 3개월을 투자했다. GS25 내놓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도시락'은 소불고기·잡채·모둠전·나물·명태회 등 9찬으로 구성됐다.
GS25는 도시락을 구매하면 우리 동네 GS 앱 픽업 서비스 전용 도시락 할인 쿠폰 18만 장(4억 5000만 원)을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청룡해만찬도시락',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 2종을 출시했다. 청룡해만찬도시락은 소불고기·너비아니를 메인으로 계란말이·어묵볶음·콩나물무침·시금치무침과 오미산적, 부추·김치전, 두부 전으로 구성됐다.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은 두부김치를 즐길 수 있는 두부 전과 김치제육, 해물부추전, 동그랑땡 등 '혼술' 메뉴로 구성됐다.
이마트 24는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완자·오색모둠전·김치전), 도라지·고사리볶음, 시금치무침, 볶음김치로 구성된 '값진명절도시락'을 판매한다.
이마트 24는 차별화된 밥맛을 위해 신품종 '미호쌀'을 사용했고 잡채에 뿌려 먹을 수 있는 참기름도 동봉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명절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편의점 4사 모두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